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고전은 오래전 기록된 책이지만 여전히 시대를 초월하여 읽혀질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고전은 과거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인류 전체에게 적용되는 교훈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그동안 입시 위주의 교육을 받으면서 고전에 대해서는 국어 시간에 잠깐 배우는 고전 문학 정도로만 생각했다. 유교 문화권에 살면서도 필자의 정신적 DNA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동양 사상에 대해서는 무지했고, 서구 계몽주의와 합리주의의 대표적인 학자들의 사상 또한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살아왔다. 이과적 주제를 제외하고는 글쓰기를 해본 적이 드물었고, 책을 읽다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끊임없이 검색을 하면서도 이해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한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려 노력했으며, 본문의 내용을 언급하거나 인용할 때는 책의 어느 부분에서 인용했는지 밝히고자 했다. 혹시라도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피드백을 부탁드린다.
2. 맹자의 성선설과 왕도정치
2.1. 성선설과 인의예지
맹자는 인간에게 타고난 선한 본성, 즉 성선을 주장하였다"" 맹자는 성선설을 통해 인간이 본래부터 선한 마음과 성품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인간의 마음에는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의 사단(四端)이 있다고 보았다. 이는 인의예지(仁義禮智)의 단서가 되는 선한 마음가짐이다"" 측은지심은 남의 어려운 처지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며, 수오지심은 악을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이다. 사양지심은 겸손하게 양보하는 마음이고, 시비지심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이다. 맹자는 이러한 선한 본성이 내재되어 있음을 성선이라 하였다"" 맹자는 이러한 사단을 증명하기 위해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려는 것을 보고 측은지심을 느끼게 되는 비유를 들었다. 이는 이해득실을 위한 의도적인 행위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선한 마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맹자는 이처럼 인간에게 선한 본성인 사단이 있음을 주장하며, 이를 통해 성선설을 주장하였다. 이는 당시 살육이 벌어지던 현실 속에서 인간의 도덕성과 선한 본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맹자의 고민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2.2. 이익보다 인의의 중요성
맹자는 이익보다 인의(仁義)를 중요하게 여겼다"". 맹자는 혜왕과의 대화에서 ""왕께서는 어째서 이익에 대해서만 말씀하십니까? 진정 중요한 것으로는 인의가 있을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이익만을 앞세운 정치는 위태롭다는 맹자의 주장이다.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며, 이로 인해 인의를 저버리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이익만을 앞세우다 보면 기존의 도덕과 사회 질서가 쉽게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시적으로 강력해질 수는 있지만 그 이후 삶은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
맹자는 인의가 이해관계를 초월하는 인간 고유의 특성이며, 인의를 행하는 것은 자신의 착한 본성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오늘날 우리는 이익과 인의의 갈래에 놓여있지만, 인간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특성인 인의를 저버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맹자의 가르침이다.
2.3. 사단의 함양과 성인 되기
맹자는 인간의 마음에는 인의예지의 사덕(四德)의 단서인 사단(四端)이 타고나 있다고 주장했다. 인간은 누구나 이러한 사덕의 단서를 지니고 있으므로, 이를 잘 함양하면 성인(聖人)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맹자의 논리이다.
맹자가 말하는 사단은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으로, 각각 인(仁)·의(義)·예(禮)·지(智)의 단서에 해당한다. 측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