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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췌장암의 개념과 특성
췌장은 명치끝과 배꼽 사이 상복부에 위치한 일종의 소화기관이다. 이 기관은 각종 소화효소와 인슐린을 분비하여 음식물을 분해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췌장은 해부학적으로 두부(머리), 체부(몸통), 미부(꼬리)로 나뉘며, 이 중 두부는 담관과 연결되어 있어 이 부위에 암이 생기면 담관이 막혀 황달이 나타날 수 있다. 췌장에 발생하는 종양은 내분비 세포에서 기원하는 호르몬 분비 종양과 외분비 세포에서 기원하는 선암종으로 구분되며, 일반적으로 외분비 세포 기원의 선암종을 췌장암이라고 한다. 췌장암은 악성도가 매우 높으며 대부분이 관선암종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 암종은 췌장의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나 두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1.2. 췌장암의 발생 원인
흡연은 췌장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흡연을 하면 췌장암의 상대 위험도가 2~5배로 증가한다. 담배에는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췌장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췌장암에 걸릴 위험도가 1.7배 정도 높다. 담배를 끊으면 10년 이상이 지난 후에야 비흡연자와 유사한 수준으로 췌장암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
비만 역시 췌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그러나 연구 결과들이 일치하지 않아 단정 짓기는 어려운 편이다.
당뇨병은 췌장암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췌장암 발생이 당뇨병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5년 이상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췌장암 발생률이 증가한다. 반면 췌장암 진단 2년 전쯤 당뇨병이 발생하고, 암 제거 후 3개월 이내 당뇨병이 호전되기도 한다.
만성 췌장염 또한 췌장암의 위험요인이 된다. 만성 췌장염의 가장 큰 원인은 장기간 과도한 음주이다. 만성 췌장염 환자의 경우 췌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유전적 요인도 췌장암 발생에 기여한다. 직계 가족 중 50세 이전에 췌장암에 걸린 사람이 있거나, 발병 나이와 상관없이 가족 중 췌장암 환자가 2명 이상일 경우 가족성 췌장암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K-Ras라는 유전자의 변형이 췌장암의 90% 이상에서 발견된다.
나이 역시 췌장암 발생의 중요한 요인이다. 췌장암은 주로 60~70대에서 많이 발생하며, 50세 이전에 발병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육류와 지방,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 높은 열량 섭취와 체질량지수 상승 등 부적절한 식이 습관도 췌장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신선한 과일과 채소 섭취는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화학물질 또한 췌장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 용매제, 휘발유와 관련 물질, 살충제, 발암물질 등에 노출된 경우 췌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처럼 췌장암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고령, 흡연, 비만, 당뇨병, 만성 췌장염, 유전적 요인, 식이 습관, 화학물질 노출 등이 주된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1.3.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2020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43,837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는데, 그 중 췌장암은 남녀를 합쳐서 7,611건, 전체 암 발생의 3.1%로 8위를 차지했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빈도가 높아지는데, 그 중 60~70대 환자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췌장암은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힘들며 주변에 중요한 혈관이나 구조물이 많이 존재해 예후가 좋지 않는 암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췌장암에 대한 사례연구를 통해 질병의 원인과 병태생리 등을 알아보고 췌장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간호중재 방법에 대하여 연구하고자 한다.
췌장암은 발생 및 치료에 있어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 췌장암의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둘째,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명확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져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셋째, 췌장암의 치료에는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췌장암 환자의 간호 중재에는 통증 관리, 영양 관리, 합병증 예방 등이 중요하다. 이와 같은 췌장암의 특성을 고려할 때 췌장암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췌장암의 병인, 증상, 진단, 치료, 간호중재 등 전반적인 내용을 문헌고찰을 통해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췌장암 환자 관리의 시사점과 향후 과제를 도출하고자 한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9% 미만으로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암이다. 이는 췌장암이 초기에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지고, 주변 장기에 빨리 침범하는 특성 때문이다. 따라서 췌장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환자의 예후 개선을 위한 효과적인 간호중재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췌장암의 병태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