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고대 국가의 지배 체제
1.1. 선사 문화의 전개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구석기 시대에는 주먹도끼와 슴베찌르개 등의 뗀석기를 사용하며, 채집과 사냥을 하며 동굴이나 막집에 거주하는 이동 생활을 하였다. 이후 신석기 시대에는 간석기와 토기를 활용하여 농경과 목축을 시작하며 강가나 바닷가에 정착하여 움집에 거주하는 정착 생활을 하였다. 이를 통해 선사 시대 사람들은 점차 문명의 발달과 함께 생활 양식이 변화해 왔음을 알 수 있다.
구석기 시대에는 주먹도끼와 슴베찌르개 등 다양한 뗀석기를 제작하여 활용하였고, 채집과 사냥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이동 생활을 하였다. 신석기 시대에는 도끼와 낫 등의 간석기와 빗살무늬 토기를 만들어 사용하였으며, 농경과 목축을 통해 정착 생활을 하였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선사 시대 사람들의 생활이 점차 발전해 왔음을 알 수 있다.청동기 문화와 계급의 발생
청동기 시대에는 비파형 동검과 반달돌칼 등의 청동기 도구가 등장하였다. 이에 따라 농업 생산력이 증대되어 잉여 생산물이 발생하였고, 사유 재산과 빈부 격차가 발생하면서 계급이 출현하게 되었다. 또한 정복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고인돌과 같은 대형 무덤이 축조되어 지배층이 등장하였다. 이를 통해 청동기 시대에 사회 불평등과 계급이 발생하였음을 알 수 있다.
청동기 문화의 발달로 인해 농업 생산력이 증대되어 잉여 생산물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사유 재산과 빈부 격차가 생겨났고, 정복 활동이 증가하면서 고인돌과 같은 대형 무덤이 축조되어 지배층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선사 시대에 계급이 발생하게 된 것을 알 수 있다.
1.2. 고조선과 초기 여러 나라의 성장
고조선은 청동기 문화를 바탕으로 중국 랴오닝 지역에서 성립했다. 『삼국유사』와 『동국통감』에 따르면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건국하였고, 제정일치 사회의 지배자였다. 고조선은 여러 군장 세력을 통합한 한국 최초의 국가로, 기원전 4세기 무렵부터 점차 왕권을 강화하여 왕위의 세습과 관직 체계를 갖추었다. 이 시기 고조선의 위만이 왕이 되어 왕과 별도로 상이라는 관직을 두고 국가의 중요한 일을 함께 결정하는 등 연맹체 국가에서 중앙 집권 국가로 발전했다. 하지만 기원전 108년 한 무제의 침략으로 멸망하였다.
한편 고조선 멸망 이후 철기 문화를 바탕으로 여러 나라들이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부여, 고구려, 삼한 등이 성장했다. 부여는 만주 쑹화강 유역에서 성장하였으며, 왕과 마가·우가·저가·구가 등의 관직을 두는 연맹체 국가였다. 고구려는 압록강 중류 졸본 지역에서 성립하여 5부 체제로 운영되다가 점차 중앙 집권화되었다. 삼한은 한반도 중남부 지역에서 성장하였는데, 마한의 목지국 진왕이 삼한을 대표하여 주변 국가와 교류하였다.
이처럼 고대 국가들은 초기에는 군장 세력의 연맹으로 구성된 연맹체 국가에서 출발하였으나, 중앙 집권화 과정을 거치면서 점차 왕권이 강화되고 관등제와 지방 행정 조직을 정비하여 중앙 집권 국가로 발전하였다.
1.3. 삼국의 지배 체제 변화
삼국은 중앙 집권 국가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지배 체제에 다음과 같은 특징이 나타났다.
먼저 삼국 초기에는 연맹체 국가 형태로 출발하였다. 고구려와 백제는 5부, 신라는 6부가 연합한 국가로 시작하였는데, 각 부의 지배자들이 왕과 협의하며 국가를 운영하는 형태였다. 이후 고구려, 백제, 신라 순으로 중앙 집권 국가로 발전해 나갔다.
고구려는 4세기 무렵 5부를 수도의 행정 단위로 개편하고, 백제는 4세기 후반에서 5세기 후반 사이에 5부를 수도의 행정 단위로 개편하였다. 신라도 6세기 법흥왕 때 6부를 수도의 행정 단위로 재편성하였다. 이로써 연맹체 국가에서 벗어나 중앙 집권 체제가 확립되었다.
삼국은 중앙 집권 체제 정비 과정에서 관등제와 중앙 관제를 정비하였다. 각 부의 지배자들을 중앙 관리로 흡수하여 새로운 관등 체계를 마련하였고, 중앙의 행정 관서도 정비하였다. 고구려는 대대로 이하 14관등, 백제는 좌평 이하 16관등, 신라는 이벌찬 이하 17관등으로 정비하였다.
