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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차 산업혁명의 주요 신기술과 영향
1.1. 서론: 4차 산업혁명의 현 상황
최근 사회적으로 많이 논하고 있고 언론에서 계속 나오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기술과 변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현실 속에는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산업이나 기술들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2016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었던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대결에서 인공지능의 발전을 목격한 바 있다. 이미 체스나 퀴즈 등에서 인간에게 승리했던 인공지능이었지만, 바둑은 수많은 변수가 영향을 줄 수 있어 인공지능이 사람을 이기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결과는 인공지능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심지어 인공지능은 그 이후 진화를 계속해서 2016년 연말에는 중국, 일본, 한국의 프로 바둑기사들을 상대로 50연승을 달성하면서 더 이상 인간이 경쟁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2017년 CES 국제전자제품박람회와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같은 IT 행사 역시 그 주역이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5G와 같이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로 바뀌었다. 더 이상 가전제품이나 스마트폰의 최신 제품을 전시하고 마케팅하는 자리가 아니라 스마트폰 이후 펼쳐질 기술의 혁신과 세상을 바꾸는 미래 기술, 산업의 경연장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구체화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분야별 기술의 발전 속도와 상용화 수준 등은 차이는 존재한다.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비서, 모바일 헬스케어 등과 같이 이미 가시화되고 상업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분야도 있고 아직은 상상 속이나 연구소 안에서 머무르고 있는 기술도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재 세계적인 추세를 보면 향후 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이 우리 실생활에 수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이전에 있었던 많은 것들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바꾸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1.2. 4차 산업혁명의 시대의 도래
새로운 기술발전에 의해 경제체제 및 사회구조가 급격하고 전면적으로 변하는 시기를 산업혁명이라고 한다. 18세기 증기기관이 나오면서 시작된 1차 산업혁명, 전기에 의한 대량 생산이 가능해진 2차 산업혁명, 인터넷과 컴퓨터 등 IT기술이 태동한 3차 산업혁명을 지나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혁명에 기반하여 물리적, 디지털적, 생물학적 공간의 경계가 희석되는 정보기술융합의 시대이며, 주요 기술로는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3D프린팅,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 꼽힌다. 이에 따라 제4차 산업혁명은 크게 융복합되며 공진화하는 기술혁신, 제조업의 산업구조 혁신, AI기반의 플랫폼 비즈니스 등으로 표출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와 같은 제4차 산업혁명은 진정한 스마트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 스마트시대는 각종 센서와 유무선 통신 기술을 통한 현실과 디지털 세상의 컨버전스로 인하여 삶의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제4차 산업혁명은 혁신적인 기술의 융복합으로 인하여 스마트카, 스마트공장,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스마트농장, 스마트그리드 등 스마트 시스템 구축을 가능하게 할 것이며, 이 시스템 등으로 인하여 기후 변화 등 사회 전반적으로 다양한 문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3.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
1.3.1. 빅데이터
빅데이터는 방대한 양, 다양한 종류, 빠른 데이터처리 속도를 특징으로 하는 데이터 및 데이터의 수집, 저장, 분석, 활용 기술이다. 기존 정보시스템이 수행하던 전통적인 통계 분석과 사람의 경험으로 하던 일을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예측화 및 지능화할 수 있다.
빅데이터 기술은 공공데이터의 접근성 확대, 기업들의 자체 데이터 누적, 데이터 처리기술의 발달 등을 토대로 해외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EU 등은 빅데이터 생태계 확대를 위한 공공데이터 개방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도 '비식별 조치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등 빅데이터 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빅데이터 기술은 데이터의 원천부터 수집, 저장·관리, 분석, 활용의 단계에서 다양한 기술 요소로 구성된다. 금융업을 포함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빅데이터의 개발 및 활용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IT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외에도 올바른 비즈니스 목표 수립, 적절한 분석방법 발굴 등이 빅데이터 개발의 중요 요소로 부상하여 다양한 분야의 인력과 기업의 참여가 확대될 전망이다. 기업들은 스스로 모든 역량을 갖추거나 IT서비스 기업의 도움을 받는 형태로 빅데이터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빅데이터 시장은 2026년까지 지속 성장하여 847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며, 국내 시장도 도입 초기 수준으로 기업 전반의 인프라 구축단계로 2018년까지 3천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3.2. 인공지능
인공지능은 컴퓨터가 사고, 학습, 자기계발 등 인간 특유의 지능적인 행동을 모방할 수 있도록 하는 컴퓨터공학 및 정보기술이다. 인공지능은 다양한 분야와 연결하여 인간의 업무를 대체하고 보다 높은 효율성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 기술은 과거부터 꾸준한 연구가 있었으며 최근 빅데이터 기술의 급격한 발전 등으로 여건이 조성되면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부각되고 있다. 정부, 산업계, 금융권에서 신성장동력으로 주목하며 국내 미래창조과학부와 금융위를 포함한 각국 정부가 인공지능 육성책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IT업계를 필두로 여러 산업에서 인공지능 관련 R&D와 M&A 등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 금융기관들도 최근 인공지능 도입에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은 크게 학습·추론, 상황이해, 언어이해, 시각이해, 인식·인지 기술로 구분된다. 인공지능 기술발전 가속화와 산업계의 활용 증가에 힘입어 세계 인공지능 시장규모는 2015년 1,270억달러에서 2020년까지 연평균 1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융업은 전체 인공지능 시장에서 2015년 17%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하는 등 금융업과 관련된 인공지능 시장의 성장성과 기술 활용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인공지능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면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무인자율주행자동차, 투자 로봇어드바이저,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등 인공지능과 다른 기술의 융합을 통해 인간의 업무를 대체하고 높은 효율성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업에서는 투자 의사결정, 자금세탁 탐지, 보험사기 적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활용되며 큰 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전망된다.
1.3.3. 클라우드
클라우드는 네트워크상의 서버에 모여 있는 데이터, 컴퓨팅 인프라를 이용하여 데이터의 저장부터 정보처리까지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컴퓨터 및 정보기기는 네트워크 접속 역할을 하며, ICT 기능들은 소유하지 않고 빌려 쓰는 개념으로 유연성, 경제성, 효율성 등 다양한 강점을 보유한다.
클라우드가 발전한 배경을 보면 AI, 빅데이터, IoT 등 새로운 ICT 기술을 실현시킬 수 있는 인프라로 부상하였다.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SW기업, 이동통신사, 장비업체 등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앞세워 주도권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선도 기업들이 위치한 미국 시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