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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자궁내막증식증의 정의 및 분류
자궁내막증식증(Endometrial hyperplasia)이란 자궁 내막의 두께가 0.6mm 이상을 초과하는 비정상적인 자궁출혈을 동반하는 자궁내막의 비정상적인 증식을 말한다. 이는 이상자궁출혈의 원인이 되며 자궁내막선암의 전 단계거나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 에스트로겐을 생성하는 난소 종양 및 호르몬 요법과 관련이 있으며, 가임기 여성이나 폐경 후 여성 등 모든 연령에서 발생 가능하지만, 대부분 폐경기 여성에서 빈번하다.
자궁내막증식증은 조직학적으로 낭종을 동반한 낭성증식증(cystic hyperplasia)과 선종성 증식증(adenomatous hyperplasia)으로 구분된다. 낭성 증식증은 정상 증식기의 내막에 비하여 선이 증가되어 있고, 증가된 선은 크기 증가 없이 단순 미세관들의 수적 증가를 보이거나 자궁내막선의 경부가 좁아지고 폐쇄되면서 낭성으로 팽대되고 기질 내로 돌출된 소견을 보인다. 선종성 증식증은 선관의 밀집과 선의 증식이 기질에 비해 상승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며, 정도가 심해질수록 선관이 더욱 밀집되고 구조적으로 비정상적이 된다. 또 선관의 불규칙성과 기질 내의 침범을 관찰할 수 있다.
또 다른 분류로는 비정상세포가 존재하는 정도와 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에 따라 크게 4가지로 분류하는데, 단순 자궁내막증식증, 복합 자궁내막증식증, 비정형 동반 단순 자궁내막증식증, 비정형 동반 복합 자궁내막증식증이다.
1.2. 자궁내막증식증의 원인
자궁내막증식증은 에스트로겐 대사 이상과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의 감소로 인해 에스트로겐 순환과 자궁내막의 감수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가임기 여성의 경우 주로 무배란성 월경주기와 관련이 있는데, 난포가 계속 성장하고 황체가 형성되지 않아 프로게스테론 길항작용 없이 에스트로겐만 분비되면 자궁내막이 과다증식하게 된다. 이러한 무배란성 월경주기로 인한 자궁내막증식증은 10대 여성에서도 나타나며, 주기적인 배란과 월경이 시작되면 증식증은 사라진다.
폐경 후 여성에서는 에스트로겐이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아 자궁내막이 증식하여 폐경기 출혈의 흔한 원인이 되는데, 이때 에스트로겐의 생산은 난포가 아닌 부신피질이나 난소의 기질 세포에서 분비되는 남성호르몬이 말초조직에서 에스트론으로 전환되어 생성된 것이다. 특히 비만 여성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져서 폐경 후 출혈이 있는 여성의 에스트로겐 혈중 농도가 출혈이 없는 여성에 비해 2-3배 높게 나타난다.
또한 당뇨, 고혈압, 간질환 등으로 안드로스테네디온의 대사에 변화가 있을 경우에도 에스트로겐 상승이 관찰되며, 에스트로겐 분비성 과립포막종, 난포막 세포종, 다낭성 난소 질환 및 부신피질 증식증 등의 질환에서도 동반하여 자궁내막증식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 밖에도 프로게스테론의 길항 없이 사용된 에스트로겐 요법, 초경을 일찍 한 경우, 폐경이 늦은 경우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1.3. 자궁내막증식증의 증상
자궁내막증식증의 주요 증상은 가임기 여성에게 월경과다, 부정자궁출혈, 월경지연 등이다. 월경과다와 부정자궁출혈은 가임기 여성의 가장 흔한 증상이며, 월경이 지연되는 경우도 있다. 폐경기 여성에게는 불규칙적인 자궁출혈이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다. 출혈의 원인은 혈관 내 투과성 증가와 작은 부위에서의 조직 괴사 등이다. 또한 하복부 통증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자궁내막강에 혈액이 고여서 발생하며 혈괴를 제거하면 통증이 사라진다.
2. 자궁내막증식증의 진단
2.1. 병력 및 신체검진
병력을 통해 위험요인과 출혈량, 외인성 에스트로겐 사용 여부를 확인한다. 골반 내진으로 골반 내의 종양과 자궁의 크기를 촉진한다. 병력 청취와 골반 내진을 통해 자궁내막증식증 진단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병력상 월경과 관련된 증상의 양상과 지속 기간, 동반 증상, 위험 요인 등을 면밀히 파악한다. 골반 내진에서는 자궁 크기와 모양, 자궁부속기 종괴 여부, 유착 등을 관찰한다. 이를 통해 자궁내막증식증과 유사한 다른 부인과적 질환을 감별할 수 있다.
자궁내막증식증은 임상적 진단이 아니라 병리조직학적 진단이 필수적이므로 반드시 분할 소파술과 자궁내막생검을 시행해야 한다. 초음파, MRI와 같은 영상검사를 통해 병변을 확인할 수 있으나, 기질적 병변의 존재 및 정도를 판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