또한 활발한 정복 활동을 통해 확대된 영토를 지방 행정 조직으로 편성하였다. 고구려는 성과 곡, 백제는 담로와 방, 신라는 주와 군으로 편성하고 지방관을 파견하였다. 특별 행정 구역으로 고구려는 3경, 신라는 여러 개의 소경을 설치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삼국은 중앙 집권 체제를 정비하면서 왕권이 강화되었고, 불교를 국가 종교로 수용하여 국가 통치 이념으로 활용하였다. 또한 율령을 반포하여 국가 통치 체제를 법제화하였다.
한편 삼국은 중앙 집권 체제 정비 과정에서 신분제를 엄격히 운영하였다. 신라의 골품제는 대표적인 사례로, 왕족-성골, 진골, 6두품, 5두품, 4두품으로 신분을 구분하고 관직 진출과 일상생활에서 제한을 두었다. 고구려와 백제도 유사한 신분제를 운영하였다.
이처럼 삼국은 연맹체 국가에서 중앙 집권 국가로 발전하면서 왕권이 강화되고 국가 통치 체제가 정비되었지만, 신분제 운영으로 인한 폐단도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1.4. 삼국의 발전과 항쟁
백제와 고구려의 영토 확장
백제와 고구려는 중앙 집권 국가로 성장한 후 영토와 주민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항쟁을 전개하였다. 백제는 3세기 후반 중앙 집권 국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특히 4세기 근초고왕 때 마한을 정복하고 고구려의 평양성을 공격하는 등 영토 확장에 성공하였다.
반면 고구려는 4세기 무렵 중앙 집권 국가로 발전하였으나 한동안 백제와 왜의 침략을 받아 위기에 처하였다. 그러나 5세기 광개토 대왕 때 활발한 정복 활동을 통해 한강 이북 지역을 확보하고 신라가 침입한 왜군도 격퇴하는 등 영토를 크게 확장하였다.
고구려 장수왕의 남진 정책
고구려 장수왕은 수도를 국내성에서 평양으로 옮겨 남진 정책을 추진하였다. 장수왕의 남진 정책으로 고구려는 한강 이남 지역까지 영토를 확장하였다. 구체적으로 장수왕은 백제의 한성을 공격하여 점령하고 부여도 병합하였다. 이를 통해 고구려는 한반도의 한강 이남 지역까지 영토를 확장하였다.
나·제 동맹의 결성
이에 위기를 느낀 백제는 신라와 동맹을 맺어 고구려의 남진 정책에 대항하였다. 이를 나·제 동맹이라 한다. 나·제 동맹은 고구려의 남진 정책에 대항하기 위해 맺은 것으로, 백제는 웅진으로 도읍을 옮기고 신라와 협력하여 고구려의 공격을 막아내고자 하였다.
신라의 성장과 한강 유역 지배권 확보
한편 신라는 4세기 후반 내물왕 때 고구려의 도움을 받아 왜를 물리치며 비약적으로 성장하였다. 신라는 6세기 전반 법흥왕 때 통치 체제를 정비하고 중앙 집권 국가로 발전하였다. 이후 진흥왕 때 활발한 정복 활동을 펼쳐 한강 유역을 비롯한 영토를 확장하였다.
신라의 한강 유역 점령
백제는 고구려에 한강 유역을 빼앗긴 후 성왕 때 사비(부여)로 천도하고 신라와 연합하여 고구려로부터 한강 유역을 일부 회복하였다. 그러나 신라가 백제로부터 한강 하류 지역을 빼앗자 백제 성왕이 신라를 공격하다 관산성에서 전사하고 말았다. 이로써 한강 유역에 대한 지배권은 신라가 장악하게 되었다.
신라의 삼국 통일
신라는 나·당 동맹을 체결하여 고구려와 백제를 공략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백제가 멸망(660년)하고 고구려도 멸망(668년)하면서 신라가 3국을 통일할 수 있었다. 신라의 삼국 통일은 민족 형성의 기틀을 마련하고 백제와 고구려의 문화를 수용하여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2. 고대 사회의 종교와 사상
2.1. 삼국의 종교와 사상
삼국의 종교와 사상은 다양한 양상을 보이며, 각 국가의 발전 과정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었다. 특히 불교와 유교 사상은 삼국의 정치와 사회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삼국은 초기부터 천신 신앙과 제천 행사를 발전시켜왔다. 고대 국가들은 하늘을 최고의 신으로 믿으며, 하늘의 선택을 받은 시조 내려왔다고 여겼다. 이에 따라 삼국 건국 설화에서는 공통적으로 천손 설화가 등장한다. 또한 영고, 동맹, 무천, 수릿날 등의 제천 행사를 통해 국가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였다. 이러한 천신 신앙과 제천 행사는 삼국의 통치 이념을 정당화하는데 기여하였다.
한편 삼국은 불교를 수용하여 국가 발전에 적극 활용하였다. 고구려는 4세기 소수림왕, 백제는 4세기 침류왕, 신라는 6세기 법흥왕 때 불교를 공식적으로 수용하였다. 삼국은 불교를 국가 통합과 왕권 강화의 수단으로 활용하였다. 특히 왕과 귀족들이 불교 사원을 후원하고 승려들을 정치적 지원자로 삼았다. 또한 신라의 진흥왕이나 백제의 무령왕처럼 불교 신앙을 강조하며 왕권을 강화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삼국의 불교는 호국 불교적 성격이 강했다.
