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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식과 총명으로 기다리라
1.1. 설교 전 찬송
새찬송가 104장, '곧 오소서 임마누엘'은 설교 전 찬송으로 불렸다"라고 할 수 있다. 이 찬송은 예수님의 오심을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대림절은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며 그의 재림을 준비하는 절기로, 이 찬송은 설교 전 예배에서 이러한 대림절의 의미를 고취시키는 데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특히 "곧 오소서 임마누엘"이라는 가사는 예수님의 임재와 구원을 간구하는 내용으로, 예배 참석자들의 마음을 예수님께 집중시키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1.2. 롤랑 바르트, 기다림
중국의 한 선비가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여인이 선비에게 '만일 선비님께서 우리 집의 창문 아래에 있는 의자에서 백일 밤을 기다리신다면, 저는 선비님의 여인이 되겠어요'라고 말하였습니다. 선비는 그날부터 이 여인의 집의 창문 아래에 있는 의자에서 밤마다 기다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99일째 되는 날 밤, 선비는 의자에서 일어나 그곳을 떠나 버렸습니다.
왜 선비가 99일째 되는 밤에 떠나버렸을까요? 하루만 더 기다렸다면, 사랑하는 여인이 자신의 여인이 되는데 왜 하루를 참지 못했을까요? 혹시 여인이 자신의 사랑을 거부할까봐 두려웠을까요? 선비가 날짜를 잘못 세었기 때문일까요? 집에 급한 택배가 왔다고 연락이 왔던 것일까요?
선비는 99일 동안 의자에 앉아 기다리며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자신은 사랑하는 여인의 허락을 기다리는 것일까, 아니면 여인의 사랑을 기다리는 것일까, 선비는 고민이 되었습니다. 백일이 되면 여인의 허락은 받겠지만, 여인의 사랑까지 얻을 수 있을지가 고민이 되었습니다.
선비가 99일 동안이나 기다리는 동안, 여인이 선비를 사랑하게 되었다면 밤마다 밤이슬을 맞으며 의자에 앉아 있는 선비를 99일 전에 선비에게 찾아갔을 것입니다.
롤랑 바르트라는 사람의 '사랑의 단상' 중에 '기다림'에 나오는 한 부분입니다.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얼마든지 기다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선비와 같이 기다리다가 중간에 멈출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도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주님에 대한 사랑이 식으면 기다리지 않게 될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변함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