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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조현병의 정의와 특징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와해된 행동, 정서적 둔마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고,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는 질환이다.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며 다수의 중복된 원인들이 관련된 매우 복잡한 장애이다. 일부 환자의 경우 예후가 좋지 않고 만성적인 경과를 보여 환자나 가족들에게 상당한 고통을 주지만, 최근 약물 요법을 포함한 치료법에 뚜렷한 발전이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질환이다. 조현병은 과거 정신분열병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으나 병명이 갖는 부정적인 사회 편견과 낙인을 바로잡기 위해 2012년부터 조현병이라는 개정된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며, 조현이란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라는 뜻으로 병으로 인한 정신의 부조화를 치료를 통해 조화롭게 하면 현악기가 좋은 소리를 내듯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조현병은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는 건강문제이고 이 장애는 주로 독립심을 키우는 시기의 젊은 층에 나타나서 평생 장애 및 낙인의 결과를 낳을 수 있으며, 개인적, 경제적 비용의 차원에서 인간을 괴롭히는 가장 심각한 장애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조현병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조현병이 발병된 시기를 확정하는 것이 어렵고 증상이 생소함으로 인해 수년간 의료적 치료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정신질환동맹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정도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조현병의 평생 유병률이 0.2% 보고되고 있다. 추가적으로 발병 시 평균 연령은 남성의 경우 20대 초반에서 중반이며 여성의 경우 이보다 약간 늦게 나타난다. 소아기에 발병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청소년기 또는 드물게는 노년기에도 시작될 수 있다.
1.2. 조현병의 원인
조현병의 정확한 발병 원인과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 진행되는 연구에서 유전 및 환경 요인의 조합이 관련된 것으로 시사되었다. 본질적으로 이는 생물학적 문제이지만, 살면서 겪게 되는 중대한 스트레스 또는 물질 사용 같은 특정 외부 요인이 유발 인자 역할을 할 수 있다.
첫째, 유전적 요인이다. 조현병이 있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조현병의 가족력이 없지만, 조현병의 유전적 취약성에 대한 증거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여러 염색체의 유전자가 복잡한 방식으로 상호작용을 하여 조현병에 취약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 부모가 조현병인 아동은 발병할 확률이 5~6%인 반면, 양부모가 조현병인 경우 발병할 확률은 46%이다. 쌍둥이에 대한 수많은 연구에서 유전적 관련 확률이 유의하게 높았으며, 일란성 쌍둥이는 46% 가까이 조현병에 걸릴 위험이 있는 반면, 이란성 쌍둥이는 14% 정도이다.
둘째, 신경화학적 요인이다. 도파민 가설에 따르면, 뇌의 변연계 영역에서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의 과다가 원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도파민(D2)의 활동을 차단하는 1세대 항정신병약물의 작용을 연구한 결과 조현병 증상의 일부를 감소시켰다. 또한 세로토닌 가설에 따르면, 세로토닌(5-HT2)을 차단하는 비전형 약물의 개발에 따라 세로토닌도 조현병의 일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셋째, 생리적 요인이다. 조현병 대상자는 정상인보다 상대적으로 뇌조직과 뇌척수액 양이 적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특정 사이토카인이 면역 반응에 관여하여 조현병과 같은 주요 정신장애의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넷째, 심리사회적 요인이다. 조현병은 발달 위기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나타나는데, 스트레스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증상이 촉발되고 악화, 재발하는 데 영향을 준다. 또한 사회경제적 하위계층에서 조현병의 발병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종합적으로, 조현병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 신경화학적 요인, 생리적 요인, 심리사회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1.3. 조현병의 증상 및 진단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와해된 행동, 정서적 둔마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조현병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며 다수의 중복된 원인들이 관련된 매우 복잡한 장애이다. 일부 환자의 경우 예후가 좋지 않고 만성적인 경과를 보여 환자나 가족들에게 상당한 고통을 주지만, 최근 약물 요법을 포함한 치료법의 발전으로 인해 조기 진단과 치료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
조현병의 증상은 크게 양성증상, 음성증상, 인지적 증상, 감정적 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양성증상에는 사고 내용의 변화, 사고 형태의 변화, 지각의 변화 등이 포함된다. 음성증상에는 정서둔마, 무력증, 무쾌감증, 무의지증, 빈곤언어, 사고단절 등이 포함된다. 인지적 증상으로는 주의집중, 기억, 정보처리, 인지적 유연성, 집행 기능 등의 어려움이 나타나며, 감정적 증상으로는 우울, 고양, 불안정, 변덕, 적대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들은 대상자의 업무 능력, 대인관계, 자기관리 능력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한다.
조현병은 DSM-5에 따라 진단된다. 진단 기준에는 ①핵심증상 관련 기준(망상, 환각, 와해된 언어, 와해된 행동, 음성증상 중 2개 이상), ②기능손실 정도, ③증상발현 기간(최소 6개월), ④배제기준 등이 포함된다. 또한 조현정동장애, 망상장애, 단기 정신병적 장애, 조현양상장애, 물질/약물치료로 유발된 정신병적 장애 등의 스펙트럼 장애도 구분해야 한다.
이처럼 조현병은 매우 다양한 증상을 수반하며, 정확한 진단과 함께 개인별 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발병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인 개입과 관리가 중요하며, 약물치료와 더불어 정신심리치료, 활동요법, 인지행동치료 등의 통합적 접근이 이루어져야 한다.
1.4.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조현병은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는 중요한 건강 문제이다. 특히 조현병은 젊은 층에 나타나 평생 장애와 낙인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인간을 괴롭히는 가장 심각한 장애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조현병은 전 세계 인구의 약 1%에게 영향을 미치며 알츠하이머병과 다발경화증보다 더 흔한 질병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조현병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효과적인 간호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 연구는 조현병의 특성과 발달 과정, 치료법 등을 종합적으로 고찰하고, 실제 환자 사례를 통해 조현병 환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이를 바탕으로 조현병 환자 간호의 어려움과 고려사항, 중요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2. 조현병의 발달 과정
2.1. 발병 전기
조현병은 발병 전기, 전구 증상기, 정신증 활성기, 잔류기의 4단계로 구분된다. 발병 전기에는 사회적 부적응 또는 위축, 과민, 모순된 사고와 행동, 조용하고 수동적이며 내성적인 모습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