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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급성 충수염 개요
1.1. 급성 충수염 정의
급성 충수염이란 맹장 끝에 6∼9 cm 길이로 달린 충수 돌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충수염은 수술을 요하는 복통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10대에서 20대의 젊은 연령에 호발하고 남자가 여자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수의 염증은 치료하지 않으면 천공으로 진행할 수 있어 급성충수염이 진단되면 신속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수술시기, 절개방법의 선택, 배액술 시행여부, 창상의 처리, 항생제 투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1.2. 급성 충수염의 원인
충수의 염증은 분석이나 충수결석, 림프구 증식, 이물질 또는 종양에 의한 충수 내강의 폐쇄로 발생한다. 내강의 폐쇄로 인해 장내세균 증식과 지속적으로 분비되는 점액의 축적에 의해 충수 내강의 압력이 증가하여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10대의 경우에는 점막하 림프소포(lymphoid follicle)가 지나치게 증식하여 폐쇄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며, 성인의 경우 대변이 딱딱하게 굳어 덩어리가 된 분석(fecalith)에 의해 폐쇄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충수 내강의 폐쇄가 충수염의 주된 원인이다.
1.3. 급성 충수염의 역학
급성 충수염은 주로 10대부터 30대 사이의 연령대에서 호발하며, 남성에게서 약간 더 많이 나타난다. 10만 명당 연간 250명 정도의 발생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수염의 발병 시기는 주로 봄과 여름철에 높으며, 가을과 겨울철에는 발병률이 낮은 양상을 보인다. 이는 계절적 요인이나 생활 패턴의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충수염은 전세계적으로 발병하지만, 특히 선진국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고지방, 고단백질 식단 등 서구화된 식습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항생제 사용의 증가, 위생 수준 향상, 진단 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해 충수염 발병률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다.
충수염의 발병률은 사회경제적 수준과도 관련이 있는데, 상위 계층일수록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이는 식습관, 의료 접근성 등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성별에 따른 발병률의 차이는 크지 않지만, 남성에게서 약간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사춘기 이후 남녀 간 발병률 차이가 뚜렷해지는데, 이는 호르몬 변화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 급성 충수염의 증상 및 징후
2.1. 전형적인 증상
복부 통증은 급성 충수염의 가장 전형적인 증상이다. 통증은 처음에 배꼽 주위에서 시작되다가 점차 우하복부로 이동한다. 가장 심한 압통은 전상장골능과 배꼽 사이의 중간 지점인 McBurney 점에 나타난다. 또한 반동압통이 존재할 수 있다. 이러한 통증은 대부분의 급성 충수염 환자에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증상이다.
급성 충수염 환자의 20-40%에서는 증상 발현 후 약 48시간 내에 충수 천공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통증의 심각도와 진행 양상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이 외에도 발열, 오심, 구토, 복부 강직, 웅크린 자세, 장음 감소/소실, 변비/설사, 식욕부진, 빈맥, 빈호흡, 창백, 기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급성 충수염의 전형적인 증상은 통증의 진행 양상과 함께 다양한 신체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신속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천공으로 인한 복막염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이다.
2.2. 비전형적인 증상
충수돌기의 위치에 따라 비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충수돌기가 후천성이나 골반 내에 위치하는 경우 우측 옆구리에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배변 후 계속 변을 보고 싶은 증상인 이급후증과 치골 위쪽의 모호한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외에도 장 폐쇄 증상, 복막염, 변비, 설사 등을 주 증상으로 호소할 수 있다. 특히 소아의 경우 통증 호소가 모호하고 신체 검진상 비정형적인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