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혈기흉은 외상으로 인한 중요한 의료 문제 중 하나이다. 흉막강으로의 출혈을 수반한 기흉으로 정의되며, 주로 자동차 사고나 뾰족한 물건에 찔린 상처 등으로 인해 가슴이 다쳐 폐 실질이 손상되어 발생한다. 폐 조직검사를 시행한 이후 발생하기도 하며,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등과 같은 기계에 의해 긴장성 기흉이 발생하기도 한다. 혈기흉 환자에게는 지혈, 퇴축된 폐의 확장, 순환 혈액량의 개선과 쇼크에 대한 치료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본 보고서에서는 혈기흉의 정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 및 간호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2. 문헌고찰
2.1. 폐의 해부학적 구조
폐(Lung)는 호흡을 담당하는 필수적인 기관이다.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가슴우리(흉곽) 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른쪽과 왼쪽의 두 개의 허파로 이루어져 있다. 오른쪽 허파는 3개의 엽으로, 왼쪽 허파는 2개의 엽으로 구분된다. 허파는 심장을 사이에 두고 있으며 가로막 바로 위에서 빗장뼈 위까지 걸쳐 존재한다. 성인의 경우 약 500~600g 정도로 가벼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허파 꼭대기는 빗장뼈보다 2~3cm 위에 있으며 오른쪽 허파의 꼭대기가 왼쪽 허파의 꼭대기보다 조금 높다. 허파 바닥은 가운데 빗장뼈선에서 제6갈비뼈 사이에 위치하며 오목한 형태를 띤다. 허파의 안쪽 측면 중앙에는 기관지와 혈관이 출입하는 허파문이 있으며 기관지 이하 호흡기는 허파 속에 들어 있다. 종격동을 중심으로 오른쪽과 왼쪽으로 나뉘어 있다.
2.2. 기흉의 정의
기흉은 공기주머니에 해당하는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고 이로 인해 늑막강 내에 공기나 가스가 고이게 되는 질환이다. 흉강 안으로 유입되는 공기가 배출되지 않는 경우 양쪽 폐와 심장 사이의 공간과 심장이 한쪽으로 쏠려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2.3. 혈기흉의 원인
혈기흉의 원인에는 자연성과 외상성이 있다. 자연성 혈기흉은 외상 또는 뚜렷한 원인 없이 흉곽 내부에 공기와 혈액이 동시에 축적되는 질병이다. 자연성 기흉이 동반되고 흉곽 내부에 400ml 이상의 혈액이 축적된 경우를 의미한다. 자연성 기흉 환자의 1~12% 정도에게서 발생하며, 주로 젊은 연령층의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드문 질병이다. 외상성 혈기흉은 교통사고나 뾰족한 물건에 찔린 상처 등으로 인해 가슴이 다쳐 폐 실질이 손상되어 발생한다. 손상으로 인해 공기가 폐를 빠져나가 폐와 흉벽 사이에 모이며, 다른 조직에서 발생한 출혈로 인해 흉막강 내 혈액이 고이는 것이다. 주로 심장, 대동맥, 늑간동맥과 같은 중요한 혈관이 파열되어 발생한다. 외상성 혈기흉은 흉부외상 후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문제 중 하나이며, 다발성 늑골골절에 의한 흉벽 손상의 70% 이상에서 볼 수 있다.
2.4. 혈기흉의 증상
혈기흉의 두 가지 중요한 증상은 흉통(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이다. 흉통은 운동과는 관계없이 생기며 보통 24시간 이내에 사라지고, 호흡곤란은 이전에 폐질환이 있었거나 질환의 정도가 큰 경우에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보통의 경우에는 대부분 가벼운 호흡 곤란만 발생한다. 또한 청색증, 혈압하강, 맥박과 호흡수 증가, 호흡음 소실이나 감소, 병소 흉부의 탁음을 들을 수 있다. 세로칸이 변위할 수 있는데 세로칸 내 기관이 침범 받지 않은 쪽으로 쏠린다. 쇼크 또는 호흡기 장애의 증상을 세밀히 관찰해야 한다. 혈흉의 증상 및 징후는 축적된 혈액량과 원인에 따라 다르며, 혈흉은 호흡부전과 심장장애뿐만 아니라 다량의 혈액이 손실될 경우 저혈량성 쇼크를 초래한다. 단순 혈흉은 흉강 내 1500 ml 이하의 혈액손실이며, 심한 혈흉은 1500 ml 이상의 혈액손실이다. 작은 혈흉인 경우에는 증상이 없으나 심할 경우 늑막강 내에 혈액이 축적되어 부분적 또는 전체적인 폐허탈이 일어나고 호흡이 억제되며 청진시 호흡음이 감소한다. 객혈, 손상된 폐의 반상출혈, 가슴이 죄어드는 느낌, 비대칭적인 흉곽운동, 호흡곤란의 증가 및 빈맥, 안절부절못함, 저혈압, 저혈량성 쇼크 등이 일어날 수 있다.
2.5. 혈기흉의 진단
X-선 검사를 통해 저류혈액의 존재와 양을 알 수 있으며, 흉강천자부위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시험적 흉강천자를 통해 혈액량 및 혈관의 손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때 검사기구와 시술자는 철저한 소독이 요망된다. CT 촬영을 통해 기흉, 혈흉을 진단할 수 있다. 진찰 소견에서 병변 부위의 타진상 공명음, 둔한 탁음, 청진상 호흡음의 감소 소견 등으로 혈기흉을 의심할 수 있다. 혈액검사에서 적혈구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