삼국에서는 유교 사상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고구려, 백제, 신라 모두 유교 교육 기관을 설치하고 유학자를 등용하는 등 유교를 국가 통치의 이념적 기반으로 삼았다. 유교 사상은 삼국의 역사서 편찬과 관료 등용제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풍습과 전통을 가진 삼국이 유교의 공통된 윤리와 문화를 바탕으로 동질성을 형성할 수 있었다.
한편 삼국에서는 도교 사상도 발전하였다. 고구려 고분 벽화의 신선과 사신도, 백제의 금동 대향로와 산수무늬 벽돌, 신라의 화랑도와 관련된 신선 사상 등이 그 사례이다. 도교 사상은 삼국 귀족들 사이에서 유행하여 그들의 세속적 욕망과 결합되었다.
이처럼 삼국의 종교와 사상은 각국의 역사와 문화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발전하였다. 천신 신앙과 제천 행사, 불교, 유교, 도교 등이 삼국 사회 속에서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국가 통치와 문화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2.2. 통일 신라와 발해의 불교와 유학
통일 신라와 발해의 불교와 유학은 다음과 같다.
신라의 불교는 왕실과 귀족을 중심으로 시작되어 점차 대중화되었다. 최고 지식인이었던 승려들은 정치적 조언자 역할도 하였으며, 윤회사상과 업보사상 등을 통해 사람들의 가치관과 윤리의식 함양에 기여하였다. 통일 신라 시대에는 승려들이 중국과 인도에서 불교 교리를 심화 연구하며 발전하였다.
대표적인 사상가인 원효는 일심사상과 화쟁사상으로 유명하다. 그는 불교 교리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하였으며, 불교 종파 간 대립을 극복하고자 노력하였다. 의상은 화엄사상을 발전시켰고, 그의 저서인 '화엄일승법계도'가 신라 사회 통합에 기여했다.
통일 신라 시대에는 6두품 출신 유학자들이 다수 배출되어 활약하였다. 강수와 설총 등이 외교문서 작성, 이두 정리 등의 업적을 남겼고, 최치원은 당에서 급제하여 개혁안을 제시했다. 이들은 진골 귀족 중심 사회를 비판하며 개혁을 주장하였지만, 결국 반신라적 태도로 전락하고 말았다.
발해에서도 불교와 유학이 발전하였다. 불교는 고구려 불교 전통을 계승하여 왕실과 귀족을 중심으로 융성하였다. 불교 유물인 상경성 석등, 이불병좌상, 영광탑 등이 유명하다. 유학 교육 또한 중시되어 중앙의 주자감과 지방의 경학 박사 파견 등을 통해 발전하였다. 발해 유학생들은 당의 빈공과에 합격하는 등 뛰어난 학문 수준을 보였다.
이처럼 통일 신라와 발해에서는 불교와 유학이 국가 통치 이념으로 자리잡아 발전하였다. 특히 승려와 유학자들은 정치와 외교,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2.3. 선종과 풍수지리설의 유행
신라 말기부터 고려 초기에 걸쳐 선종 불교와 풍수지리설이 널리 유행하였다""
선종 불교는 경전과 교리에 집중하던 기존의 교종 불교에 대한 반성으로 등장한 새로운 불교 종파였다"" 신라 말기 도의선사가 당에서 선종을 전해오면서 선종이 확산되기 시작하였고, 이후 9산 선문이 성립되어 크게 발전하였다""
선종 불교는 수행과 깨달음을 중시하여 경전과 교리 해석보다는 선(禪) 수행을 통한 내적 자각을 강조하였다"" 특히 지방 호족들의 후원을 받으면서 전국적으로 널리 퍼져나갔다"" 선종 사원들은 주로 지방 권력가들이 거주하는 곳 근처에 자리잡고 있었으며, 이들의 지원 아래 승탑과 탑비 등을 다수 건립할 수 있었다""
한편 풍수지리설도 이 시기에 활발히 유행하였다"" 풍수지리설은 산이나 하천 등의 자연 지형이 인간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주로 도교의 영향을 받아 발전하였다"" 신라 말기 도선에 의해 불교적으로 재해석되어 비보사찰 건립 등에 활용되었으며, 지방 세력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후원하면서 크게 유행하게 되었다""
이처럼 선종 불교와 풍수지리설의 유행은 신라 말기부터 고려 초기의 중요한 문화적 특징 중 하나였다"" 이는 승려와 지방 호족들의 상호 결합에 기반한 것으로, 기존의 수도 중심 지리관에서 벗어나 지방의 중요성을 인정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3. 고려의 통치 체제와 국제 질서의 변동
3.1. 고려의 통치 체제
고려는 후삼국을 통일한 이후 정치·경제·사회·문화 면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었다. 특히 고려의 독자적인 통치 체제는 주목할 만한데, 왕권 강화, 유교 이념의 수용, 지방 행정 조직의 정비 등이 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왕권 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