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메이와쿠 이지메"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일본인의 행동양식과 의식구조
1.1. 일본인의 집단주의
1.1.1. 메이와쿠
1.1.2. 이지메
1.2. 일본인의 장인정신 및 집념
1.2.1. 고다와루
1.2.2. 오타쿠
1.3. 일본인의 양면성
1.3.1. 다테마에와 혼네
1.3.2. 오모테와 우라
2. 일본 근세 근현대사의 이해
2.1. 다이코 검지
2.2. 가타나가리
2.3. 세키쇼의 철폐
2.4. 라쿠이치라쿠자 정책
2.5. 쇼루이아와레미령
2.6. 메이레키의 대화재
2.7. 햐쿠쇼잇키
2.8. 모모야마 문화
2.9. 가세이 문화
2.10. 고산케
2.11. 후다이 다이묘
2.12. 도자마 다이묘
2.13. 세키가하라 전투
2.14. 참근교대 제도
2.15. 로주
2.16. 오메쓰케
2.17. 메쓰케
2.18. 에도 막부의 쇄국 정책
2.19. 에도 시대의 삼도
2.20. 겐로쿠 문화
3. 참고 문헌
본문내용
1. 일본인의 행동양식과 의식구조
1.1. 일본인의 집단주의
1.1.1. 메이와쿠
메이와쿠는 '남에게 민폐를 끼치면 안된다.'는 의미를 지닌 일본어 단어이다. 이는 집단생활을 중시하는 일본인의 남에게 피해를 끼치기 싫어하는 습성을 잘 나타낸다. '타인에게 민폐를 끼치지 말자'는 개념 자체는 전세계 여느 공동체에서나 있는 보편적 개념이지만, 그 중에서도 메이와쿠는 다소 독특한 양상을 보이는 일본식 문화이다. 이는 단순히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에 한정되지 않고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상호 갈등의 불씨가 될 만한 행동을 금기시하는 것으로까지 확대된다. 메이와쿠 문화는 일본 가정교육에서부터 학습되며, 유치원과 학교에서도 이런 교육은 이어진다. 일본에서는 유치원에서부터 대중교통 이용 매너 등 공공장소 예절부터 가르친다.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탑승객이 내린 뒤 타기, 버스·지하철 등에서 큰 소리로 떠들지 않기 등 매우 구체적이다. 초등학교에서도 '도덕' '생활' 등의 과목을 통해 공공장소 예의나 대중교통 이용 예절 교육을 이어간다. 한마디로 남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기조가 강하다. 뿐만 아니라 거리가 정돈이 되고 늘 깨끗하게 청소 되어 있는 것도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자는 인식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자기 집, 혹은 건물 앞을 스스로 치우기도 한다. 이러한 가정교육이 큰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2011년 대지진 참사에서 일본인의 메이와쿠 문화가 드러났다. 규모 9.0의 지진, 15m가 넘는 쓰나미의 파도, 여의도의 48배에 이르는 피해지역과 2만 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실종자, '대재앙'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그야말로 끔찍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 일본 공영방송 NHK는 화재 정보, 정부 발표 등을 신속 생중계하면서도 과도한 공포감을 막기 위해 절제된 톤을 유지하며 보도를 했다. 이는 비탄에 빠진 시민들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식에서였다. 또한 일본인들은 복구 과정에서도 경이적이고 절제되며, 성숙된 국민성을 보여주었다. 재해로 인해 차가 한 대도 지나가지 않는 도로에서 신호등 파란불이 바뀌어야 길을 건넜다. 자연재해 앞에서도 줄을 서서 마트를 이용하고 일체의 약탈행위가 없었다. 이를 통해 메이와쿠 문화가 일본인 사이에 뿌리 깊게 정착돼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긴급 재난사태에서도 일본인은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1.1.2. 이지메
집단의 화를 중시하는 일본에서 집단의 행동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 집단으로부터 따돌림을 받기도 한다. 대표적인 따돌림의 형태가 '이지메'이다. 이지메는 둘 이상의 사람이 집단을 이루어 특정한 사람을 따돌리고 무시하는 일을 의미한다. 이지메는 하나의 집단, 하나의 테두리에서 내몰린 사람에 대한 가혹한 차별이다.
