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알코올 의존증(Alcoholism)
1.1. 정의
알코올 의존증(alcoholism)은 병적인 음주의 양상을 나타내거나 음주에 의한 사회적 또는 직업적 기능 장애와 더불어 내성(tolerance)이나 음주의 감량ㆍ중지에 따라 금단 증상(이탈 증상)이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알코올의존증이라는 병명은 최근에 사용된 용어이며 이전에는 만성알코올중독이라 했다. 알코올 의존증(alcoholism)은 정신 질환으로 술과 같은 알코올 음료에 의존증이 있어 정상적인 사회 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미국의학협회, WHO, 그리고 중독학회 등에서는 '조절 능력의 상실'과 '부정적 결과'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알코올을 사용할 때 '알코올 의존증'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1.2. 원인
1.2.1. 생물학적 요인
생물학적 요인은 알코올 의존증의 주요 원인들 중 하나이다. 알코올 의존증에는 유전적인 요인과 신경화학적인 작용이 크게 관여하고 있다.
첫째, 유전적 요인이다. 알코올 중독자의 자녀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코올 중독 가능성이 4배 더 높다고 한다. 또한 일란성 쌍생아의 경우가 이란성 쌍생아보다 동시 유병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통해 유전적 취약성이 알코올 중독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입양된 자녀들의 연구에서도 알코올 중독인 친아버지를 둔 자녀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더 높은 알코올 중독 유병률을 보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다양한 사회환경적 요인보다 유전적 취약성이 알코올 의존증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
둘째, 신경화학적 작용이다. 알코올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방출과 활동을 억제하고, 자극하며, 변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알코올 섭취 시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과 아세틸콜린 등의 신경전달물질 생산이 증가되면서 흥분하거나 자극적인 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중추신경계의 과도한 자극은 에너지 고양, 통증에 대한 내성 증가, 과도행동 등의 효과를 나타낸다. 이러한 신경전달물질 체계의 변화로 인해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증가하고 중독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알코올은 중간변연계 도파민 체계, 복측 피개부, 중격핵, 청반 등 뇌의 보상 체계와 관련되어 중독성을 유발한다.
이처럼 유전적 요인과 신경화학적 작용은 알코올 의존증의 중요한 생물학적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생물학적 요인들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어 알코올 중독의 취약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1.2.2. 심리적 요인
심리적 요인은 알코올 의존증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정신분석 이론, 성격 요인, 행동 이론, 학습 이론 등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되고 있다.
정신분석 이론에 따르면, 알코올 의존증은 구강기 의존 욕구의 불만족으로 인한 결과로 보며, 구강기의 고착, 퇴행, 징벌적 초자아 등이 중요한 요인이다. 즉, 생후 처음 일정 기간 동안 충분한 구강 만족을 얻지 못한 개인이 후에 알코올에 의존하게 된다는 것이다.
성격 요인의 관점에서는 낮은 자존감, 잦은 우울, 무능력, 수동성, 불안, 반사회성 성격 장애 등의 성격 특성이 알코올 의존증의 경향성을 증가시킨다고 본다. 이러한 성격 특성들은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게 하고, 자아 능력의 부족으로 인해 지속적인 노력이 어려워 알코올에 의지하게 된다.
행동 이론과 학습 이론에서는 알코올 섭취에 대한 유쾌한 경험이 물질 추구 행동을 강화하여 중독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즉, 알코올 섭취가 즐겁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여 반복적인 알코올 섭취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요약하면, 알코올 의존증의 심리적 요인에는 정신분석적 관점의 구강기 욕구 불만족, 성격 요인의 낮은 자아능력과 즉각적 만족 추구, 행동 및 학습 이론의 알코올 섭취에 대한 긍정적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1.2.3. 사회문화적 요인
사회문화적 요인은 알코올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첫째, 사회학습이론에 따르면 초기 아동기부터의 모방과 동일화가 알코올 중독에 영향을 미친다. 알코올 중독 부모의 자녀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알코올 중독이 될 가능성이 4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는 이를 뒷받침한다.
둘째, 국가, 민족성, 종교, 성별에 따라 알코올 사용 및 중독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어떤 문화권은 알코올에 매우 관대한 반면, 다른 문화권에서는 금기시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유태인, 아시아인, 보수적 기독교인들은 음주율이 낮으나, 핀란드와 아일랜드인들은 과도한 알코올 섭취로 유명하다. 이는 이들 문화권의 알코올 사용에 대한 규범과 태도 차이에서 비롯된다.
셋째, 성별에 따른 음주 행동의 차이도 관찰된다. 전통적으로 여성의 음주는 용인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여성의 경우 중독을 숨기려는 경향이 있다. 반면 남성의 알코올 과다 섭취는 보다 용인되는 편이다. 이처럼 성별에 따른 사회문화적 규범이 알코올 중독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요약하면, 사회문화적 요인은 알코올 중독의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며, 국가, 민족, 종교, 성별 등에 따른 음주에 대한 규범과 태도가 개인의 알코올 사용 및 중독 양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1.3. 증상
1.3.1. 신체적 특성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의 신체적 특성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우선 빈맥, 서맥, 고혈압, 저혈압, 땀, 오한, 체중감소, 호흡억제, 동공확장 및 축소 등이 관찰된다"" 위장장애로 인한 증상으로는 식도염, 위염, 췌장염, 설사 등이 있다"" 또한 떨림, 보행불안정, 혀 꼬임, 기억력 장애, 쇠약감 등의 신경학적 증상도 동반된다"" 이러한 신체적 증상들은 알코올 중독의 정도와 지속기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오랜 기간 심각한 알코올 의존증을 앓은 환자의 경우 더욱 광범위한 신체적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1.3.2. 행동 및 성격 특성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의 행동 및 성격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신체적 의존성으로 알코올에 대한 내성 및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장기적인 알코올 섭취로 인해 신체적 적응이 일어나 점점 더 많은 양의 알코올을 필요로 하게 되며, 알코올 섭취를 중단하게 되면 불안, 오한, 발한, 경련 등의 금단증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