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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1.1. PTSD의 정의와 특징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극심한 외상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후에 발생하는 불안장애이다. 처음에는 군인들이나 사고 피해자들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정신증상을 설명하기 위해 도입된 진단명이었다. PTSD 환자는 반드시 심각한 외상 사건을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했어야 하며, 여기에는 전쟁, 사고, 자연재해, 폭력 등 신체적 피해나 생명을 위협하는 사건이 포함된다. PTSD 환자들은 공포심과 무력감을 느끼게 되며, 외상 사건이 반복적으로 회상되고 그에 대한 기억을 회피하려고 애쓰게 된다."
1.2. PTSD의 증상
PTSD의 증상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재경험(re-experiencing)으로 PTSD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다. 외상 사건에 대한 두려운 반복 경험이 악몽, 반복적인 괴로운 기억, 해리반응(플래시백)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둘째, 회피(avoidance)로 외상 관련 기억과 생각, 감정을 회피하려는 노력을 말한다. 외상적 사건을 상기시키는 것들을 피하며 감정적 둔마가 나타나기도 한다. 셋째, 부정적인 인지 및 감정의 변화(negative alterations in cognitions and mood)로 외상에 대한 왜곡된 인지와 지속적인 부정적 정서 상태를 말한다. 넷째, 과도각성(hyperarousal)으로 지속적인 각성과 과민성, 자기파괴적 행동 등을 포함한다. 이러한 증상들로 인해 PTSD 환자들은 사회적, 직업적 기능에 장애를 겪게 된다."
1.3. PTSD 진단 기준
PTSD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다. PTSD는 재경험, 회피, 부정적인 인지·감정의 변화, 과도 각성 증상들이 최소 1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하고 이로 인해 사회적 직업적 기능에 장애가 생겨야 진단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재경험 증상으로는 외상 사건에 대한 두려운 반복 경험이 발생하며, 악몽이 가장 흔하다. 회피 증상은 외상에 대한 기억과 생각, 감정을 회피하려는 노력을 말한다. 부정적인 인지·감정의 변화에는 외상 사건에 대한 기억상실,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믿음, 자신이나 타인에 대한 지속적인 비난 등이 포함된다. 과도 각성 증상은 공격성, 위험한 행동, 자살 사고와 연관된다. PTSD 진단은 이러한 증상들이 최소 1개월 이상 지속되고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에 내리게 된다. 이와 달리 급성 스트레스 장애는 1개월 내에 증상이 종료되며, 급성 PTSD는 3개월 이내, 만성 PTSD는 3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로 구분된다. 또한 지연 PTSD는 외상적 사건에 폭로 이후 최소 6개월 후에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를 말한다.
1.4. PTSD 감별 진단 및 진단적 평가
PTSD 감별 진단 및 진단적 평가는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첫째, 면접자 기반 평가로 구조화된 또는 반구조화된 면접 도구를 사용하여 연구 작업에서 표준화된 기준으로 사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둘째, 포괄적 진단 면접으로 SCID (structured clinical interview for DSM), DIS (diagnotic interview schedule) , CIDI (composite international diagnostic interview), MINI (mini internatinal neuropsychiatric interview) 등 정신과에서 많이 사용되는 집단 도구를 사용하여 PTSD 존재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정도의 파악은 어렵다. 셋째, PTSD 특이 면접도구로 CAPS (clinician-administered PTSD scale), PSS-I (PTSD symptom scale), SI-PTSD (structured interview for PTSD), SPRINT (shor PTSD rating interview) 등이 있다. 이를 통해 진단을 확립하고 정도를 정량화할 수 있어 임상과 연구에 많이 사용된다. 넷째, 자가보고 도구로 DTS (Davidson TraumaScale), PTDS (Posttraumatic Diagnostic Scale), PCL (Posttraumatic Checklist), Impact of PTSD, IES (event scale) 등이 있다. 이처럼 PTSD의 진단적 평가는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지며, 각 도구들은 장단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PTSD 진단을 위해서는 다양한 평가 방법을 활용하여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1.5. PTSD의 병태생리
PTSD의 병태생리는 크게 취약성 및 저항성 요인과 생물학적 병태생리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취약성 및 저항성 요인을 살펴보면, PTSD 발병에는 외상 사건 이전, 외상 사건 당시, 외상 사건 이후의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외상 사건 이전에는 과거 외상의 경험, PTSD의 과거력,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의 과거력, 공존 정신과 질환, 부모와의 애착 파괴, 아동기 외상의 병력 등이 취약성 요인으로 작용한다. 외상 사건 당시에는 외상 사건 자체의 양태와 강도가 영향을 미치며, 외상 사건 이후에는 사회적 지지망의 기능과 형태, 경제적 자원, 부가적인 스트레스 요인 등이 중요하다. 이러한 다양한 취약성과 저항성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PTSD 발병에 영향을 준다.
다음으로 생물학적 병태생리를 살펴보면, PTSD는 다음과 같은 신경생물학적 기전으로 설명된다. 첫째, 외상 자극에 대한 생리반응의 고양, noradrenaline계의 활성 증가, serotonin계의 조절 이상 등이 관여한다. 둘째, 해마의 용적 감소, 편도ㆍ대상의 과잉활동, 전전두엽ㆍbroca 영역을 중심으로한 피질의 과소반응 등 뇌 구조 및 기능의 변화가 나타난다. 셋째, cortisol 반응의 해리, 즉 PTSD는 CRF는 증가하지만 cortisol은 저하되는 양상을 보인다. 넷째, norepinephrine 과도 활성으로 인해 두뇌의 전두엽 기능 손상과 catecholamine 계의 광범위한 이상이 나타난다. 다섯째, 해마의 위축이 관찰되며 이는 흥분성 아미노산 신경전달물질 및 glucocorticoid와 관련 있다. 마지막으로 공포 관련 자극 시 편도체가 활성화되며, 전전두엽의 억제기능 장애로 인해 공포반응이 강화되고 외현적 기억의 장애를 초래한다.
이처럼 PTSD의 병태생리는 다양한 생물학적 기전의 상호작용으로 설명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PTSD의 약물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1.6. PTSD의 치료
PTSD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