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 론
1.1. 슬로처치 운동의 배경
슬로푸드 운동은 세계화와 산업혁명의 폐해에 맞서는 풀뿌리 먹거리 운동이며, 전 세계 53개국에 1,300개의 지국과 1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기술 제일주의와 성장의 극대화만을 외치는 패스트머니가 아닌, 땅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일에 자본을 투자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외치며 '슬로머니' 또한 설립하였다. 이와 함께 '슬로'를 가치관으로 하는 다양한 사회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패스트'와 '슬로'는 단순히 변화의 진행 속도를 나타내는 말이 아니라, 우리의 존재 방식 혹은 삶의 철학을 그대로 보여준다. 현대 세대는 바쁘고 호전적이며 서두르고 통제와 제압을 일삼는 동적인 삶의 방식 '패스트'인 반면, '슬로'는 침착하고 차분하며 매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수용적이며, 서두르지 않고, 기다릴 줄 아는 삶의 방식이다. 이와 같이 슬로푸드 운동은 과도한 속도와 효율성만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이런 맥락에서 '슬로처치'라는 개념이 등장하였다. 슬로처치는 슬로푸드 운동의 가치관을 받아들여 교회 공동체를 '느림의 미학'이 실천되는 공동체로 만들고자 한다.
1.2. 슬로처치의 개념과 정의
슬로처치는 세계화와 산업혁명의 폐해에 맞서는 풀뿌리 운동이다. 전 세계 53개국에 1,300개의 지국과 1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슬로푸드 운동에서 그 개념을 가져왔다. 슬로푸드 운동은 기술 제일주의와 성장의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패스트머니가 아닌, 땅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일에 자본을 투자하여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이에 슬로처치는 기술과 속도 중심의 '패스트'와는 반대로 침착하고 차분하며 매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수용적이며, 서두르지 않고, 기다릴 줄 아는 '슬로'의 삶의 방식을 지향한다. 이는 단순히 변화의 진행 속도를 나타내는 말이 아니라, 우리의 존재 방식 혹은 삶의 철학을 그대로 보여준다. 슬로처치는 슬로푸드 운동의 가치관을 가져와 수동적인 영적 소비자로 머무는 교회가 아닌, 슬로처치의 윤리, 생태, 경제의 원칙 아래 그리스도의 몸으로 건강하고 신실한 공동체를 지향한다. 슬로처치는 산업화의 논리에 저항하여 양보다는 질에 더 충실하고자 하며, 이는 교회가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서 있는 바로 그곳에 존재하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건강하고 신실한 공동체가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슬로처치는 교회 공동체가 슬로푸드 운동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혼돈의 시대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조용히 때를 기다리는 삶을 지향한다.
1.3.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슬로처치 운동은 세계화와 산업혁명의 폐해에 맞서는 풀뿌리 운동으로, 전 세계 53개국에 1,300개의 지국과 1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기술 제일주의와 성장의 극대화만을 외치는 패스트머니가 아닌, 땅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일에 자본을 투자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외치며 '슬로머니'를 설립했다. '패스트'와 '슬로'는 단순히 변화의 진행 속도를 나타내는 말이 아니라, 우리의 존재 방식 혹은 삶의 철학을 그대로 보여준다. 현대 세대는 바쁘고 호전적이며 서두르고 통제와 제압을 일삼는 동적인 삶의 방식 '패스트'인 반면, '슬로'는 침착하고 차분하며 매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수용적이며, 서두르지 않고, 기다릴 줄 아는 삶의 방식이다. 이러한 '슬로' 가치관을 토대로 한 다양한 사회 운동이 전개되고 있으며, 이는 산업화로 인한 폐해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슬로처치의 신학적 비전, 윤리적 원칙, 생태적 지향, 경제적 비전 등을 살펴봄으로써 슬로처치가 우리 사회와 교회에 주는 의미와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2. 슬로처치의 신학적 비전
2.1. 하나님 나라와 느림의 미학
하나님의 백성들이 함께 성장하며 샬롬의 기쁨을 누리는 것이 슬로처치가 지향하는 가장 중요한 비전이다. 하나님께서는 완전하지 않은 인간과 더디게 일하시며, 이는 인간의 반항심과 악에서 선을 구별하려는 몸부림 때문이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느리게 나아가지만 참된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사도행전 2장에 나타난 초대교회의 공동체적 기쁨이야말로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일하심을 드러내는 큰 무기이다. 오늘날 교회는 '교회 안 혹은 밖'의 구분 없이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가까운 자와 아직 그렇지 않은 자로 바라보아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백성이 가져야 하는 시선이다. 슬로처치의 가장 중요한 비전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함께 성장하며 샬롬의 기쁨을 누리고, 이 세대 가운데 화해의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2.2.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위해 부름받은 자들의 모임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여 하나가 되는 공동체이다. 이 공동체는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증거하며 하나님의 통치를 소망하는 자들의 모임이다. 또한 사랑에 기초하여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공동체이며, 복을 받은 자로서 세상에 복을 나누는 공동체이다.
이러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는 교회 안과 밖을 구분하지 않고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가까운 자와 아직 그렇지 못한 자로 바라본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이들이 한 공동체를 이루어 가는 것이 초대교회의 모습이었듯이, 오늘날 교회도 이러한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교회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 화해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
또한 교회는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