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플라톤의 국가론
1.1. 플라톤의 생애
플라톤(Platon)은 기원전 428년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 도시국가 아테네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아리스톤과 어머니 페리크티오네는 당시 정치적으로 유력한 집안 출신이었다. 자연스럽게 플라톤의 관심은 현실정치에 쏠려있었고, 한편으로는 문학적 재능도 보였다.
그러던 스무 살 무렵, 소크라테스를 만나면서 철학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는 소크라테스의 밑에서 약 8년간 철학을 배웠다. 사람들이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던 소크라테스의 정신을 플라톤이 이어받았다. 더불어 각 개인의 가장 훌륭한 점을 실현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사회 또는 국가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가 플라톤 철학의 핵심 과제였고, 이는 그의 대표작인 『국가론』의 중심 주제로 다뤄졌다.
플라톤은 스승 소크라테스의 사형에 큰 충격을 받아 현실정치에 뛰어들어 개혁을 이루려는 꿈이 사라졌다. 이후 그는 이탈리아 남부와 시실리 등지를 여행하며 대화식의 책들을 쓰기 시작했다. 40살이 되어 아테네로 돌아왔을 때 아테네 근교에 아카데메이아라는 교육기관을 설립하였고, 그곳에서 대표적인 저서들을 집필하였다.
플라톤은 평생 자신의 이상적 국가를 실현하고자 노력하였다. 60살이 넘어서 시실리의 임금 디오니시우스 부자를 설득하여 철인군주정치를 펼치고자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나 그는 이 꿈을 평생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추구하다가 81살에 세상을 떠났다.
1.2. 플라톤의 저서
플라톤의 저서들은 모두 대화체로 되어있으며, 대화의 주인공으로 대부분 소크라테스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등장한다. 책의 이름이 거기에 나오는 주인공의 이름을 따라 붙인 것이 많다. 그의 책들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초기의 대화편들이다. 여기에서는 소크라테스의 영향이 짙게 나타나 있다. 변명 (Apologie), 크리톤 (Kriton), 라케스 (Laches), 리시스 (Lysis), 카르미데스 (Charmides) 에우티프론 (Euthyphron)등이 이에 해당한다.
둘째는 중기 대화편들이다. 여기서는 문학적으로 가장 완성도가 높다. 이데아론이 자리를 잡았으며 초기대화편과는 달리 매우 다양한 문제들을 다룬다. 파이돈(Phaidon), 향연 (Symposion), 파이드로스 (Phaidros) 등과 우리가 다룰 국가론 (Poloteis)이 있다.
셋째로는 후기 대화편이 있는데 이 대화편은 노년에 쓴 글들로 중기 대화편에서 다루었던 내용들을 좀더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파르메니데스(Parmenides) 테아이데토스(Theaitetos), 소피스테스(Sophistes), 정치가 (Politikos) 법률(Nomoi)등이다.
1.3. 플라톤의 국가론
1.3.1. 제1권 정의의 이익
플라톤의 국가론에 따르면, 소크라테스와 케팔로스의 대화에서 정의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제시된다. 우선 폴레마르코스는 "정의란 친구에게 이익을 주고 적에게 해악을 주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이에 반박하여, 선한 사람은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선한 사람은 곧 의로운 사람이므로, 친구 또는 그 밖의 어떤 사람이건 해치는 것은 의로운 자의 행위가 아니라 불의한 자의 행위라는 것이다.
이어서 트라시마코스는 "정의란 강자의 이익"이라고 단언한다. 트라시마코스에 따르면, 지배자들은 법률을 정할 때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만들고, 피지배자들에게 이것은 옳은 것이니 지켜야 한다고 선언한다. 또한 이것을 어기면 법률을 위반한 자, 또는 정의에 어긋난 범죄자로서 처단하니 권력을 갖고 있는 지배자들의 이득을 위하는 일이 곧 정의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이에 대해 반박한다. 그는 "대체로 어떤 지배자도 자신의 이득을 앞세우고 그것을 위해 명령하는 일은 없다. 지배자란 자기 언행이나 또는 눈이 피지배자의 이득을 위해 있는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즉, 진정한 통치자란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고 피지배자의 이익을 도모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결국 소크라테스는 선량한 사람은 지혜롭고 뛰어난 사람에 가깝고 불량한 사람은 고약하고 열등하며 무지한 사람을 닮았다고 결론 내린다. 따라서 "정의는 덕이요 지혜로운 것이며 불의는 악덕이요 무지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처럼 플라톤의 국가론 제1권에서는 정의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다루며, 소크라테스의 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