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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최근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후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산후관리의 목적은 산모의 신체적·정서적 건강을 도모하고, 산모와 신생아의 적응을 도와주는 것이다. 입원기간이 짧아짐에 따라 병원 내 산후관리와 더불어 가정에서의 산후관리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산욕기 동안 일어나는 생리적 변화와 이에 따른 간호 수행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산모가 산욕기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2. 본론
2.1. 산욕기 생리적 변화
2.1.1. 자궁의 변화
분만 직후부터 태반이 탈락되면서 자궁의 크기는 급격히 감소한다. 분만 직후 자궁 체부는 제대 부위에 위치하며, 이후 하루에 손가락 한마디씩 내려오다 분만 10~14일째에는 더 이상 촉진되지 않을 정도로 골반강 내로 내려온다. 분만 후 약 2~4일 동안 자궁 내벽의 탈락막과 상피세포 조각들이 오로와 함께 배출되며, 7~10일째에 이르면 오로의 색깔이 흰색이나 노란색으로 변한다. 태반 탈락 부위는 분만 후 6주째에 완전히 치유된다.
분만 직후 자궁경부는 거의 긴장도가 없거나 임신 전 수준으로 회복되며, 2~3일 내 임신 전 상태와 유사한 상태가 된다. 경부 개대는 임신 전보다는 더 길게 찢어진 모습으로 남아있다. 자궁벽, 자궁근, 골반저 근육과 복벽은 산욕기 동안 점차 탄력을 회복한다. 분만 직후 질벽은 부드럽고 부어있지만 산욕 3주 후에 주름이 다시 나타나며, 6주 후에 완전한 퇴축이 이루어진다.
2.1.2. 오로와 자궁경부의 변화
분만 후 자궁 내막의 재생이 이루어지는 회복과정에 따라 탈락된 세포조각, 탈락막의 조각, 양수, 솜털, 태지, 소량의 점액 등을 포함한 혈액이 주된 성분인 분비물인 오로가 배출된다. 오로는 분만 직후 적색을 띠다가 점차 갈색, 백색으로 변하며 점차 그 양이 감소한다. 자궁경부는 분만 직후 수축되고 그 강도가 약해져 2센티미터 정도의 개대가 있지만, 분만 후 24시간 이내에 더 짧아지고 단단해지며 2-3센티미터로 좁아진다. 이후 1주일 내에 1센티미터 정도로 줄어들어 임신 전의 상태와 유사해진다. 이러한 자궁경부의 변화는 조직학적으로도 관찰되는데, 분만 후 4일 내에 상피세포의 퇴행이 시작되어 일주일 이내에 부종과 출혈이 감소하며, 임신 중 증식되었던 혈관도 분만 후 6주경에 임신 전 상태로 회복된다.
2.1.3. 골반근육과 복벽의 변화
분만 후 골반근육과 복벽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며, 이는 산후회복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분만으로 인해 골반근육과 복벽의 탄력성이 감소하고 변형이 발생하지만, 휴식, 식이, 적절한 산후운동을 통해 점진적으로 회복된다.
골반근육은 출산 시 큰 압력을 받아 손상되며, 이에 따라 자궁의 탈출, 긴장성 요실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나이가 들어 임신 가능 기간이 끝나면 수술로 교정이 가능하다. 또한 골반근육운동을 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골반근육의 회복이 더 빠르다.
복벽의 경우 임신으로 인한 탄력섬유의 파열로 임신선이 영구히 남게 된다. 복벽의 근강도와 원상태로의 회복은 임신 중 복근의 강도, 운동, 지방조직의 양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휴식, 식이, 적절한 산후운동이 복벽근의 강도 회복에 도움이 된다.
종합하면, 분만 후 골반근육과 복벽은 손상을 입지만 회복 과정을 거쳐 점차 임신 전의 상태로 되돌아가며, 이 과정에서 적절한 관리와 운동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2.1.4. 유방 변화
태반이 탈락되어 혈중 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줄어 들고, 프로락틴 분비가 증가하면서 수유가 시작된다. 산후 2일간 고 미네랄, 고 단백질, 저 당분, 저지방을 함유하고, 신생아에게 완하제가 되는 노르스름한 초유가 분비된다. 성유는 산후3일 때 분비되나 분만 즉시 수유할 경우 더 일찍 분비되기도 한다. 산후 3~5일째 사이에 유방종창 또는 울유, 정맥과 림프선의 울혈, 부종, 긴장, 유방의 압통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와 같이 산후 유방에는 여러 변화가 나타나는데, 이는 태반 박리에 따른 호르몬의 변동과 관련이 깊다. 이러한 유방의 변화는 산모에게 불편감을 주지만, 의료진의 적절한 관리와 교육을 통해 건강한 수유를 돕는다.
2.1.5. 내분비 및 대사 기능의 변화
내분비 및 대사 기능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
임신 중 증가했던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혈중농도가 태반 만출 후 급격히 감소한다. 이에 따라 뇌하수체 전엽에서 프로락틴 분비가 최고조에 이르게 되며, 유즙 분비가 증가한다. 프로락틴은 지방과 유당의 합성을 자극하고 선방세포에 의한 카제인 합성을 촉진하여 모유 생산을 증가시킨다. 또한 갑상선의 경우 산후 4~6주까지 정상 상태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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