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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양미술사 개관
1.1. 르네상스 미술
르네상스 미술은 유럽 문명의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근대 조각의 탄생의 시기이자 이탈리아 문예 부흥의 완성기로 여겨진다. 르네상스 미술의 주요 특징은 원근법의 사용, 공간과 신체 고유의 수학적 비율 준수, 유화 기법의 사용 등이다.
근대 조각의 탄생은 르네상스 시기 이탈리아에서 이루어졌다. 이 시기 주요 조각가로는 야코포 델라 퀘르차, 기베르티, 도나텔로, 루카 델라 로비아, 베로키오 등이 있다. 이들은 각자 독창적인 양식으로 작품을 남겼는데, 기베르티의 '천국의 문', 도나텔로의 '파도바 가타멜라타 기마상' 등이 대표적이다.
화가 부문에서는 우첼로, 프라 안젤리코, 마사초, 피에로 델리 프렌체스카, 안토넬로 다 메시나, 만테냐, 보티첼리, 기를란다이오 등이 활약하였다. 이들은 원근법과 화려한 색채를 활용하여 당시의 인문학적 분위기를 적극 반영하였다. 마사초의 '브랑카치 성당 프레스코화', 보티첼리의 '봄', 만테냐의 '죽은그리스도' 등이 이 시기의 대표작이다.
전반적으로 르네상스 미술은 고대 그리스로마의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독창성을 발휘하였다. 인간의 구체적인 모습과 공간에 대한 수학적 이해를 추구한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1.2. 매너리즘 미술
매너리즘은 정제미를 내세운 매우 광범위한 심미 사조를 가르키는 용어로서, 르네상스 이후 16세기 중반부터 성행하였다. 빛의 효과와 원근법에 의한 왜곡, 부드럽고 힘없는 느낌의 굴곡 있는 실루엣(모르비데차 - Morbidezza 기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였으며, 복잡한 색채 효과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매너리즘의 중심은 단연 이탈리아였지만, 프랑스, 플랑드르, 보헤미아 지방 등으로 확산되었다.
매너리즘 미술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균형감 없고 무질서한 구도를 보인다. 둘째, 움직이는 그리고 기형적인 신체의 표현이 특징이다. 셋째, 사실성을 추구하지 않으며, 시각적으로 조화롭고 정교하게 표현하던 기존의 취향에서 탈피했다. 넷째, 쨍하고 선명하며 차가운 빛의 사용이 두드러진다.
매너리즘의 대표작으로는 파르미자니노의 '목이 긴 성모', 폰토르모의 '그리스도의 강화', 브론치노의 '비너스의 큐피드의 알레고리' 등이 있다. 이들 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매너리즘 화가들은 인체의 비례를 왜곡하고 신체 부위를 과도하게 강조하는 등 비사실적이고 비정상적인 표현 방식을 보여주었다. 또한 당시의 주요 사조였던 르네상스 미술의 균형미와 자연스러운 표현에서 벗어나, 강렬한 색채와 과장된 형태, 그리고 비대칭적인 구도 등을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매너리즘의 등장은 르네상스 미술에 대한 반발과 더불어 당시 사회적, 종교적 배경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16세기 유럽은 종교개혁의 영향으로 정치적, 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었으며, 이러한 동요의 시기를 반영하듯 매너리즘 미술에는 불안감과 불확실성이 드러난다. 특히 카톨릭 교회에서는 종교개혁에 맞서 신학적 정통성을 강조하고자 했는데, 매너리즘 미술은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여 종교적 신비감과 초월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따라서 매너리즘 미술은 르네상스 전성기 이후 나타난 새로운 경향으로, 균형과 질서를 버리고 극단적인 표현 양식을 보여주며 당시의 사회, 종교적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1.3. 고전주의 미술
17세기 프랑스 미술은 르네상스 시대의 지성주의에 대한 반발로 영적인 색채가 강한 작품을 만들어 내며, 고전주의 회화의 시대가 시작된다. 고전주의 미술의 주요 특징은 정교한 윤곽, 인물의 형태를 굴곡 없이 매끈하게 조각처럼 표현하고, 자연의 표현에 대한 애착이 있으며, 색보다 선을 중시한다. 17세기 초는 건축적으로도 풍요로운 시기이며 파리에 루아얄 광장, 도핀 광장이 조성되었다.
대표적인 고전주의 작품으로 니콜라 푸생(Nicolas Poussin)의 '아르카디아의 목자들'(1638년), 샹파뉴(Philippe de Champaigne)의 '봉헌, 두 수녀'(1662년), 르 로랭(Eustache Le Sueur)의 '디도와 아에네아스, 그리고 그 시종들이 있는 카르타고 전경'(1675년)을 들 수 있다. 니콜라 푸생의 '아르카디아의 목자들'은 자연의 표현에 대한 애착과 선을 중시하는 고전주의의 특징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샹파뉴의 '봉헌, 두 수녀'는 인물의 형태를 조각처럼 매끈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르 로랭의 '디도와 아에네아스, 그리고 그 시종들이 있는 카르타고 전경'은 정교한 윤곽과 자연의 세부적인 묘사가 두드러진다.""
1.4. 바로크 미술
바로크 미술은 17세기 유럽 회화의 새로운 흐름이었다. 고전주의에 대한 반발로 등장한 바로크 미술은 현실을 왜곡하고 감정을 집중적으로 표현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바로크 미술은 플랑드르 지방에서 시작하여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확산되었다. 바로크 미술은 고전주의가 추구하는 절제미와 달리 무질서와 동세, 중첩을 선호하는 화면 구성으로 특징지어진다. 특히 감정을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바로크 미술의 핵심이다.
대표적인 바로크 화가로는 페터 파울 루벤스, 디에고 벨라스케스,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등이 있다. 루벤스의 '레우키포스 딸들의 납치'는 동세와 중첩이 두드러지는 대표적인 바로크 작품이다.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은 화면 구도의 asymmetry와 과감한 구도를 보여준다. 페르메이르의 '델프트의 전경'은 고요하고 내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바로크 회화의 또 다른 면모를 드러낸다.
이처럼 바로크 미술은 고전주의의 절제美를 거부하고 감정의 극대화와 동적인 화면 구성을 추구했다. 이를 통해 고전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유럽 회화의 새로운 균형을 회복하는데 기여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