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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핵의 개요
1.1. 결핵의 개념 및 특성
결핵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 complex)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어 발병하는 질환이다. 주로 치료를 받지 않은 활동 폐결핵 환자의 기침, 재채기, 말할 때 나오는 미세한 침방울에 섞여 있는 결핵균을 호흡기를 통해 흡입하면서 감염되는 제2급 만성 감염병이다. 결핵 환자와 밀접 접촉자 중 약 30%가 감염되지만 감염자 중 약 10%에서만 발병하며, 이 중 절반(5%)이 감염 후 1~2년 이내에 발병하고 이후 급격히 발병률이 떨어진다. 다만 평생에 걸쳐 면역력이 감소하는 아무 때에 발병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1.2. 결핵의 증상
결핵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처음 감염 시에는 무증상이거나 발열, 불쾌감과 같은 가벼운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림프부종 시 발작 기침이나 천명음,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고 피부 병변이나 관절통이 발생할 수도 있다. 재감염 시 증상으로는 오랫동안 지속되는 기침, 체중 감소, 식은 땀, 발열, 전신 무력감과 식욕 부진 등이 있다. 결핵이 진행되어 폐가 파괴되거나 흉수가 차면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고, 기관지 결핵이나 공동이 동반된 폐결핵에서는 객혈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뚜렷한 원인 없이 2~3주 이상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결핵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1.3. 결핵의 진단 및 치료
결핵의 진단은 결핵 피부 반응 검사, 흉부 X-Ray, 결핵균 검사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결핵 피부 반응 검사(Mantoux test, Tuberculin skin test)는 투베르쿨린 용액을 팔에 주사하고 48~72시간 후 경결 크기를 측정하여 결핵균 감염 가능성을 판별한다. 흉부 X-Ray는 폐결핵 의심환자를 진단하기 위한 기본검사로 결핵의 진단과 치료 경과를 평가하는데 유용하지만, 활동성 결핵 평가에는 한계가 있어 객담검사를 병행한다. 결핵균 검사에는 객담 도말검사와 객담 배양검사가 있으며 이는 결핵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결핵 치료는 여러 종류의 항결핵제를 6개월 이상 복용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효과적인 결핵 치료를 위해서는 적절한 감수성 있는 항결핵제를 함께 투여하고, 결핵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며, 정해진 충분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치료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지속적인 검사와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통해 결핵의 완치와 내성균 발현을 막을 수 있다.
2. 우리나라의 결핵 문제
2.1. 결핵 발생 현황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 현황은 다음과 같다.
국내 결핵환자 및 신(新)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2016년 결핵환자는 39,245명, 결핵 신환자는 30,892명이었으나 2022년에는 결핵환자가 20,383명, 결핵 신환자가 16,264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이중 65세 이상의 발생률은 매년 증가하고 있어, 2018년 45.2%에서 2022년 55.4%로 늘어났다. 또한 2021년 결핵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 수는 1,430명으로 감염병 중 코로나19 다음으로 많았다. 또한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 결핵환자가 증가하는 등 위협요인이 존재한다.
대한민국의 결핵 발생률은 26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국내 결핵 발생률은 10만 명당 44.0명으로 OECD 평균인 9.7명의 4.5배 수준이고, 사망률도 OECD 회원국 중 3번째로 높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중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이 매우 높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2.2. 결핵 관리의 문제점
결핵 관리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식 부족이다. 개인의 결핵 발병 위험성에 대한 낙관적 편견이 있어, 2022년 조사 결과 지역주민과 비교했을 때 자신이 결핵에 걸릴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한 비율이 61.3%에 달했다. 이는 결핵에 대한 심각성 인식이 부족함을 보여준다.
둘째, 치료 지시 불이행이다. 결핵 환자들은 6~9개월의 긴 치료 기간으로 인해 심리적·육체적·경제적 부담을 느끼거나,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느껴 스스로 복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치료에 실패하고 내성균이 발현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셋째, 조기발견의 어려움이다. 결핵은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오진되는 경우가 많고, 고령자나 면역저하자, 폐 이외의 장기 결핵 환자들은 비전형적 증상을 보여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또한 보건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서는 진단검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넷째, 치료 중심 방역의 한계이다. 결핵 환자를 찾아내 치료를 지원하는 것에 그쳐, 환자 주변의 감염 의심 사례를 적극 찾아내지 않아 2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