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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요로감염은 소아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세균성 감염 중 하나로, 전체 소아 인구의 약 3-5%에서 발생하며 특히 영유아기에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소아 요로감염은 성인과 달리 해부학적, 생리적 특성으로 인해 진단이 어렵고 증상이 비특이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신우신염으로 진행할 경우 신반흔 형성, 고혈압, 만성 신부전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간호중재가 필수적이다.
본 연구는 요로감염으로 입원한 소아 환자의 케이스스터디를 통해 효과적인 간호진단을 도출하고 근거기반의 간호중재를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빠른 회복과 합병증 예방에 기여하고자 한다. 또한 소아 요로감염 환자에 대한 포괄적인 간호사정과 개별화된 간호계획 수립을 통해 아동간호 실무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향후 유사한 사례에 대한 간호실무 지침을 제시하고자 한다.
1.2. 문헌고찰
소아 요로감염에 관한 최근 연구들을 살펴보면, 진단 방법의 개선과 항생제 내성 증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im 등(2022)의 연구에 따르면 소아 요로감염의 약 80%가 대장균에 의해 발생하며, 최근 10년간 항생제 내성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특히 trimethoprim-sulfamethoxazole에 대한 내성률이 30%를 넘어서면서 경험적 항생제 선택에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간호중재 측면에서 Park과 Lee(2021)는 소아 요로감염 환자의 간호에서 수분 섭취 증진, 적절한 배뇨 습관 교육, 개인위생 관리가 핵심적인 요소라고 제시했다. 또한 가족 중심의 간호접근이 치료 순응도를 높이고 재발 방지에 효과적이라고 보고했다. 국외 연구에서는 소아 요로감염의 재발률이 첫 감염 후 1년 내 약 15-20%에 달하며, 적절한 예방교육과 추적관찰이 재발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 대상자 소개
본 케이스의 대상자는 만 3세 여아로, 체중 14kg, 신장 95cm의 정상 성장 발달 상태를 보이는 아동이다. 부모와 함께 거주하며,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어 집단생활을 하고 있다. 가족력상 특별한 비뇨기계 질환이나 유전적 소인은 없으며, 이전까지 큰 질병 없이 건강하게 성장해왔다. 예방접종은 연령에 맞게 모두 완료된 상태이며, 알레르기 병력은 없다.
환아의 성격은 활발하고 호기심이 많으며, 평소 물놀이를 좋아하고 화장실 사용은 독립적으로 가능하나 가끔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다. 부모는 환아의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고 협조적이며, 특히 어머니가 주 양육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사회경제적 상태는 중산층 수준으로 의료비 부담에 큰 어려움은 없는 상황이다.
2.2. 입원 경위
환아는 입원 3일 전부터 발열(38.5-39.2℃)과 함께 빈뇨, 배뇨 시 울음, 소변 냄새 변화 등의 증상을 보였다. 처음에는 감기 증상으로 생각하여 해열제만 투여하였으나 증상이 지속되고 악화되어 소아과 외래를 방문하였다. 외래에서 시행한 소변검사에서 백혈구와 세균이 다수 관찰되어 요로감염이 의심되었고, 혈액검사 결과 백혈구 수치 상승(15,000/μL)과 CRP 증가(8.5mg/dL)가 확인되었다.
환아의 전신상태가 양호하지 않고 경구 항생제 치료에 대한 순응도가 떨어질 것으로 판단되어 정맥 항생제 치료를 위한 입원이 결정되었다. 입원 당시 활력징후는 체온 38.8℃, 맥박 120회/분, 호흡 28회/분, 혈압 95/60mmHg였으며, 전반적으로 보챔과 식욕부진을 보였다. 부모는 환아의 상태 변화에 대해 걱정이 많았으나 치료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3. 현병력 및 과거력
현병력을 자세히 살펴보면, 환아는 약 1주일 전부터 어린이집에서 감기가 유행하여 콧물과 기침 증상이 있었으나 발열은 없었다. 그러나 3일 전부터 갑자기 고열이 시작되면서 평소보다 자주 소변을 보려고 하였고, 배뇨 시마다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였다. 어머니는 기저귀를 갈 때 평소와 다른 강한 소변 냄새를 느꼈다고 하였으며, 환아가 평소보다 많이 보채고 식욕이 현저히 떨어진 것을 관찰하였다.
과거력상 환아는 신생아기에 특별한 문제없이 출생하였으며(출생체중 3.2kg, 재태기간 39주), 모유수유를 6개월간 시행하였고 이후 분유와 이유식으로 전환하였다. 성장발달은 정상 범위 내에서 이루어졌으며, 돌 이후부터는 큰 질병 없이 건강하게 지냈다. 2세경부터 배변훈련을 시작하여 현재는 대부분 독립적으로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으나, 가끔 놀이에 집중할 때 실수하는 경우가 있다. 이전에 요로감염이나 기타 비뇨기계 질환의 병력은 없으며, 입원 경험도 없었다.
3. 질병에 대한 이론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