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사례연구의 필요성
조현병은 다양한 인지적, 행동적, 정서적 기능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뇌 질환이다. 현재까지 조현병의 원인을 설명할 수 있는 단일 이론은 없지만 가장 최근의 관점은 조현병이 근본적으로 생물학적 질병이며, 내적·외적 환경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또한, 증상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장애가 진전되는 것을 방지하고, 지속적인 경우에도 심각성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조기 발견하여 스트레스원의 가소, 사회기술이나 대처기술 증진, 예방적 차원의 약물 처방 등을 하는 경우가 도움이 된다. 재발이 반복될 때는, 재발 경고 신호를 빨리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본 사례연구에서는 만성화 과정을 거치는 대상자의 간호를 통해 조현병 관련 지식을 함양하고, 이를 통해 적절한 간호 중재를 계획,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 문헌고찰
2.1. 조현병의 정의
조현병은 "2011년에 정신분열병(정신분열증)에서 '조현병'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정신분열병(정신분열증)이란 병명이 사회적인 이질감과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유로, 편견을 없애기 위하여 개명되었고, 조현(調絃)이란 사전적인 의미로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는 뜻으로, 조현병 환자의 모습이 마치 현악기가 정상적으로 조율되지 못했을 때의 모습처럼 혼란스러운 상태를 보이는 것과 같다는 데서 비롯되었다."라고 정의할 수 있다.
2.2. 임상적 특성
조현병의 임상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
조현병은 크게 양성증상과 음성증상으로 구분된다. 양성증상은 정상인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 발현되는 것으로, 주로 사고, 언어, 지각, 행동의 변화가 특징이다. 이는 급성 발병과 관련되고, 약물에 잘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양성증상에는 망상, 환각, 와해된 언어, 와해된 행동 등이 포함된다.
반면 음성증상은 정상인에게는 존재해야 할 것들이 부재한 것으로, 둔마된 정서, 의욕 저하, 대인관계 감소 등이 있다. 음성증상은 치료되기 어렵고 양성증상에 비해 항정신병약물에 대한 반응도 적으며, 환자를 무력하게 만들고 적응과 대처능력을 방해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인지적 증상은 기억, 주의집중 또는 사고에 있어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집중의 어려움, 기억력 손상, 문제해결능력과 의사결정능력 결여, 비논리적 사고, 판단력 손상 등이 포함된다. 정서적 증상은 감정과 이를 표현하는 것에 장애가 나타나는 것으로, 주로 불쾌감, 우울 절망감, 적대감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모든 증상들은 결과적으로 개인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직업기능 또는 대인관계 기능, 자가간호능력, 사회적 기능, 나아가 삶의 질 등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2.3. 진단기준
조현병의 진단기준(DSM-5)은 다음과 같다""
첫째, 특징적 증상 중 2개 이상이 1개월 중 상당기간 동안 지속되어야 한다. 이 중 최소한 (1) 망상, (2) 환각, (3) 와해된 언어 중 하나는 반드시 나타나야 한다.
둘째, 직업, 대인관계, 개인위생 등의 중요 영역 중 하나 이상에서 기능수준이 병전에 비해 현저히 감소한 경우이다.
셋째, 질병의 징후가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이 중 최소 1개월은 활성기 증상이 있어야 하며, 전구기나 잔류기 증상의 기간이 포함될 수 있다. 전구기나 잔류기 동안에는 음성증상이나 2가지 이상의 증상이 약해진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넷째, 조현정동장애, 정신증적 양상을 동반한 우울 또는 양극성장애는 배제된다. 즉, 활성기 증상과 동시에 발생하는 주요우울장애나 조증 삽화가 없어야 하고, 활성기 증상 동안에 기분 삽화가 발생한다면 그 기간이 활성기와 잔류기의 기간에 비해 짧아야 한다.
다섯째, 장애는 물질의 생리적 효과나 다른 의학적 상태에 의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여섯째, 자폐 스펙트럼 장애나 아동기 발병 의사소통 장애의 병력이 있다면, 현저한 망상이나 환각이 다른 조현병의 증상과 함께 적어도 1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에만 조현병 진단이 내려질 수 있다.
2.4. 원인
조현병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째, 유전적 요인이다. 조현병 환자의 가족들은 일반인구 집단에 비해 조현병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쌍생아 연구 결과 일란성 쌍생아에서의 발생 빈도가 이란성 쌍생아에서보다 4배 더 높게 나타났으며, 한쪽 부모가 조현병인 경우 자녀의 조현병 발병률은 15%, 부모 모두 조현병일 경우 자녀의 발병률은 35%로 증가하였다. 이를 통해 유전적 요인이 조현병 발병에 일부 기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신경화학적 요인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조현병 환자의 뇌에서는 일반인의 뇌와 비교하여 구조와 신경화학적 활동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파민 이론은 조현병의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도파민의 활성 과다로 인해 조현병이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이외에도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아세틸콜린, GABA 등 다른 신경전달물질의 비정상도 조현병 발병과 관련된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셋째, 생리적 요인이다. 출생 전 인플루엔자 감염, 임신기 및 출산기 합병증, 영양결핍, 저산소증 등 임신 및 출생 과정의 문제가 조현병 발병과 관련될 수 있다. 또한 바이러스 감염이나 뇌손상, 뇌종양 등 뇌의 구조적 이상도 조현병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넷째, 심리적 스트레스원이다. 조현병은 대학진학이나 결혼 등 발달 위기에 직면하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스트레스는 코티졸 분비를 증가시켜 시상하부의 발달을 방해하고 개인의 취약성을 높일 수 있다. 비록 스트레스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유전적 취약성을 가진 개인의 증상 촉발과 악화, 재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다섯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