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한국 건축론 1950년대 이후의 한국 건축물의 한국적 정서
1.1. 학동 수졸당
1.1.1. 건축가와 건축 개요
건축가 승효상 씨는 학동 수졸당의 건축가이다. 수졸당은 1993년에 건축되었으며,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102-14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대지면적은 71평, 건축면적은 36평, 연면적은 60평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5개의 방을 가지고 있다. 이 주택의 건축주는 유홍준 교수이다. 외부 마감재로는 드라이비트가 사용되었다. 이 작품으로 승효상 건축가는 김수근 문화상과 건축문화 대상 본상을 수상하였다.
1.1.2. 삶과 건축물과의 관계
도시가 다양한 삶의 집합체라면, 건축 역시 그 삶의 한 공동체이다. 그 삶이 단속적이지 않는 것 같이 건축 역시 도시에 대해 닫혀있지 않아야 한다. 도시와 건축이 서로에 열려 있을 때 그 삶의 메트릭스는 끊기지 않으며, 가장 작은 유니트에서 거대한 우주의 넓이까지로의 확장된 삶을 가질 수 있다. 그 메트릭스 속에서, 주어진 토지가 정의되어야 하며 그 안에 세워지는 벽들은 그 삶의 한 과정만을 한정할 뿐이다. 영역의 담을 허는 것, 남겨진 공간을 도시에 내어주는 것, 그 속으로 도시의 길을 연장시키는 것 등등은 그러한 열려진 삶을 이루는 첫 번째 방법이다. 우리가 여태 받은 '기능적'이라는 어휘는 얼마나 많은 사림들의 삶을 피폐화 시켰는가. 보다 편리함을 좇아온 삶의 모습이 과연, 보다 편안한 것인가. 살갗을 접촉하기보다는 기계를 접촉하기를 원하고, 직접 보기보다는 스크린을 두고 보기를 원하고, 직접 듣기보다는 구멍을 통해 듣기를 원하는 그러한 모습에서 삶은 왜 자꾸 왜소해지는가. 기능적이라는 말을 다시 검증해야 한다. 더구나 최소한, 주거에서 기능적이라는 단어는 그리 좋은 것이 못된다. 적당히 불편하고, 적절히 떨어져 있고 걸을 수밖에 없게 된 그런 집이 건강한 집이며 기능적 건축보다는 오히려 반 기능적 건축이 우리로 하여금 더욱 기능적이게 하게 할 것이다.
1.1.3. 수졸당의 전체 구성
수졸당의 전체 구성은 현관을 기준으로 사랑방은 별도로 떼어내고, 거실과 안방이 함께 안뜰을 둘러싸는 'ㄷ'자 모양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한옥의 창살문이 연상되는 대문을 통해 들여다본 안쪽의 분위기는 좀 다르다. 일단 안으로 들어서면 기와를 얹은 나지막한 돌담과 먼저 마주한다. 오른편으로 들어가면 현관이고, 왼편에 흙마당이 딸린 사랑방이 따로 있다. 돌담 너머로 거실 앞 안뜰이 살짝 엿보이는데, 그 안뜰 뒤쪽으로 장독대를 둔 뒤뜰이 자리잡고 있다. 이렇게 이 집은 70평 남짓한 대지에 한 덩어리의 집을 앉힌 것이 아니라 부분 부분이 나뉘어 있어 보는 사람에게도, 사는 사람에게도 의외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그래서인지 집 전체가 1,2층을 합해 60평 정도인데 외관상으로는 그보다 훨씬 넓어 보인다.
2. 건축과 예술
2.1. 상징성이란
상징성이란 추상적인 사물이나 개념을 구체적인 사물로 나타내는 성질이다. 작가가 자신이 생각한 의미와 개념을 단어나, 형태, 시각적인 요소로 나타내는 것으로, 개념과 형태를 서로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상징성은 의도된 계획에 따라 의미를 지니며, 작품을 접하는 독자, 관람자, 이용자 등 주체에 따라 여러 가지 방향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2.2. 건축에서의 상징성
2.2.1. 시대에 따른 상징성
건축에서의 상징성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시대에 따라 변화해왔다. 고대 건축에서의 상징성은 절대적 권력이나 종교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는데, 공간들의 스케일감이나 재료의 크기 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