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 론
자연분만이란 특별한 이상이 없는 산모의 경우 자연스럽게 진통이 시작되어 질을 통해 태아와 태반이 만출되는 분만법이다. 자연분만은 태아와 산모 모두에게 심각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분만방법이다. 정상적인 자연분만은 산모와 태아에게 최소한의 스트레스와 침습을 주어 회복이 빨라 선호되는 분만 방법이다. 자연분만에는 진통의 시작부터 태반이 완전히 만출되는 시점까지 4단계가 존재하며, 각 단계에서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연분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하고 신속히 대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에 본 서론에서는 자연분만의 개념과 특징, 그리고 각 분만 단계별 특징과 간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2. 자연분만(NSVD)의 정의 및 특징
자연분만은 현재 가장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전통적인 분만법이다. 산모의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고 태아도 건강하면 자연적으로 진통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진통이 시작되면 정상적인 분만으로 진행하여, 질을 통하여 출산하는 분만법이다. 자연분만은 진통이 시작되고 나서 자궁경부가 완전히 열리게 되는 분만 1기, 자궁경부가 완전히 열리고 나서 태아가 만출되기까지의 분만 2기, 태아 만출 후 태반이 나올 때까지의 분만 3기, 태반이 만출되고 난 뒤 분만 후 1시간 동안을 분만 4기로 나누게 된다. 대개는 자궁수축과 산모의 힘주기에 의해 태아가 만출되지만, 진공 흡입기를 태아 머리에 부착하여 태아가 빠져나오는 것을 도와주는 흡입 분만, 기구를 이용해 태아가 나오는 것을 도와주는 겸자 분만 등도 자연분만에 포함된다. 분만 시간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초산부는 평균 14시간, 경산부는 6~8시간 정도 소요된다.
3. 분만의 단계별 특징
3.1. 분만 1기
규칙적인 자궁수축이 시작되어 자궁경부가 완전히 개대되기까지의 과정이다. 이 단계는 잠재기, 활동기, 이행기로 구분된다.
잠재기에는 규칙적인 자궁수축이 시작되며 자궁경부의 개대와 소실이 점진적으로 일어난다. 초산부의 경우 잠재기 평균 소요시간이 8.6시간이며, 경산부는 5.3시간이다. 자궁수축의 빈도, 기간, 강도가 점차 증가한다. 임부는 통증과 불안감을 표현한다.
활동기에는 자궁경부가 4cm에서 7cm로 빠르게 개대되며 태아가 점차 하강한다. 초산부는 시간당 1.2cm 이상, 경산부는 시간당 1.5cm 이상의 개대 속도를 보인다. 임부는 심한 통증과 함께 불안감이 증가한다.
이행기에는 자궁경부가 8cm에서 10cm로 완전히 개대되며 개대 속도가 느려진다. 하지만 태아 하강 속도가 빨라져 초산부는 시간당 1cm 이상, 경산부는 2cm 이상 하강한다. 임부는 정신적으로 매우 피곤한 상태가 된다.
분만 1기 동안 산부는 말이 많고 흥분되다가 점차 내성적이고 우울해지는 등 심리적 변화를 겪는다. 이는 과거 경험과 지식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분만 1기에 간호사는 활력징후 측정, 진통 양상 사정, 통증 관리, 호흡법과 이완법 교육, 정서적 지지 등의 중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산모의 통증과 불안을 감소시키고 분만 과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3.2. 분만 2기
분만 2기는 자궁경관이 완전개대된 이후부터 태아 만출까지를 말한다. 자궁경관이 전개대되었는지는 내진으로 알 수 있다. 분만 2기는 대체로 초산부는 약 50분 정도 소요되며, 경산부는 약 15분에서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전통적으로는 2시간 이상 지연되면 지연분만으로 응급처치가 필요하지만, 하강이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태아심음감시기에서 태아심음이 정상이라면 더 기다려 볼 수도 있다.
분만에 필요한 1차적인 힘은 불수의적인 자궁수축이고, 2차적인 힘은 산부의 수의적인 복강 내 압력이라고 할 수 있다. 산부는 깊이 심호흡을 한 뒤 수의적인 복근 사용을 통하여 태아를 아래로 밀어 내리려 하며, 얼굴이 상기되고 목의 혈관들이 확장된다. 이러한 산부의 복근 사용이 경부 개대를 촉진시키는 것은 아니나 태아 만출을 돕는다. 이 시기에 산부의 반응은 매우 내성적이고, 암시적이며, 안절부절못하게 되기도 하지만 산부의 산과력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특히 분만진행 과정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팽륜은 선진부가 회음부를 압박하여 회음부가 불룩해지는 현상이다. 배림과 발로는 선진부의 하강과 더불어 자궁수축이 있을 때 아두가 양 음순 사이로 보이고 수축이 멎으면 안 보이는 배림 현상이 나타나고 곧이어 자궁수축 시에 밀려 나온 아두가 수축이 없어도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양 듬순 사이로 노출되어 있는 발로 상태가 된다. 발로 시 회음절개술이 필요하며, 발로 후 한두 번의 수축이 있은 다음 아두가 만출되고 어깨, 몸체의 순으로 태아가 만출된다.
3.3. 분만 3기
태반 박리와 만출
태반 박리기는 일반적으로 태아 만출 후 5분 이내에 발생한다. 태반 박리는 태반의 가운데 부분이 가장자리보다 먼저 박리되어 질구에 태아면이 먼저 보이는 Schultze 기전과 태반의 가장자리부터 박리가 일어나 출혈이 먼저 있고 나서 질구에 모체면이 보이는 Duncan 기전으로 나뉜다. 산모의 약 80%는 Schultze 기전으로 태반이 만출된다.
태반 박리 후 대부분 10분 이내에 태반이 만출되며, 산모의 힘주기는 태반 만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태반 만출 시 자궁수축은 태반 박리뿐만 아니라 자궁 출혈의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궁근육의 수축으로 인하여 근육 내에 있는 수많은 혈관들이 조여져 출혈을 예방할 수 있다. 만약 자연적으로 태반이 만출되지 않는다면 자궁저부에 손을 대고 아래쪽으로 누르듯이 압력을 주어 만출시킬 수 있다.
분만 3기가 너무 길어지면 감염이나 출혈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신속하고 안전한 태반 박리와 만출이 중요하다. 분만 중 자궁수축의 관찰과 관리, 산모의 활력징후 확인, 출혈 양상 사정 등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분만 3기의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
3.4. 분만 4기
분만 4기는 출산 후 1~4시간까지로, 모체의 생리적 재적응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출산은 혈역학적 변화를 유발하여, 출산 시 약 250~500ml의 혈액 손실이 있으며, 줄어든 양의 혈액이 산후 모체의 혈관에 재분포되는 과정에서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이 저하되고 맥박수가 상승하며 빈맥이 나타날 수 있다. 자궁은 수축된 상태로 복부의 중앙에 위치하며, 자궁저부는 대개 치골결합과 제와부의 중간 부분에 위치한다. 자궁경부는 태반 만출 직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