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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급성충수염의 정의 및 특성
급성충수염은 외과적 처치를 필요로 하는 급성 염증으로서 맹장 끝 약 10cm 길이의 충수 돌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만명 이상이 급성 충수염으로 수술을 받고 있으며, 충수염은 진행된 정도에 따라 조기 충수염, 화농성 충수염, 괴저성 충수염, 천공된 충수염 등으로 분류되고 있다. 최근에는 항생제와 수액 치료가 발달함에 따라 만성 충수염도 발생하고 있다.
2. 급성충수염의 주요 증상
급성충수염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통증은 급성충수염의 가장 기본적인 증상이다. 통증은 배꼽주위에서 시작하여 점차 우하복부로 이동한다. 가장 흔한 압통점은 장골의 우측 전상극에서 5c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McBurney's point이지만, 나이가 어린 소아일 경우에는 구체적인 통증 위치를 식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 충수염 아동의 20~40%에서 통증 발생 후 약 48시간 내에 충수천공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열, 오심, 구토, 복부 강직, 웅크린 자세, 장음의 감소/소실, 변비/설사, 식욕부진, 빈맥, 빈호흡, 창백, 기면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소아 충수염 환자의 경우 증상 발현 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3. 급성충수염의 병태생리
충수는 끝이 막힌, 길고 가는 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어느 한 부위가 막히면 그 이하 부위가 완전히 폐쇄된다. 충수의 구멍이 막히면 안에 있던 세균이 증식하고, 점막층에서 분비되는 분비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된다. 점점 분비물의 양이 증가하여 충수 돌기가 팽창한다. 충수염은 주로 10대 후반 ~ 20대에게서 잘 발생하는데, 이는 이 시기에 충수 내 임파 조직의 양이 최대치로 증가하여 임파 조직의 과형성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소아 충수염에서 분리되는 균으로는 Escherichia coli, Klebsiella spp.와 같은 그람 음성균과 Pseudomonas aeruginosa, Streptococci spp., Enterococci spp. 등이 있다.
4. 급성충수염의 합병증
충수절제술 후 주된 합병증은 감염이다. 비천공성 충수염의 경우 합병증 발생률이 5%에 불과하나, 조직괴사나 천공이 있는 경우 합병증 발생률은 30%에 이르기도 한다. 천공이 없는 단순 충수염의 경우 수술부위 피부 감염률은 4~8%이고 수술 후 복강내에 다시 농양이 생기는 경우는 1% 미만으로 합병증 발생이 많지 않다. 그러나 천공이나 조직괴사가 있을 때는 10~20%에서 수술 부위 피부 감염이 생기며 수술 후 복강 내에 다시 농양이 생기는 화농성 복막염이 종종 발생한다. 드물지만 가장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