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섬망이란
1.1. 섬망의 정의
섬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갑자기 발생하는 의식의 장애, 주의력 저하, 언어력 저하 등 인지 기능 전반의 장애와 정신병적 증상을 유발하는 신경정신질환이다. 수술 후 초기에 증상이 극심하지만 대개는 예후가 매우 좋은 일시적인 장애이다."
1.2. 섬망의 증상
섬망의 증상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다양한 변화를 보인다. 수술 시행과 관련되거나 건강상의 악화 시에 갑자기 증상이 발생한다. 증상은 시시각각 변동이 있으며, 대개는 낮 시간보다 저녁 시간에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고 행동적인 문제가 심해진다. 수액 줄을 뽑거나 난폭한 언행을 보일 수 있다. 또한 갑작스럽게 치매 증상이 발생한 것처럼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하고, 날짜감각, 시간감각 등의 지남력이 저하된다. 집중력 및 기억능력의 저하를 보이며 간단한 검사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정신증적 증상으로 환청, 환시, 불면, 극심한 기분 변화, 평상시와 다른 난폭한 행동 등을 보일 수 있으며, 이러한 정신증적 양상은 밤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신경학적으로 보행장애, 손떨림, 대소변실금, 안구운동 이상 등을 보일 수 있다.
1.3. 섬망의 원인 및 역학
섬망의 원인 및 역학은 다음과 같다.
섬망은 대개 전신마취 수술, 갑상선 장애, 탈수, 저산소증, 전해질 불균형, 간염, 암, 다량의 약물 사용과 같이 전신상태가 갑자기 좋지 않아지는 상황과 관련된다. 섬망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로는 삼환계 항우울제, 진정제, H1/H2 항히스타민제, 마약성 진통제 등이 있다. 이러한 전신상태의 변화로 인해 뇌에 일시적인 기능 변화가 발생하게 되고, 이러한 변화가 외부로 섬망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구체적으로 뇌의 일부분인 대뇌 변연계에서는 콜린이 감소하고 도파민, 글루타메이트는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뇌 내의 호르몬 변화는 기억, 집중, 각성 등과 관련되어 인지능력, 각성상태, 정신증상 등의 섬망증상을 유발한다. 또한 뇌파검사 상에서는 전반적인 서파소견을 보이면서 일시적인 뇌파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섬망 발병률도 증가한다. 연구에 따르면 55세에서는 1%만이 경험하지만 85세에서는 13%가량이 섬망증을 겪는다. 수술 후에는 10~15% 정도에서 발생하고, 특히 골반 수술 후에는 50%까지 발생할 수 있다. 중환자실 환자의 경우 신체적 상태와 중환자실의 폐쇄된 환경으로 인해 60~70% 까지 섬망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위험요인으로는 80세 이상의 고령, 신경학적 결손(치매, 뇌출혈, 뇌경색, 사고 후유증), 우울증, 조현병 등의 정신건강의학과 질환력, 섬망의 발생 과거력, 영양섭취부족, 과량의 약물(진통제, 마취약, 마약, 술) 사용 등을 들 수 있다.
2. 섬망의 치료 및 경과
2.1. 섬망의 치료
섬망의 치료에는 기저질환의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수술 후 초기에는 증상이 극심하지만 대개는 예후가 매우 좋은 일시적인 장애이다. 원인 인자가 지속된다면 섬망증상은 한달 넘게 길게 지속될 수 있다. 더불어서 환경적으로 적당한 자극을 유지하여야 하는데, 익숙한 사진이나 장식물, 시계나 달력을 두는 것이 좋다. 또한 가족이나 친지가 간병하거나 일정한 간병인이 보조하는 것이 좋으며, 정기적으로 지인이 방문하고 장소나 시간에 대한 지남력을 반복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자연광이 들어오는 곳이어서 날씨, 시간 변화를 아는 곳이 좋으며, 밤 동안에도 병실에 낮은 강도의 불빛을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약물치료로 항정신성 약물과 벤조디아제핀 계열을 사용하며, 소량의 항정신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