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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복부대동맥류의 개요
1.1. 정의
복부대동맥류는 복부 내에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 벽이 여러 원인에 의해 약해져서 직경이 정상의 50% 이상 늘어나는 질병이다. 정상 복부대동맥의 직경은 2~2.5cm 정도이며, 통상적으로 3cm 이상으로 증가하면 복부대동맥류로 진단한다. 여자보다는 남자에게서 발생률이 높다. 대동맥류는 천천히 몇 년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어떠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2. 분류
복부대동맥류의 분류는 크게 진성과 가성으로 나뉜다. 진성 대동맥류는 방추형(fusiform)과 낭상형(saccular) 두 가지로 구분되며, 이 중 방추형이 가장 흔한 형태이다. 가성 대동맥류는 혈관내막이 찢어져 내막층과 중간층 사이에 혈액이 축적되는 분리형(pseudo) 대동맥류를 말한다.
복부 대동맥에 대동맥류가 가장 많이 발생하며, 전체 대동맥류의 75% 정도를 차지한다. 복부 대동맥류는 주로 신장동맥과 복부 대동맥 분지 사이에 생기며, 연간 평균 3mm씩 증가한다. 반면 흉부 대동맥류는 연간 평균 4mm씩 증가한다.
2. 복부대동맥류의 발생 원인
2.1. 죽상경화증
죽상경화증은 대동맥류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죽상경화증은 혈관 내막에 콜레스테롤 및 지질 물질이 침착되어 혈관 벽이 두꺼워지고 경화되는 현상이다. 이로 인해 대동맥 벽의 탄력성이 감소하여 점차 확장되어 대동맥류가 발생하게 된다. 죽상경화증은 남성, 고령, 흡연, 고혈압, 당뇨병 등의 위험 요인들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위험 요인들이 축적되면서 대동맥 벽의 구조적 취약성이 증가하게 된다. 특히 복부대동맥에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이 부위의 혈류가 가장 빠르고 압력이 높아 죽상경화증이 잘 진행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동맥류 예방을 위해서는 이러한 죽상경화증의 위험 요인들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2.2. 선천성 기형
선천성 기형은 대동맥 벽의 구조적 약화로 인해 발생한다. 정상 대동맥 벽은 내막, 중막, 외막의 세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선천성 질환으로 인해 이러한 구조가 약화되면 대동맥류가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선천성 원인으로는 마르펀 증후군, 에러스-단로스 증후군, 파브리 병 등이 있다. 이러한 결합조직 질환들은 대동맥 벽을 약화시켜 대동맥류 발생의 위험을 높인다. 또한 대동맥 축착증(coarctation)이나 이상 대동맥 판막 등의 구조적 이상도 복부대동맥류 발생의 선천적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들 선천성 기형은 대동맥 벽의 구조적 결함으로 인해 대동맥 확장을 초래하여 복부대동맥류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선천성 기형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
2.3. 감염성 질환
감염성 질환은 매독, 결핵, 혈관염 등이 있다. 매독은 매독균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며, 혈관의 염증과 파괴를 초래한다.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며, 혈관벽의 육아종성 병변을 유발할 수 있다. 혈관염은 혈관벽의 염증으로 발생하며, 면역체계의 이상 반응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러한 감염성 질환들은 대동맥류의 발생 원인이 될 수 있다.
2.4. 만성 대동맥 박리
만성 대동맥 박리는 대동맥 벽이 일부 약해져 천천히 진행하는 박리 상태이다. 이는 대동맥의 내막층과 중막층 사이에 혈액이 스며들어 공간이 생기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고혈압, 죽상경화증, 외상 등이 주된 원인이다. 만성 대동맥 박리는 급성기와 달리 증상이 점진적으로 나타나며, 대부분 무증상으로 시작하다가 대동맥류가 발생하거나 파열될 경우 비로소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진단을 위해서는 CT 또는 MRI 검사가 필수적이며, 상태에 따라 보존적 치료나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보존적 치료의 경우 혈압과 심박수 조절이 주된 목표이며, 수술 치료는 급성 합병증이 동반되거나 대동맥 확장 등 진행이 빠른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