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호흡기계 주요질환
1.1. 폐쇄성 폐질환 (COPD)
COPD는 나이가 들면서 생기고, 오랜 기간 동안 담배를 피운 사람한테 잘 발생하며, 서서히 진행하는 만성적으로 객담을 동반하는 기침을 하는 만성기관지염과 종말세기관지 이하의 폐포들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고 폐포격벽이 파괴되는 폐기종이 혼합된 질병이다. COPD 환자는 처음에는 가벼운 호흡곤란과 기침이 간혹 나타나지만 병이 진행하면 호흡곤란이 심해지고 말기에는 심장기능도 떨어지게 된다. COPD의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은 흡연이며, 그 외에도 고령, 작업장과 주위 환경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대기오염, 어린 시절 호흡기 감염이 원인이 될 수 있다. COPD 환자는 임상적으로 만성적인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며, 특히 폐렴 등의 호흡기 감염 발생 시 평소 느끼지 못했던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기도 한다. 경미한 경우 힘들게 일하거나 빨리 걸을 때 조금 숨이 차는 것을 느끼고 기침과 가래가 가끔 있지만, COPD로 진행하면 힘들게 일하거나 빨리 걸을 때 종종 숨이 차고 기침과 가래가 더 많아지며 간단한 집안일도 힘들어진다. 중증의 경우 기침과 가래가 훨씬 더 많고 밤낮으로 숨이 차며 감기나 폐렴에서 회복되는데 몇 주가 걸릴 수 있고 직장에 가거나 집안일을 하기 어렵게 된다. COPD는 증상, 진찰, 방사선 사진, 폐기능 검사 등을 종합하여 진단하며 폐기능 검사를 통해 천식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확인하고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치료는 주로 적절한 흡입제 사용, 호흡 재활 치료, 금연, 필요시 산소 요법 및 수술 등이 이루어진다.
1.2. 폐렴 (Pneumonia)
폐렴(Pneumonia)
폐렴은 폐(허파)의 세기관지 이하 부위 특히, 폐포(공기주머니)에 발생한 염증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미생물로 인한 감염이 원인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이고, 드물게 곰팡이에 의한 감염이 있을 수 있다. 미생물에 의한 감염성 폐렴 이외에 화학물질이나 구토물등의 이물질의 흡인, 가스의 흡인, 방사선 치료 등에 의해 비감염성 폐렴이 발생할 수도 있다.
폐렴이 걸리면 폐에 염증이 생겨서 폐의 정상적인 기능에 장애가 생겨 발생하는 폐 증상과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폐 증상으로는 호흡기계 자극에 의한 기침, 염증 물질의 배출에 의한 가래, 숨쉬는 기능의 장애에 의한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 가래는 끈적하고 고름 같은 성상으로 나올 수 있고, 피가 묻어 나오기도 한다.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까지 염증이 침범한 경우 숨쉴 때 통증을 느낄 수 있고 호흡기 이외에 소화기 증상, 즉 구역, 구토, 설사의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염증의 전신 반응에 의해 보통 발열이나 오한을 호소한다.
병력 청취, 검진을 통해서 의심할 수 있고, 가슴 X-ray 촬영을 통해 폐음영의 변화를 확인하여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X-ray 상 뚜렷한 음영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CT) 등의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원인이 되는 미생물을 확인하는 것은 쉽지는 않지만 가래를 받아서 원인균을 배양하거나, 혈액배양검사, 소변항원검사 등을 통해서 원인균을 진단할 수도 있다.
폐렴의 치료는 미생물이 원인이 되는 경우 원인균에 따른 치료를 하며, 항생제를 이용하여 치료한다. 일반적으로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폐렴의 경우 세균성 폐렴으로 가정하고 경험적인 항생제 치료를 하고, 원인 미생물이 밝혀지면 그에 적합한 항생제로 변경하기도 한다.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성 폐렴은 증상 발생 초기에는 항바이러스제의 효과가 있으나 시일이 경과한 경우에는 항바이러스제의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 증세가 가볍고 통원이 가능한 경우에는 반드시 입원하여 치료할 필요는 없으나, 면역성이 떨어지는 소아나 노인 환자,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는 입원치료가 권장된다. 합병증이 없거나 내성균에 의한 폐렴이 아니라면 보통 10-14일간 치료로 충분하지만. 스스로 호흡이 불가능할 정도로 중증인 경우에는 중환자실에서 기계환기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폐렴은 매우 다양한 경과를 가지며 기본적인 환자의 건강 상태, 폐렴의 원인균 등에 따라 경과가 다르다. 폐렴이 진행하여 패혈증이나 쇼크가 발생할 수 있고, 폐의 부분적인 합병증으로는 농흉, 폐농양,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심한 중증의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1.3. 성인호흡곤란 증후군 (ARDS)
성인호흡곤란 증후군은 심각한 폐질환으로 인해 폐나 다른 부위가 심하게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심각한 질병이나 손상 후에 발생할 수 있는데, 환자 중 1/3이 전반적인 세균성 혈액 감염 때문에 발병한다. 심한 외상이나 화상을 입었을 때에도 나타날 수 있다. 폐렴도 성인호흡곤란 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합병증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급성으로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심각한 호흡곤란이 나타나고, 다발성 장기부전이 동반될 수 있다. 흉부 X선 검사 상 양측의 폐 음영 증가가 확인되고 동맥혈 가스 검사에서 저산소증이 지속되면 진단할 수 있다. 또한 흉부 전산화단층촬영을 통해 진단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대부분의 성인호흡곤란 증후군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게 되며, 인공호흡기를 통해 고농도의 산소를 공급하고 이뇨제를 투여하여 폐에 차있는 물을 줄이는 치료를 한다. 원인 질환과 합병증에 대한 치료도 함께 이루어진다.
환자의 2명 중 1명만이 생존할 정도로 매우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회복된 환자 중에는 폐에 전혀 손상을 남기지 않고 향후에도 다른 문제를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1.4. 진폐증 (Pneumoconiosis)
석탄가루가 수년에 걸쳐 폐조직에 쌓여 서서히 반흔을 만들고, 이로 인해 호흡곤란이 생기는 심각한 질환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호흡곤란은 더욱 악화되며, 석탄가루에 얼마나 많이 노출되었는지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달라진다.
폐 속으로 들어온 미세한 석탄가루가 주된 원인이며, 노출 후 수년이 지나면 석탄가루가 폐조직을 자극한다. 이러한 형태가 바로 단순 탄광부 진폐증이다. 계속해서 석탄가루에 노출되면 매우 심각한 합병증인 진행성 전격성 섬유증으로 발전한다. 석탄가루에 규소가 포함되어 있으면 훨씬 더 심각한 증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