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요한복음 용어집
1.1. 아가파오와 필레오
아가파오와 필레오는 모두 "사랑한다"는 뜻을 지니지만, 그 의미에는 차이가 있다. 아가파오는 더 형식적이고 최고의 사랑의 형태를 표현하며, 하나님의 본성을 사랑으로 나타낸다. 반면 필레오는 우정에 대한 더 따뜻한 사랑을 의미한다. 때때로 이 두 단어는 상호 교환적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화자와 상황에 따라 구별되는 의미를 지닌다. 예를 들어 나사로에 대한 예수님의 사랑을 표현할 때 필레오와 아가파오가 사용되는데, 이를 통해 상황에 따른 구분을 알 수 있다. 요한복음에서 '사랑받는 자'(아가페토스)라는 단어는 등장하지 않지만, 요한은 '사랑하는 제자'로 불리는 자신을 언급한다. 이처럼 아가파오와 필레오는 신약성서에서 구별되는 사랑의 의미를 담고 있다.
1.2. 알레테이아
알레테이아는 "진리"를 의미한다. 요한복음에서는 25번 발견되며, 각각의 경우 진리로 간주된다. 그것은 이 복음서의 핵심 단어 중 하나이다.
알레테이아는 그 문자적의미에서 숨겨지지 않은 것, 또는 열린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의미에서 그것은 "폭로" 또는 공개에 해당한다. 요한은 1장 9절에서 "진리"(알테티노스)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1장 14절에서 처음 알레테이아를 사용하고 1장 17절에서 반복한다.
알레테이아는 기독교 계시의 내용이며, 그것이 사람에게 사용되든, 가르침의 몸체에 사용되든, 삶의 방식에 사용되든 말이다. 예수님은 진리이시니(14:6) 진리를 말씀하신다(8:45). 진리는 사람을 자유롭게 할 것이며, 인자는 그들을 진정으로 자유롭게 할 것이다(8:32, 36).
1.3. 아노텐
아노텐은 요한복음 3장 3절과 7절에서 '다시'로 번역되는데, 그 기본적 의미는 '위에서'이다. 궁극적으로 그것은 "다시"를 의미하게 되었다. 요한복음 3장 4절에서 니고데모스가 그것을 "다시"라는 뜻으로 이해했다는 것은 명백하다. 그러나 요한복음에서 이 단어의 다른 모든 사용은 분명히 "위에서"를 의미한다(3:31; 19:11, 23).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께서 3장 3절과 7절에 이런 의미로 사용하셨다고 가정할 수 있다. 다시 태어나는 것은 확실히 두 번째 출생이다. 그러나 그것은 하늘과 성령의 "위에서" 태어난 것이다. 예수와 니코데모스의 대화는 지상 또는 자연 탄생과 천상 또는 "위에서" 탄생의 대조를 이룬다.
1.4. 아르토스
'아르토스'는 요한복음에서 "빵"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아르토스는 요한복음 6장에서 총 24번 등장하며, 대부분 세속적인 의미에서의 빵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일부 구절에서는 예수님이 자신을 "하늘에서 내려온 참된 빵"이라고 비유하여 말씀하신 바 있다.
예수님은 자신을 "생명의 빵"으로 규정하시며, 이를 먹는 자는 결코 굶주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는 육체의 빵이 일시적인 양분만을 제공하지만, 예수님이 주시는 영적인 양식이 영원한 생명을 주기 때문이다.
아르토스는 단순히 먹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오병이어의 기적에서 예수님은 작은 양의 빵을 축복하여 수천 명을 배불리 먹이셨는데, 이는 예수님의 능력과 함께 인간의 작은 신앙이 하나님의 은혜로 큰 일을 이루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이처럼 아르토스는 단순한 음식의 의미를 넘어, 예수님이 주시는 영적인 양식이자 구원의 상징으로 이해될 수 있다. 예수님은 자신을 "생명의 빵"이라 칭하심으로써 인간이 참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그분을 믿고 따라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셨던 것이다.
1.5. 에이미와 기노마이
에이미는 '존재한다', '이다'의 뜻을 가진 본질적이고 영원한 존재를 나타내는 동사이다. 반면 기노마이는 '생기다', '발생하다'의 의미로, 존재하지 않았지만 생겨난 누군가 또는 무언가를 말한다. 전자가 시간에 대한 주요 언급이 없는 단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