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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정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는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아동기에 주로 나타나는 장애로, 부주의와 과잉행동-충동성이 발달 수준에 맞지 않고 사회적, 학업적/직업적 활동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로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ADHD 환자들은 집중력이 낮아 주의집중기간이 짧고, 충동성과 과다활동이 나타나며, 부주의, 과잉행동, 충동성 증상은 중요한 발달 단계에서도 지속된다. 이러한 증상들이 치료되지 않고 방치될 경우 아동기 내내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청소년기와 성인기가 되어서도 증상이 남게 된다.
1.2. ADHD의 원인
1.2.1. 생물학적 원인
생물학적 원인은 ADHD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생물학적 주기(biological cycle), 환경에 대한 적응능력, 정서반응 등 기질적 특성에서 개인 차이가 크며, 이는 정서 및 행동장애의 발생과 유의한 관련이 있다. 즉, 태어날 때부터 생물학적 주기가 불규칙하여 자고, 먹고 배설하는 습관이 일정하지 않고 민감하고,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사소한 자극에도 심한 정서반응을 보이는 유아는 이후 정신과적 문제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아동 정신장애의 생물학적 원인으로 성별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쌍둥이 연구, 가족 연구에서 레트 장애, 투렛장애, 소아기 조현병, 자폐장애, 학습장애, 표현성 언어장애, 주의력 결핍 과다활동장애에서 유전적 요인이 강하게 시사된다. 뇌파검사, 뇌전산화 단층촬영(Brain CT), 자기공명검사(MRI) 및 양자 방출촬영(PET scanning) 검사를 통해 자폐장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기분장애, 학습장애 등의 대뇌 이상 소견이 발견되는 것도 생물학적 원인을 시사한다. Dopamine, serotonin 등의 신경전달물질 계통의 기능장애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운동장애, 틱장애, 자폐스팩트럼장애에서 제시되었다. 대뇌성숙 지연 및 뇌손상도 대부분의 소아정신질환에서 생물학적요인으로 시사되고 있다.
1.2.2. 발달과정적 원인
아동이 심리적 · 정신사회적 · 생물학적 발달은 일련의 단계적 발달과정을 거친다. 아동이 어느 시기에 발달단계에서 상처를 받았을 때 그 이후의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고착되거나 퇴행되므로써 정서적· 행동적 문제를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 고아원이나 수용소의 아동이 가정에서 자란 아동보다 신체발육이 늦고, 병에 잘 걸리고, 빨리 사망하고, 저능아가 많음을 관찰하였는데 이는 애착이 형성된 이후 애착을 가진 사람과 떨어지면 극심한 분리불안장애가 오거나 신체발달이 저하되고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아동의 발달단계에서 나타나는 상처가 그 이후의 발달과 정신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1.2.3. 심리적 원인
심리적 원인은 아동의 정신적, 정서적 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문제에 기인한다. Freud에 따르면 성적, 공격적 본능적인 욕구를 가진 아동이 자신이 처한 환경과 상호작용하여 점차 자아, 초자아를 발전시키는데, 이러한 발달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정신적 장애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한편 Margaret Mahler은 어린 아동이 점차 어머니로부터 분화되어 가는 이별-개인화 과정(separation-individuation process)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면 자아정체성 장애, 자존감 저하, 대인관계 등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즉, 아동기 초기부터 애착 형성, 정서적 표현, 자아정체성 발달 등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 ADHD와 같은 정신적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1.3. ADHD의 증상
ADHD 아동들은 집이나 학교에서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부산하며, 항상 지나치게 많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인다"" ADHD 아동들은 교사의 지시대로 따라하지 못하고 여러 번 지적당하며, 읽기장애, 산술장애, 언어장애, 운동조정장애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ADHD 아동들은 사소한 자극에도 폭발적으로 반응하며, 쉽게 울거나 웃는 모습을 보인다"" 충동성과 기다릴 수 없는 것이 ADHD 아동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다"" 이로 인해 ADHD 아동들은 사고를 자주 내며, 정서장애가 심해져 부정적 자아개념, 적대적 · 공격적 행동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실제로 ADHD의 75%에서 공격적 및 반항적 행동장애가 나타난다""
1.4. ADHD의 경과 및 예후
ADHD의 경과 및 예후는 매우 다양하다고 볼 수 있다. 대개 과다활동은 쉽게 소실되나, 주의력 감퇴와 충동조절문제는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하지 않는다면 ADHD의 45~50%에서 성인 때까지 증상이 지속되며, 이때 과다활동은 감소되지만 충동성과 사고를 일으키는 경향은 그대로 지속된다. 또한 ADHD가 청소년기까지 지속되는 경우 행동장애가 발생할 위험성이 크며 행동장애가 있는 청소년의 약 50%는 성인이 되어 반사회적인 인격장애로 발전할 수 있다고 한다.
1.5. ADHD 진단기준
ADHD 진단기준은 DSM-5에 명시된 바와 같이 다음과 같다""
A. 기능 또는 발달을 저해하는 지속적인 부주의 및 과잉행동-충동성이 (1)그리고/또는 (2)의 특징을 갖는다.
1. 부주의: 다음 9개 증상 가운데 6개 이상이 적어도 6개월 동안 발달 수준에 적합하지 않고 사회적 · 학업적/직업적 활동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로 지속됨. 이러한 증상은 단지 반항적 행동, 적대감 또는 과제나 지시 이해의 실패로 인한 양상이 아니어야 한다. 후기 청소년이나 성인(17세 이상)의 경우에는 적어도 다섯 가지 증상을 만족해야 한다.
2. 과잉행동-충동성: 다음 9개 중상 가운데 6개 이상이 적어도 6개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