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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령의 역사적 경험과 성령의 역할
1.1. 성령의 역사적 경험
하나님에 대한 역사적 경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타나는 역사적 사건들을 매개로 하여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하나님에 대한 경험을 말한다. 역사적 현재는 회상을 통하여 규정되어 하나의 미래를 지향하는 길로 파악된다. 현재는 `언제나 지금` 곧 영원한 지금을 말하며 영원의 범주에 속한다. 영원한 것은 단 하나의 시간, 곧 현재만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히브리어 `여호와의 루아흐`에서 하나님은 인간과 자연 안에 있는 태풍, 폭풍과 같은 힘이라고 해석되는데, 이것은 경직되어있는 것에 반하여 무언가 움직이는 것을 뜻한다. 여호와의 루아흐는 하나님의 활동하는 현재의 사건을 말하고, 초월적 근원인 동시에 모든 살아있는 것의 삶의 힘으로서 내재적으로 활동한다. 즉 하나님의 창조적 힘이 루아흐의 초월적 면이라면 살아있는 것의 삶의 능력은 루아흐의 내재적 면이다.
구약에서 성령은 결코 그의 은사만을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하나님 자신을 뜻하는 말이다. 즉 영은 그의 은사 안에 있는 시여자라고 말할 수 있다. 성령이란 말은 이스라엘적인 사용과 관계해서 `쉐히나`곧 하나님이 공간과 시간 속에서 지상에 있는 피조물들과 그들의 역사의 특수한 자리와 특수한 시간에 내려와서 거하신다는 표상에 해당한다. 쉐히나는 성전 안에 자리를 치는 것과 거하는 것을 뜻한다. 하나님은 성소 안에 현존한다. 쉐히나는 기도자들의 공동체 안에 현존한다. 이스라엘의 기쁨과 고난을 함께 나눈다. 즉 쉐히나는 하나님의 속성이 아니라 자신의 현존이다.
바벨론으로 포로가 되어 잡혀간 사람들이 고난을 받는 기간 동안 메시아적 희망이 최전성기를 이룬다. 그것은 `재난의 이론`이며 귀향에 대한 희망이 포로들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나님에 대한 이스라엘의 역사적 경험은 `주의 날`에 대한 기다림을 그의 구성 요소로 가지고, `파루시아`에 대한 기다림을 그의 구성 요소로 가진다. 이스라엘의 종교는 `하나님에 대한 기다림의 종교`였다. 하나님을 기다린다는 것은, 지극히 메시아적이며, 성령론적 지평들의 기초라고 할 수 있다.
1.2. 신학자의 특징적 내용
몰트만의 성령 이해는 '생명의 영'으로 표현된다. 이 "생명의 영"으로서의 성령은 우리의 삶을 생동적으로 만드는 하나님의 영이다. 따라서 성령은 우리의 삶의 경험에 근거한다고 말할 수 있다.
삼위일체에 내적인 근본을 가지고 있다 말할 수 있는 신적 주체로서의 성령은, 인간의 삶 속에서 삼위일체적 관계를 확장시키는 매개의 역할을 감당한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의 삶에서 그러한 관계로 그리스도의 해방하고 구원케 하는 사역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생명의 영"으로서의 성령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삶은 이 "생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