세계 어디에나 왕따 개념이 존재하지만, 일본의 이지메는 다른 나라와 형태가 다르다. 우리나라는 약하거나 외적으로 다른 학급반 학생을 따돌리는 왕따 현상이 있지만, 일본에서는 이런 외적인 이미지가 이지메의 사유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집단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해내지 못할 때 이지메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농구시합을 하는데 골을 못 넣어 시합에 해를 끼친 학생을 이지메시킨 일화가 있다. 이렇듯 이지메는 집단주의에 익숙한 일본 국민성의 한 단면을 나타낸다.
이지메는 일본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지메의 문제점이 공론화된 것은 1986년 2월 1일 도쿄도 나카노구에서 이지메 자살 사건이 발생한 부터다. 이 사건은 이지메 자살 사건으로는 사회적 여파가 무척 컸던 사건이다. 피해자인 시카가와 히로시는 1985년 가해자 그룹인 2학년 A반뿐와 다른 반 학생들에게 따돌림을 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담임교사까지 이지메에 가담했다고 드러난 이 사건은 일본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일본의 이지메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문부과학성(문부성)이 발표한 '2017년 문제행동조사'에 따르면 학교에서 발생한 '이지메' 건수는 41만 4378건으로, 전년도 대비 9만 1235건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는 문부성이 1985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연 40만건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지메 건수는 초등학교 31만 7121건, 중학교 8만 424건, 고등학교 1만 4789건이다. 또한 SNS 등을 이용한 험담과 욕설 등도 전년도 대비 1853건 증가한 1만 2632건으로,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일본의 이지메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는 일본의 집단주의적 문화와 구성원에 대한 강력한 요구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1.2. 일본인의 장인정신 및 집념
1.2.1. 고다와루
일본의 장인정신은 완벽을 추구하며 한 가지만 파고드는 집요한 '고다와루' 근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고다와루의 사전적 의미는 '구속받다, 집착하다'이다. 일본의 장인들은 세계 최고의 품질을 목표로 평생 한 가지 분야에 힘을 쏟아왔다. 기계문명이 발달하고 대량생산으로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유혹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전통기법으로 빚어내는 최고의 물건에 제작자나 수요자가 여전히 집착한다. 도쿄 번화가의 중심인 긴자에 백 년 이상 된 가게가 즐비한 것을 통해 일본의 고다와루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쇼쿠닌뿐만 아니라 모든 직종의 업무에 임하는 일본인의 근무태도는 고다와루 정신과 관계가 있다. 요식업이라면 재료의 엄선부터 요리를 만들고 손님에게 접대하는 전 과정에 이르기까지 최고를 지향하고, 운수업에서는 고객의 안전과 시간엄수라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려는 태도로 직결한다. '고다와루'는 적당히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철두철미한 직업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각종 연구업적은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는데 한가지에만 파고드는 자세가 각 분야의 수많은 전문가를 배출하게 된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일본의 장인정신과 집념은 장수기업 현황을 통해 잘 드러난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장수 기업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전 세계 200년 이상 된 기업 총 7...
참고 자료
유승호, 선원석. (2014). 장인 문화에 대한 해석적 접근. 인문콘텐츠, (32), 267-283.
이승재. (2016).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이 오타쿠 문화에 미친 영향 연구. 애니메이션연구, 12(3), 204-224.
일본 100년 기업에는 어떤 특별한 점이 있을까, 김경미, 2013 (kotra)
“무사계급 발생과 일본적 집단주의”, 신종대, 2000
“한·일 주요 산업의 경쟁력 비교와 시사점”, 현대경제연구원, 2019
“/일본에서 보는 일본/ 일본인의 다테마에(建前)와 혼네(本音)”, 경남신문, 2007-04-26, http://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627781
“‘덕후’가 환영받는 일본 … 지금은 오타쿠 전성시대”, 동대신문, 2018.10.01., http://www.dgu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31291
“한국당 “아베 표리부동에 깊은 유감…사실상 무역전쟁 선포”“, 서울경제, 2019.08.02., https://m.sedaily.com/NewsView/1VMTBOGGUO/
“일본어와 일본인- 타테마에(建前)와 혼네(本音)”, 조선뉴스프레스, 2016-02-17, http://pub.chosun.com/client/news/viw.asp?cate=C03&mcate=m1005&nNewsNumb=20160219487&nidx=20159
“밖으로 나온 '오타쿠'…'너의 이름은', '혼모노'를 호명하다”, 중앙일보, 2017.01.14., https://news.joins.com/article/21121926
도서명 : 프렌즈 하와이(2019~2020) , 저자 : 이미정, 출판사 : 중앙books(중앙북스), 출판일 : 2019년 06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