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아동발달검사
1.1. 영유아발달검사
1.1.1. 베일리(Bayley) 영아발달검사
베일리(Bayley) 영아발달검사는 1969년 Bayley에 의해 개발된 검사로, 2개월에서 30개월에 이르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실시할 수 있다. 이 검사는 영아의 발달적 위치를 평가하고 정상 발달로부터 이탈 여부 및 이탈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베일리 영아발달 척도의 개정판(BSID-II)은 초판의 기본적인 특성을 유지하면서 다음과 같은 점에서 크게 향상되었다. 먼저 규준이 새로 작성되었고 연령범위가 1개월에서 4개월까지로 확대되었다. 또한 정상 발달의 유아뿐 아니라 임상과 치료 장면에서도 적용될 수 있도록 문항의 내용 범위가 확장되었다. 마지막으로 임상 집단을 대상으로 자료가 수집됨으로써 척도의 임상적 유용성이 증진되었다.
베일리 영아발달 척도의 개발에서 중요시된 기본 전제 중 하나는 생애 초기의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발달면에서 다른 시기와는 다르므로 이 단계에 적합한 특수한 절차와 방법이 고안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즉 영아가 흥미를 갖고 참여할 수 있는 자극을 사용함으로써 관련 행동과 다양한 변인을 수집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영아 발달을 평가하는 가장 유용한 도구이며 Cattell 척도와 같은 이전의 영아 검사를 대체할 수 있다.
베일리 영아발달 척도 개정판(BSID-II)의 구조와 내용을 살펴보면, 지능척도 178문항, 운동척도 111문항, 행동평정 척도 3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정판의 지능척도와 운동척도에는 초판에 비해 새로운 문항이 많이 첨가되었을 뿐 아니라 연령배치와 연령범위가 사용되지 않고, 난이도 순으로 연령별 문항 세트를 구성하여 배치하였다. 또한 행동평정 척도는 모든 문항을 5단계 평정척도로 만들었으며 요인분석에 의해 대부분 새로운 내용으로 바뀌었다.
이 척도는 영아의 대근육 운동, 소근육 운동, 개인/사회적 능력, 언어 능력, 인지/적응 능력 등을 평가하는 데 유용하다. 검사의 실시 시 항목의 순서는 영아의 반응성에 맞추어 변화시킬 수 있다. 부모가 아동과 함께 있을 수 있고 필요하면 어떤 반응을 유도해내거나 아동을 안정시키도록 요구되기도 한다.
베일리 영아발달 척도의 통계적 특성을 살펴보면, 개정된 척도는 1개월에서 42개월 동안 미국 전국을 대표하는 1,700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표준화되었다. 또한 Bayley II는 RSID, DDST, DAS, McCarthy Scale 등과의 공존 타당도가 입증되었다. 이 개정판은 정보처리, 기억, 학습을 측정하는 새로운 문항을 포함하며, 언어 기능을 보다 상세히 평가할 수 있다.
베일리 척도와 그 개정판의 지능 척도는 중간 정도의 상관관계가 있으며, 개정판의 지능 척도가 베일리 척도보다 평균 12점 정도 낮다. 운동 척도에서는 중간 정도의 상관이 있으며(r=.63) 개정판의 운동 척도가 베일리 척도 평균보다 7점 정도 낮다. 이 척도에서 정신 척도와 운동 척도 간의 상관은 어린 연령에서 더 높다. 따라서 어릴 경우 운동기능 장애가 있는 아동은 지능 척도와 운동 척도 둘 다 점수가 낮을 수 있다. 이후의 연령에서는 일반적으로 어린 아동의 경우에는 낮지만 24개월부터 점차 증가한다.
국내 연구로 정문자, 이은해, 박경자(1993)는 베일리 유아발달 척도의 한국 표준화를 위한 예비연구를 통해 이 척도의 문항은 대부분의 경우 국내 영유아의 발달 경향을 효과적으로 변별해주며 총점 분포를 통해서도 전반적으로 연령에 따라 발달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지능 척도와 운동 척도 문항의 연령 배치는 국내 유아에게 적용함에 있어 크게 무리가 없다는 것 즉 문항을 완전히 재배열할 필요가 없으며, 가까운 월령 내에서 부분적인 수정만이 요구되고 신뢰도는 문항 내적 일치도 면에서 만족할만하며, 채점자와 검사자 간 신뢰도는 대체로 양호하나 검사자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고 하였다.
1.1.2. 게젤(Gesell) 발달검사
게젤(Gesell) 발달검사는 1920년대, 1930년대, 1940년대까지 계속해서 재표준화되어 온 영유아 발달검사이다. 이 검사는 Gesell과 Amatruda(1941)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출생 후부터 60개월까지의 유아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검사를 통해 영유아의 신경체계 성숙을 발달적으로 평가하고자 하였다.
게젤 발달검사는 144개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5개의 발달영역(운동, 적응, 언어, 개인-사회성)을 포함하고 있다. 검사는 아동의 발달력, 가족력 등의 면접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실시된다.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 이내이다. 검사 도구로는 공과 삼색 고리, 달랑 거리는 고리, 딸랑이, 컵, 작은 알약, 병, 종, 모양 판과 세 개의 블록 등이 사용된다.
아동의 수행 여부에 따라 4점 척도로 채점되며, 가장 높은 연령의 항목이 아동의 발달 연령이 된다. 발달지수(DQ)는 성숙 연령을 생활 연령으로 나누어 계산되며, 75 이하이면 발달 장애, 76-85이면 발달장애 의심, 이상이면 정상발달 범주에 해당된다.
게젤 발달검사의 신뢰도는 채점자간 신뢰도 상관이 .83에서 .鉛의 범위를 나타냈다. 타당도는 후기 지능 검사와 .48에서 .70의 정적 상관이 보고되어 왔다. 영아를 대상으로 한 게젤 검사 점수는 WISC-R의 동작성 지능과 유의한 상관이 있었다.
이 검사는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주관적이며 규준 표본이 작다는 단점이 있지만, 5개 영역별로 세분화된 평가를 통해 질적 관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이 검사를 기반으로 Gesell의 아동기 행동발달 기술에 기초한 Gesell Child Developmental Age Scale(GCDAS)이 개발되어 2~10세까지의 아동을 대상으로 활용되고 있다.
1.1.3. 카텔(Cattell) 영아척도
카텔(Cattell) 영아척도는 1940년 Cattell이 3, 6, 9, 12, 24, 30, 36개월에 검사를 실시한 2명의 영유아들의 검사결과를 통해 개발되었다. 따라서 2, 4, 5, 7개월 및 다른 연령들을 위한 문항은 기본적으로 보간법(extrapolated values)으로 설정되었다.
이 검사는 2개월에서 30개월 되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며, "지능 측정"을 그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검사의 내용과 구성은 스탠포드-비네 Form L 검사와 유사하지만, 많은 다른 문항들이 게셀(Gesell) 척도와도 유사하다. 다만 개인-사회적 문항이나 대근육 운동 문항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각 연령 수준별로 5개 이하의 IQ점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이 검사는 영유아의 전반적인 발달 상태보다는 인지적 발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연령별 규준이 보간법에 의해 만들어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