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주요섭의 아네모네의 마담"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서론
2. 주요섭의 작품 세계
2.1. 1920년대 주요섭의 등단작
2.2. 1930년대 자연주의적 경향의 작품
2.3. 광복 후 사회의식을 담은 작품
2.4. 1960년대 이후 삶과 죽음의 문제 다룬 작품
3. 주요섭 소설 속 여성 인물의 특성
3.1. 옥희 어머니의 전통윤리와 개인의 자유 갈등
3.2. 영숙의 불행한 사랑과 자의식 각성
3.3. 언년이의 비극적 삶과 모성애
4. 주요섭 문학의 주제의식과 의의
4.1. 하층민의 삶에 대한 관심과 인간성 옹호
4.2. 사회현실에 대한 성찰과 비판 의식
4.3. 죽음과 인생의 의미에 대한 탐구
5. 결론
6. 참고 문헌
본문내용
1. 서론
주요섭은 20세기 한국 문학사에 중요한 작가이다. 그는 1902년에 평안남도 신양리에서 태어났으며, 호는 금성(金星)과 여심(餘心)이었다. 주요섭은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한국 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작품세계는 크게 네 단계로 나누어볼 수 있다. 첫째는 1920년대 중반의 신경향파 문학 경향을 보이는 작품들이다. 이 시기에는 극빈한 사람들의 삶과 갈등에 대한 동정의 시선과 인도주의적 자세가 드러나고 있다. 둘째는 1930년대의 작품들로 기성윤리나 외모, 배신으로 인한 사랑의 좌절과 향수 등을 그리며 삶의 의미를 추구하고 있다. 셋째는 광복 이후 1958년까지의 작품들로, 이 시기에는 광복 후의 혼란과 무질서를 고발하고 비판하면서 사회의식을 환기하고자 했다. 넷째는 1960년대 이후의 작품들로, 삶과 죽음의 문제, 인간다운 삶의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이와 같은 주요섭의 작품세계 변모는 근대적 리얼리즘의 전형적인 양상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2. 주요섭의 작품 세계
2.1. 1920년대 주요섭의 등단작
주요섭은 등단을 즈음한 1920년대 중반에 신경향파 문학과 깊은 연관을 보이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신경향파 문학은 1920년대 초반의 절망과 도피적 경향에 반발하여 등장하였으며, 미학적인 고려보다는 사회적 관심을 우선시하고 계급적 관점에서 거칠게 그려냈다. 주요섭은 이러한 신경향파 문학이 우리 문단을 휩쓸던 시기에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그의 작품은 최서해의 소설과 더불어 신경향파 문학의 성립에 중요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주제의식의 측면에서 볼 때, 주요섭의 초기 소설은 신경향파 소설의 일반적인 경향과는 거리가 있다. 하층계급의 인물이 주로 등장하지만 집단적인 저항을 해결책으로 제시하지 않고 종교나 사랑 혹은 도덕과 같은 개인적인 작가의 계기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그의 소설은 보다 보편적인 휴머니즘에 입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차이는 추운 겨울 밤에 동사하는 모자의 비극적 사건을 다룬 「추운 밤」에서 그 단초를 찾아볼 수 있다.
「추운 밤」에서 '추위'와 '죽음'의 이미지는 일제 치하의 당대 현실에 대한 작가의 태도를 함축하며, 어린 병서가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는 안타까운 시선은 작가의 현실관과 일치한다. 또한 술집에서 자고 있는 아버지를 찾아가 술독을 깨뜨리는 주인공의 행위는 가장의 태만에 대한 질책을 넘어, 사회 전체의 불행을 초래한 기성세대에게 윤리적 책임을 묻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인력거꾼」은 「추운 밤」에서 제기된 삶의 어려움에 대한 비관적 인식이 빈궁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로 진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상해시의 빈민굴에 거주하며 8년간 인력거를 끌어온 아찡이가 죽어가는 마지막 하루를 추적한 이 작품은, 하층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을 인력거꾼의 일상에 대한 사실적이고 섬세한 묘사에 의해 폭로하고 있다. 여기에 상류층의 게으름과 위선, 그리고 종교적 구원의 허구성에 대한 풍자도 이루어진다.
「살인」에서는 계속되는 기근으로 인해 보리 서 말에 팔려 버린 창녀 우뽀의 이야기를 다룬다. 우뽀는 모습을 되돌아보다가 결국 자신을 그렇게 만든 주인 할미를 식칼로 찌른다. 「살인」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자각하는 계기는 '사랑'에서 비롯된다. 이렇듯 「추운 밤」에 제시되었던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작가의식이 「인력거꾼」과 「살인」에서는 관념화되어 나타나고 있다.
1927년에 발표된 「개밥」 또한 동일한 주제의 연장선 위에 있다. 이 작품은 주인집 개의 밥을 아이에게 먹여야 하는 극심한 빈궁의 처지를 그리고 있으며, 먹을 것을 놓고 서로 빼앗으려는 인간과 동물의 수준까지 전락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주요섭의 1920년대 초기 작품들은 하층계급의 빈궁과 그로 인한 비참한 삶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작가는 이들의 집단적 저항보다는 종교, 도덕, 사랑과 같은 개인적인 구원의 계기를 강조하면서, 당대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
2.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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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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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섭 - 네이버 지식백과, URL: http://terms.naver.com
주요섭 - 위키백과, URL: http://ko.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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