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주례사
1.1. 직장상사의 결혼식 주례사 예문
오늘 길일을 맞이하여 신랑 000군과 신부 000양이 가족과 친지, 그리고 소중한 하객 여러분을 모시고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오늘 날씨처럼 화창하고 청명한 두 사람의 사랑이 느껴지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시는 만큼 사랑은 더욱 쑥숙 자라서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열매를 맺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직장에서 신랑 000군을 죽 지켜봐온 사람으로서 신랑의 점수를 매기자면 100점을 주고 싶습니다. 000군은 상사들한테는 언제나 예의가 바르고 공손하며, 동료직원들과는 책임있는 자세로 훌륭한 팀웍을 이루어나가고, 후배들한테는 리더십을 발휘하며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신부 000양도 이렇게 모범적인 인성과 우수한 능력에 반해 신랑을 택했을 겁니다. 신부 000양도 신랑 000군과 아주 잘 어울리는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자애로운 부모님 밑에서 자라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있고, 또 훌륭한 교육을 받아 지혜로움도 겸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두 사람이 다른 어느 커플보다도 잘 어울리는 부부가 될 것임을 확신하며, 아울러서 앞으로의 생활에 윤활유가 될 몇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예의입니다. 부부사이는 사촌도 아니고 이촌도 아니고 무촌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격이 없는 가까운 사이라는 뜻이지요. 그렇지만 이렇게 둘 사이가 아무런 제약 없이 편하기 때문에 실수도 많이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예의가 필요합니다. 부부사이의 예의를 지키는 일은 아주 쉽습니다. 똑같은 말이라도 조금만 부드럽게 얘기하고, 내 기분이 안 좋더라도 말소리를 낮추고,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웃어주는 것입니다.
둘째는 믿음입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믿는 사람의 말 한 마디는 못 믿는 사람의 말 한 마디보다 천 배나 더 무게가 있다고 합니다. 살다가 아무리 지치고 힘든 일이 있더라도 부부 사이에 믿음만 있다면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어느 한 쪽이 노력하는 것보다는 남편과 아내가 함께 노력할 때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남편은 아내를 믿고, 아내는 남편을 믿도록 하세요.
셋째,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야 합니다. 남편은 남편대로의 역할이 있고, 아내는 아내대로의 역할이 있습니다. 그래서 흔히 부부를 실과 바늘로 비유를 하지요. 실이 너무 길거나 짧으면 바느질이 안됩니다. 또 바늘이 너무 빨리 가면 실이 꼬여버릴 수가 있습니다. 바늘과 실은 각자 맡은 역할이 있고, 이 역할은 서로 바꿀 수가 없습니다. 서로 맞은 속도로, 또 적당한 길이로 스스로를 유지해나가면서 각자의 역할을 잘 해내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상대를 소중한 고객처럼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고객을 대하듯이 항상 웃어주세요. 때론 합리적이지 않고, 때론 내 생각이 더 옳더라도 무조건 웃어주세요. 그리고 자신의 입장이 아닌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이렇게 하면 서로가 편안하고 행복하게 인생을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 앞에서 젊음과 사랑이 가득한 한 쌍의 부부가 탄생했습니다. 이들이 한 배를 타고 부부로서의 항해를 시작해나가는 여정을 애정과 관심으로 지켜봐주시기를 바랍니다. 앞으로의 여행에 순풍이 불고 행운이 가득해지기를 기원합니다.
1.2. 지역인사의 결혼식 주례사 예문
1.2.1. 군수의 결혼식 주례사 샘플
군수의 결혼식 주례사 샘플은 다음과 같다.
오늘 이처럼 건강하고 아름다운 신랑신부의 주례를 서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 자리를 가득 메워주신 하객 여러분들께 양가를 대신해 감사 인사드립니다. 신랑 000군은 00대학을 졸업하고 건실한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래가 촉망되는 착실한 우리 군민입니다. 그리고 00군의 부모님은 제2의 고향인 이 고장에서 동네를 위해 봉사를 하며 이웃사랑의 정신을 실천해오신 훌륭한 분들입니다.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 분들이며, 이런 덕망 높은 부모 밑에서 성장해온 000군 또한 우리사회의 훌륭한 재목감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부 000양도 이웃들에게 존경과 신뢰를 받는 부모님 슬하에서 우수한 교육을 받으며 자라났습니다. 그리고 역시 견실한 직장에 다니면서 자신과 사회의 밝은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차분하고 지성미 넘치는 여성입니다. 이 세상 어느 커플보다도 빛나고 있는 이 두 사람이 앞으로 인생을 힘차게 전진해나가길 바라며 신랑신부에게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서로 성심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사랑이란 못생긴 돌을 가져다가 탁자 위에 올려놓고 매일매일 정성스럽게 닦는 것입니다. 그렇게 닦다 보면 그 돌이 아름다워 보이면서 애정이 움트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실수했을 때, 내 기대에 못 미쳤을 때, 나와 생각이 다를 때 화를 내지 말고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세요. 그리고 돌을 닦듯이 정성을 다하세요. 그럼 사랑이 움트고 집안이 화목해질 것입니다. 행복이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열심히 쫓아갈 때 비로서 내것이 되는 것입니다.
둘째는 효도입니다. 결혼을 하면 신랑신부에게는 부모가 한 사람씩 더 생기게 됩니다. 부모가 더 생긴다고 효도를 둘로 나누어서는 안되고, 두 배로 더 효도해야 합니다. 사랑스런 아내의 부모도 내 부모고, 자랑스러운 신랑의 부모도 내 부모입니다. 부모에게 똑같은 마음으로 효도해나가세요. 그렇게 두 배로 효도하면 돌아오는 사랑도 두 배가 될 것입니다.
셋째 부부 간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아침 마다 따뜻한 밥을 차려주는 아내에게 감사할 줄 알아야하고, 나를 사랑해주고 격려해주는 남편에게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고마워라는 말은 너무도 흔하지만 부부사이에는 그리 풍족하게 사용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의 마음을 갖고 표현해나간다면 그 감사가 모여서 가정의 울타리를 튼튼하게 지켜주는 기둥이 될 것입니다.
넷째, 가까이서 행복을 찾아야 합니다. 저 멀리 지평선 너머에도 물론 행복이 있지만 내 허리춤에도, 내 발치에도 행복은 매달려 있습니다. 가끔은 사는 게 힘이 들 때도 있고 남과 비교될 때도 있습니다. 그런 때는 멀리 보지 말고 나한테 어떤 행복이 있는지 찬찬히 살펴보세요. 그럼 그 행복들이 내 곁에서 반짝반짝 빛을 내면서 이쯤되면 멋진 삶이라고 속삭일 겁니다.
올해는 청말띠 해라고 합니다. 청말은 서양에서는 유니콘을 상징하는 신성하고 상서로운 동물로, 그 해에 결혼하는 부부는 부자가 되고 다산을 한다고 합니다. 신랑 000군과 신부 000양의 출발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청말처럼, 유니콘처럼 힘차게 비상해나가기를 기원합니다. 하객 여러분께서도 신랑신부가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이 격려해주고 지도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