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장애의 개념과 분류
1.1. 장애의 정의와 유형 변화
장애의 정의와 유형은 시대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장애를 의학적 관점에서 개인의 신체적·정신적 손상으로만 규정했지만, 최근에는 장애를 개인과 환경의 상호작용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는 사회적 모델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장애에 대한 개념과 범주도 확장되고 있다.
WHO의 국제 장애 분류(ICIDH, ICIDH-2, ICF)는 이러한 장애 개념의 변화를 잘 보여준다. ICIDH에서는 장애를 개인의 신체적 손상, 활동 능력 제한, 사회적 불리함으로 구분했다. 이후 ICIDH-2와 ICF에서는 개인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으로 장애를 정의하며, 기존의 부정적인 용어 사용을 지양하고 긍정적이고 환경 지향적인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장애에 대한 개념은 개인모델에서 사회모델로 전환되면서 장애 당사자의 자기결정권과 선택권, 환경적 요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장애의 유형과 범주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과거에는 지체, 시각, 청각, 언어, 정신지체 등으로 구분했지만, 현재는 뇌병변, 자폐성, 정신 등 다양한 유형이 포함되고 있다. 또한 일부 국가에서는 암, AIDS 등 난치병 질환자도 장애인으로 인정하는 등 장애 범주가 더욱 포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와 같이 장애에 대한 개념과 유형이 변화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장애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바라보고, 장애인의 권리와 자립생활을 강조하는 추세이다. 앞으로도 장애에 대한 이해와 포용의 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1.2. 장애의 사회적 모델
장애는 개인의 의학적 병리 상태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적 태도와 환경적 요인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다. 장애인은 단순히 의학적 치료 대상이 아니라 사회적 소수자로 여겨지며, 사회가 장애를 가진 이들을 포용하지 못하는 것이 장애의 근원이라는 것이 사회적 모델의 관점이다.
사회적 모델은 개인이 가진 생리학적 손상 자체보다는 그러한 손상이 사회적 차별과 편견, 배제로 인해 '장애'로 규정되는 과정에 주목한다. 즉, 장애인 개인의 특성이나 기능 저하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이들을 '다름'으로 인식하고 불편한 환경을 조성하는 사회적 태도와 체계가 문제라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적 모델에서는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회적 편견 해소와 물리적 환경개선, 제도적 차별 해소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관점에서 장애는 의학적 관점에서 벗어나 사회적으로 구성되고 인식되는 개념으로 파악된다. 즉, 장애는 개인의 신체적 특성이나 기능 저하 자체가 아니라 그런 개인적 특성이 사회적 편견과 차별로 인해 '장애'로 규정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사회적 모델은 장애인 당사자의 능력 개선이나 적응을 강조하기보다는 장애인을 차별하고 배제하는 사회적 태도와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사회적 모델의 관점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해소하고 사회통합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개인의 의학적 치료나 재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차별과 배제 문제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1.3. WHO의 장애 개념 분류
WHO는 장애의 개념을 손상(impairment), 능력장애(disability), 사회적 불리(handicap)의 3가지 차원으로 분류하였다. 손상은 신체구조나 기능의 일부가 상실되거나 비정상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능력장애는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하는 능력에 제한이나 결여가 있는 상태를 말한다. 사회적 불리는 신체적, 기능적 제약으로 인해 정상인은 가능하지만 장애인은 이용할 수 없는 사회적, 문화적, 물리적 장벽을 의미한다. 따라서 WHO의 장애 개념 분류는 장애를 단순히 개인의 손상 차원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개인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따른 다차원적 개념으로 이해하고자 하였다. 이는 장애에 대한 의료모델에서 사회모델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손상이라는 개인적 측면과 함께 능력장애와 사회적 불리라는 환경적 측면을 모두 고려하여 장애를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장애인의 자립 생활과 사회참여를 증진시킬 수 있다.
2. 장애유형별 특성 및 정의
2.1. 지체장애
지체장애는 신체의 일부분이나 기능에 영구적으로 장애가 있는 상태이다. 지체장애는 주로 상지나 하지의 신체적 기능장애를 의미하며, 주요한 원인으로는 선천적 기형, 척수손상, 뇌혈관 장애 등을 들 수 있다. 지체장애는 주로 신체기능의 저하나 변형으로 인해 일상생활이나 사회활동에 제한을 받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장애의 정도와 유형에 따라 보조기구 사용, 의사소통 및 이동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그에 따른 심리·사회적 어려움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하지 기능장애로 인한 이동성 저하는 장애인의 교육, 취업, 여가활동 등 다양한 생활 영역에서 참여와 기회 제한을 초래하기 때문에 지체장애인의 자립생활과 사회통합을 위해서는 보조기구 지원, 편의시설 확충, 이동서비스 등 다각도의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지체장애인은 장기적인 재활치료와 함께 심리적 지지 및 사회적 관계 형성, 자아실현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가 요구된다. 장애인복지 정책과 실천에 있어서도 지체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2.2. 뇌병변장애
뇌병변장애는 뇌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체적 기능 장애이다. 뇌병변장애는 선천적 또는 후천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구체적으로 중추신경계의 손상으로 인한 운동기능, 감각기능, 언어기능 등의 장애를 포함한다. 뇌병변장애의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뇌성마비,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 등이 있다.
뇌성마비는 출생 전, 출산 시 또는 출생 직후에 발생한 비진행성 뇌병변으로 인한 운동기능 장애이다. 뇌성마비 환자는 근육의 강직, 불수의적 운동, 균형 및 협응 능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뇌졸중은 뇌혈관의 폐쇄나 파열로 인한 뇌 손상으로 발생하며, 편마비, 연하곤란, 언어장애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외상성 뇌손상은 교통사고, 낙상 등 외력에 의한 뇌 손상으로 발생하며, 인지기능, 언어기능, 운동기능 등의 장애를 동반한다.
뇌병변장애인은 신체적 기능 저하로 인해 일상생활 및 사회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이들은 보행, 서기, 이동, 의사소통 등의 기본적인 활동에서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며, 직업 활동이나 사회참여에도 제약을 받는다. 따라서 뇌병변장애인을 위한 재활 서비스, 보조기구 지원, 일자리 창출, 편의시설 확충 등 다각도의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
뇌병변장애 관련 최근 연구에 따르면, 뇌병변장애인들의 자립생활 지원과 지역사회 통합을 위해 당사자 중심의 재활 서비스 제공, 장애인 활동지원 강화, 편의시설 개선 등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뇌병변장애의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한 의료 체계 개선과 재활 기회 확대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3. 시각장애
시각장애는 장애유형 중 하나로, 그 특성과 정의는 다음과 같다.
시각장애인은 시력의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 사람을 말한다. 시각장애의 유형은 크게 시력 저하형과 시야 결손형으로 구분되며, 그 정도에 따라 전맹, 중도 시각장애, 경도 시각장애로 분류된다.
전맹은 전혀 빛을 감지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하며, 중도 시각장애는 시력이 0.02 미만 또는 시야가 10도 이내인 경우를 의미한다. 경도 시각장애는 시력이 0.2 미만 또는 시야가 10도를 초과하는 경우를 말한다.
시각장애의 원인은 선천적 요인, 질환, 사고 등 다양하다. 선천적 요인에는 기형, 유전, 출생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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