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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외국어 학습에서 발음의 중요성
외국어 학습에서 발음의 중요성이다. 외국어 학습자의 대부분은 성인이기 때문에 이미 모국어로 인해 굳어진 조음 기관을 완전히 바꾸기는 어렵다. 하지만 가능한 한 모국어 화자와 가장 유사한 발음을 구사할 수 있도록 발음 교육이 중요하다. 외국인 한국어 학습자에게 있어 정확한 발음은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필수 요소이다. 부정확한 발음으로 인해 학습자가 자신감을 잃고 말하기를 포기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습 초기부터 체계적인 발음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대조언어학적 접근이 필요하다.
1.2. 대조언어학과 발음 교육의 필요성
대조언어학과 발음 교육의 필요성
언어는 다른 언어와의 비교나 대조를 통해서만 해당 언어의 객관적 특성을 조명할 수 있다. 비교는 대상의 차이점과 동일함을 알게 해줌으로써 이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짜도록 요구하므로 한국어 교육에서도 대조언어학은 매우 중요하고 유용한 학문분야이다. 새로운 언어를 습득할 때 가장 기본적인 것은 그 언어에 해당하는 발음을 배우는 것으로 아무리 언어에 대한 배경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발음의 정확성과 유창성이 떨어진다면 효과적 의사소통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대부분의 모국어 음운 체계를 완전하게 습득한 성인 학습자 대상의 한국어 교육에서는 한국어의 자음과 모음, 초분절음별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1.3. 연구 목적 및 구성
한국어교육에서 발음 교육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다. 특히 대조언어학적 접근을 통해 학습자의 모국어와 한국어의 차이점을 파악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외국인 학습자들의 입장에서 한국어의 자음 체계, 모음 체계, 초분절음 체계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사례를 중국어권, 영어권, 일본어권 학습자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발음 교육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외국인 학습자들이 한국어 발음을 정확하고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2. 한국어 발음의 문제점
2.1. 한국어 자음 체계의 어려움
한국어 발음이 외국어와 다른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 소리 자체가 다른데 이는 언어에 따른 구조화 양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국어의 [ㄱ]은 영어의 [k]와 [g]로 발음되며 한국어의 [ㄹ]은 스페인어에서는 [r]로 발음된다. 둘째, 소리의 결합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어려워하는 한국어 발음은 자음에서는 평음과 격음, 경음의 구별과 유음 [ㄹ]의 발음, 자음과 자음이 만나는 경우의 음 연쇄이다. 예를 들어 [진리, 신라]에서는 유음화가 발생하고 [국민, 밭만]에서는 비음화가 발생하며 [국제, 갈등]에서는 경음화가 발생하고 [감기, 부부]에서는 유성음화가 발생한다. 이러한 규칙들이 외국인의 한국어 발음 습득 시 어려움을 만든다.
영어와 한국어의 자음 체계를 비교했을 때, 영어의 자음은 모두 24개로 한국어보다 많으며 영어에는 한국어에는 없는 유성음과 무성음의 구별이 있다. 또한 영어에는 한국어에는 없는 순치음과 치음 등이 있으며 영어의 마찰음은 한국어보다 그 수가 많다. 영어는 한국어와는 다르게 [s]와 [?]가 구별되고 [?]와 [?]도 구별되며 [w]와 [y]는 자음으로 분류되고 [l]과 [r]은 다른 음소이다.
일본어의 자음은 모두 13개로 한국어보다 적으며 일본어에는 유성음과 무성음의 구별이 있다. 일본어 발음은 뒤에 오는 자음에 따라 [n, m, ŋ, N]의 네 가지로 발음되며 일본어에는 경구개음이 없고 치조파찰음 [?]이 환경에 따라 [?]와 [?], [?], [?]로 발음된다.
중국어에는 한국어에 없는 치음과 권설음이 있으며 중국어의 장애음은 모두 무성음이다. 중국어의 유기음은 한국어의 평음보다 유기성이 많지만 격음보다는 적으며 중국어의 [t, th, n, l]은 혀끝이 아랫니에 닿는 치음이다. 또한 중국어의 마찰음 /h/[x]는 한국어의 [ㅎ]보다 조음위치가 약간 앞에 위치한다.
따라서 언어권에 따라 한국어 자음의 발음이 매우 어려울 수 있다. 외국인 학습자들은 한국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