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청소년들의 대사증후군 원인과 해결방안
1.1. 서론
비만은 마치 빠르게 전파되는 유행병처럼 증가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10억 5천만명 이상이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추정된다. 비만은 중요한 소아 건강 문제의 하나이다. 소아비만의 유병률은 증가하고 있으며 비만의 직접적인 결과를 부적응, 혈압상승, 콜레스테롤치 상승, HDL 농도 감소 등의 이유로 여러 가지 의학적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또한 소아비만으로 성인비만을 예견할 수 있다. 성인비만의 낮은 치료율을 볼 때 소아비만을 약화시키는 요소들의 이해와 성인비만을 예방하기 위한 소아비만의 효과적인 치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비만은 신체적인 건강문제 이외에도, 친구들 사이에서 놀림이나 따돌림으로 우울증, 자신감의 결여, 학습 성취도 저하 등 정신적, 사회적 문제도 일으킨다.
1.2. 청소년 비만
청소년 비만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국가적, 범인류적 문제이다. 특히 청소년 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고, 성인 비만은 각종 대사증후군과 합병증을 초래하므로 장기적 관점에서 많은 건강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7년 기준 청소년(12~18세) 비만율은 약 9.8%이며, 남자의 경우 18.3%, 여자의 경우 12.0%로 조사되었다. 청소년 비만의 원인으로는 인구사회학적 요인, 생활습관, 가족력, 내분비적 요인, 심리사회적 요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청소년기는 체형과 외모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또래와 비교하게 되며, 자신의 비만을 발견하게 되면 정체감 혼돈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정체감 혼돈은 자신에 대한 절망감, 방황, 동요를 경험하게 되고 불안과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며 결국 발달과정에 영향을 미쳐 자존심을 저하시키고 부정적인 신체상을 갖게 된다. 외모를 중요시하고 상품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비만은 외적 결함으로서의 문제뿐만 아니라 행동과 능력 면에서도 부정적인 편견을 갖게 하고 결국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신체상에 대해 어느 시기보다 예민한 청소년기에 비만은 정신적 스트레스, 자신감 결여, 우울증을 유발해 대인관계 장애, 학업능률저하를 유발하며 결국 삶의 만족도를 저하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1.3. 청소년 비만의 원인
단순성 비만은 특별한 원인 없이 음식물을 과다하게 섭취하여 체지방이 과잉 축적되어 에너지 균형이 불균형하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 키가 크고 골연령이 정상이거나 더 발달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증후성 비만은 내분비 질환이나 대사 장애 또는 특수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이다. 갑상선기능 저하증, 다낭성 난소증후군, 쿠싱증후군, 터너증후군, 시상하부의 병변 등이 관여되며, 이러한 내분비장애로 인해 비만증이 발생할 수 있다. 증후성 비만아는 정상보다 작고 골연령도 늦게 나타난다.
비만의 원인은 과다영양섭취, 유전 및 환경적 요인 등이다. 연구에 따르면 소아비만의 위험요인으로 부모의 비만 지수, 생활수준이 높을수록, 음식 섭취량과 TV 시청 시간이 많을수록, 운동량의 부족 등이 있다. 특히 텔레비전, 컴퓨터 등의 미디어 기기 사용이 청소년 비만 증가와 관련이 있다.
또한 유전적 요인도 비만의 가능성을 높인다. 양부모가 정상체중일 경우 9%, 한쪽 부모가 비만일 경우 41.2%, 부모 모두가 비만일 경우 73% 정도 그 자녀들이 비만이 될 가능성이 있다.
