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가족은 평생 함께해야 하는 사이 중 하나이며, 그로 인해서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는 예도 생긴다. 물론,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가깝고 친밀한 관계이기도 하지만 가장 가까이에 있어서 가장 많은 힘듦을 주는 사람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가족의 역기능이 발생하게 된다면 이는 더 많은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족에서는 역기능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우리나라의 전통 사회의 잘못된 관습이 내려오며, 가족에 관한 교육의 기회가 많이 없었다고 한다면 이런 역기능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 바로 가족치료 모델이며, 그중에서도 구조적 가족치료는 굉장히 많이 사용되고 있는 치료 모델 중 하나이다. 구조적 가족치료에 있어서 가장 뚜렷한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치료의 주요 목표에 대해서 구조적인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인 개인의 변화보다도 구조적인 변화가 더욱이 중시되고 있으며, 치료자의 경우 가족을 재구조화하는 가정에서 적극적인 주관자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구조적 가족치료가 되려고 하는 것은 가장 많이 연구되었던 모델 중 하나이며, 다양한 가족의 문제에 대해서 이들을 대상자로 바라보며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고, 그로 인해서 그에 대한 효과가 입증되었다.
2. 구조적 가족치료 모델
2.1. 주요개념
2.1.1. 가족구조
가족은 언제, 어떻게, 누구와 관계를 맺을지 규정하는 일종의 내적 조직을 가지고 있다. 가족구조는 가족들의 상호작용 방식을 조화시키는 눈에 보이지 않은 일단의 기능적 요구 또는 코드이다. 가족은 교류유형을 통해 작용하는 체계이며, 가족구조는 가족이 주요한 기능을 수행하면서 만들어 온 조작들과 규칙들을 반영하고 있다. 가족구조는 한 가족이 안정성을 유지해 나가고 또 변화가 필요한 조건에서는 적응적 변화를 추구해 나가기 위해 자신을 어떻게 조직화시키는지 드러내는 일관적이고,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유형을 이해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 가족은 향상성을 유지하려고 하므로 가능한 한 변하지 않고 기존의 균형을 유지해 나가지만, 기능적인 가정일수록 전환기에 요구되는 변화에 개방적이며, 변화하는 조건에 따라 가족구조를 기꺼이 변화시켜 나갈 줄 안다.
2.1.2. 하위체계
가족체계는 다양한 하위체계들을 통해 기능을 수행한다. 하위체계는 가족 구성원들이 누구나 소속되어 있으며, 2명 이상의 집단으로 형성되는 조직적인 단위이다. 하위체계는 연령, 성별, 세대, 권력 등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구성될 수 있다. 대표적인 하위체계로는 부부하위체계, 부모하위체계, 형제하위체계가 있다. 각 하위체계에 따라 역할과 의사거래 유형이 다르게 나타나며, 하위체계 간 갈등이 발생하면 전체 가족체계의 역기능을 유발할 수 있다. 즉, 하위체계는 가족 구성원들이 소속되어 고유한 기능을 수행하는 체계 내의 하위 단위이며, 이들 간의 관계와 상호작용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2.1.3. 경계
경계는 구조와 하위체계 그리고 연합과 협상 그리고 조정들의 개념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개념이다. 경계는 눈에 보이지 않으나 개인과 하위체계의 윤곽을 그어주며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 허용되는 접촉의 양이나 종류 등을 규정하게 된다. 미누친에게 있어서 경계선이라고 하는 개념은 가족규칙과 가족 하위체계들 사이의 어떤 선호된 관계를 의미한다. 각각의 하위체계라고 하면 고유한 정체감, 고유한 기능 등을 가지며 고유한 관계의 유형이 있다. 이러한 정체감이나 기능 그리고 하위체계 내에서의 관계유형은 하위체계들 사이의 관계에 의해서 결정된다. 하위체계 사이의 상호역동은 이러한 경계선이 명확한지, 분리되었는지, 밀착되어 있는지 등에 따라서 명확한 경계선, 애매한 경계선, 경직된 경계선으로 구분할 수 있다.
2.1.4. 기능적인 가족과 역기능적인 가족
건강한 가정은 문제가 없는 가정이 아니라 기능적인 가족 구조를 가진 가정이다. 기능적인 가정은 경계를 적절히 설정하고 상호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부부간에도 너무 남처럼 거리를 두면 안 되지만 적절한 경계가 있어야 하고 원 가족, 처가 친가, 자녀와 형제간에도 적절한 경계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하위체계간의 경계가 무너지거나 모호하면 역기능적인 가족구조로 전환된다. 하위체계 간에 경계가 모호하거나 산만한 가족을 '속박된 가족'이라 하고 경계가 지나치게 경직된 가족을 '유리된 가족'이라 한다.
기능적인 가족은 가족 하위체계간의 분명하게 설정된 경계선을 가지고 있으며, 가족 구성원들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개인적인 성장과 균형을 이루고 있다. 반면 역기능적인 가족은 하위체계 간의 경계가 모호하거나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어 가족원들의 자율성과 독립성이 제한되고 융통성 있는 상호작용이 이루어지지 못한다.
속박된 가족의 경우 부모-자녀 하위체계 간 경계가 모호하고 가족 구성원들 간 밀착된 관계를 유지하는데, 이는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정체성 형성을 어렵게 만들고 과도한 의존성을 야기할 수 있다. 반면 유리된 가족은 가족 하위체계 간 경계가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어 가족원들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상호작용이 단절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는 가족 구성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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