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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한국어의 시제 특성
한국어의 시제는 문법 범주로서 발화시를 중심으로 사건시의 선후 관계를 나타내며, 이는 주로 선어말어미와 관형사형어미를 통해 표현된다. 한국어의 시제는 과거, 현재, 미래의 삼분체계로 구분되는데, 각 시제의 형식과 범위는 다음과 같다.
과거시제는 선어말어미 '-었-'을 통해 실현되며, 사건시가 발화시보다 이전에 일어난 경우를 나타낸다. 과거시제는 동작의 완료, 완료의 지속, 완료된 상태의 지속, 예측 가능한 미래의 표현, 과거 회상 및 과거 완료 표현 등을 의미한다. 현재시제는 선어말어미 '-는-'을 통해 표현되며, 발화시와 사건시가 일치하는 경우를 나타낸다. 현재시제는 현재의 사실, 일반적 진리와 습관의 표현을 의미한다. 또한 현재시제는 미래의 일을 무표적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미래시제는 선어말어미 '-겠-'을 통해 실현되며, 사건시가 발화시보다 나중에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그러나 '-겠-'은 단순히 미래시제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추측, 의지, 능력 등 다양한 양태적 의미를 포함한다.
한국어 시제는 연결어미, 선어말어미, 종결어미 등 다양한 문법 요소를 통해 실현되므로, 외국인 학습자들에게 시제 표현의 오류가 자주 발생한다. 따라서 한국어 시제의 특성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각 시제의 형식과 범위, 그리고 시제와 상, 양태 범주의 관계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효과적인 한국어 시제 교육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1.2. 외국인 학습자의 한국어 시제 오류
외국인 학습자들은 모국어의 영향을 받아 한국어의 시제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들은 과거시제 '-었-'과 관련해 오류를 자주 범한다. 예를 들어, '영화는 재미있었어요?'와 같이 과거 행위에 대해 현재시제로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 이는 중국어 등 모국어에서 과거의 상태를 표현할 때 현재시제가 사용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오류이다. 따라서 중국인 학습자들에게 '-었-'은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 이르는 상태, 지속, 반복, 습관 등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을 교수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학습자들은 미래 관형사형 어미 사용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예를 들어 '한국어 공부를 할 기회가 없었어요'와 같이 상대시제 현재 관형사형 어미 '-(으)ㄴ'을 사용하는 오류가 나타난다. 이는 '-(으)ㄹ 기회', '-(으)ㄹ 때' 등 특정 명사의 관형사형에서 시제와 상관없이 미래 관형사형을 사용해야 한다는 예외사항을 학습자들이 인지하지 못해 발생하는 오류이다. 따라서 이러한 예외사항을 명확히 제시하고 교육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한국어 시제는 연결어미, 선어말어미, 종결어미 등 다양한 형태로 실현되기 때문에 외국인 학습자들의 시제 사용 오류가 빈번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시제 표현의 특성과 더불어 동사와 형용사의 활용, 양태 범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체계적인 문법 교육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학습자들의 시제 이해와 사용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1.3. 시제 교육의 필요성
한국어 시제는 발화시와 사건시의 관계를 나타내어 발화 내용의 시간적 위치를 표현하므로, 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한국어는 다른 언어와 달리 시제, 상, 양태 등이 복합적으로 결합되어 나타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