1.4. 비만의 기준과 체지방의 평가
비만의 기준과 체지방의 평가이다. 비만은 체지방이 증가한 상태이며, 신체의 모습만으로도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개인에서의 변화 추적, 각종 질환과의 연관성, 외국 자료와의 비교 등을 위해서는 적절한 기준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과체중과 비만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국가마다 비만 위험군과 비만, 과체중과 비만, 과체중 위험군과 과체중 등으로 조금씩 다른 용어를 적용하고 있어 용어의 혼란이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과체중 위험군과 과체중으로 사용하고 비만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아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혼동이 있었는데, 2007년 말 전문가위원회 보고에서 과체중 위험과 과체중으로 사용하던 용어를 과체중과 비만으로 할 것을 권장하였다. 체지방의 측정법으로는 직접측정법인 DEXA(dual energy X-ray absorptionmetry)가 정확하지만 임상에서 실용적이지 않다. 간접측정법으로 많이 쓰이는 생체 전기저항측정(Bioelectrical Impedance)은 성인에서 기준이 있으나 소아청소년에서는 대단위 무작위 연구에서 발표된 성별 연령별 기준이 없어 선별검사로는 부적합하다. 대신 신체계측법을 이용하는데, 피부주름두께, 허리둘레, 허리/신장 비율, 허리/둔부 둘레 비율 등이 활용된다. 특히 허리둘레를 이용하여 내장 비만이나 내장 비만과 연관된 질환을 예측하는 연구가 있으며, IDF(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에서는 6세 이상에서 허리둘레≥90백분위수 이상을 비만 기준으로 제안하였다.
1.5. 비만 연관 질환의 평가
성인비만과의 연관성은 매우 크다. 영아기 비만은 학동전기 비만으로, 학동전기 비만은 학동기 비만이 된다. 소아기 비만은 성인비만과 과체중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이다. 소아비만은 성인 비만이 되는 위험도를 25-50% 증가시킨다. 2-5세의 학동전기 과체중은 성인과체중 위험도가 4배나 높아진다. 소아기와 성인 BMI의 상관성은 소아연령과 함께 증가한다.
비만으로 인한 연관질환은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고혈압, 대장암, 폐경기후 유방암, 2형 당뇨, 담낭 질환, 골관절염, 이상 지질혈증 등이다. 소아청소년기 비만이었던 성인에서는 이러한 합병증이 더 일찍 나타날 수 있다. 비만한 소아청소년에서 이미 대사위험인자의 이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이상이 성인으로 이어진다. 또한 학업이나 사회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기는데 수학 점수저하, 독해력저하, 외로움, 불안 슬픔 등의 내재화 행동문제가 나타난다.
수면과 비만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비만으로 인해 코골기, 폐쇄성 수면 무호흡 등 수면장애가 흔한데, 반대로 수면장애가 체중증가에 기여한다. 수면시간이 짧으면 비만위험도가 높다. 생애초기에 수면시간과 비만위험도는 연관성이 있다. 10세 이하에서 짧은 수면시간과 비만은 유의하게 비례하여 증가한다.
천식과 비만 또한 BMI의 증가는 천식의 발생과도 연관된다. 비만인 천식 환아는 체중감소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된다. 이외에도 비만과 천식이 같이 있어 체육활동에 빠지게 되고 신체활동에 흥미를 잃게 되는 경우도 있다. 비만하여 잘 움직이지 않아 운동 유발성 천식의 증상을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다.
1.6. 비만예방의 결정적인 시기
태아기, 영아기, 걸음마기, 체지방 반등기가 특히 중요하다. 태아기와 영아기는 유전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기이며, 환경과 행동 자극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임신 중 비만, 영양불량, 흡연, 당뇨 등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임신부터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태어나면 모유를 수유하여 섭취량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저출생 체중아나 과체중아에서 비만의 위험도가 증가하므로, 영아기 체중이 급속하게 증가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걸음마기에는 음식 경험과 스스로 먹는 습관 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며, 체지방 반등기인 3-7세 때 체중증가 추이를 주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처럼 생애초기의 각 시기마다 비만예방을 위한 중요한 요인들이 존재하므로, 이를 적절히 관리하고 도와주는 것이 청소년 비만을 예방하는 데 결정적인 시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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