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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연구의 필요성
우리나라의 높은 알코올 소비량과 더불어 증가하고 있는 알코올 중독 환자의 수는 이 질환의 중요성을 높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성인 1명당 연간 알코올 섭취량이 14.8리터로 2011년 기준 188개 회원국 중 13위에 해당되는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국민들이 선호하는 주류는 증류주로, 전체 음주량의 81%를 차지할 정도로 알코올 함량이 높은 음주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주류 소비자의 월 평균 음주 횟수를 살펴보면 한 달에 9일 이상 음주자가 39.9%, 17일 이상 음주자가 13.2%, 거의 매일 폭음하는 경우도 8.3%에 달하는 등 과도한 음주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높은 음주량과 빈도는 알코올 중독과 관련된 각종 신체적, 정신적 질환의 발병률 증가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의 알코올 중독 환자 수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 질환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보다 심도있는 연구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2. 알코올 중독의 이해
2.1. 정의
알코올 중독은 "에틸알코올(ethylalcohol)로 식물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당모균에 의해 발효되어지면서 마취효과를 불러오는 무색의 가연성 액체"이다. 알코올은 인간의 자제력을 억제하고 기분을 좋게 하며, 용기가 생기게 하는 효과로 중추신경흥분제로 흔히 인식되나, 실제로는 중추신경억제제의 일종이다. 초기에는 다행감을 유발하지만 사용 증가에 따라 진정작용, 정신 및 운동 손상을 일으키고, 자극에 둔감해지며 점차 혼수(Coma)상태를 일으켜 호흡과 순환의 장애를 일으킨다."라고 할 수 있다.
2.2. 원인
2.2.1. 유전적 요인
유전적 요인은 알코올 중독의 개인차를 설명하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 많은 연구들에 따르면 알코올 중독은 유전적 성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우선, 알코올 중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알코올 중독 유병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알코올 중독자의 혈족 중 약 50%가 알코올 중독을 겪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유전적 요인이 알코올 중독의 발병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유전적 요인의 중요성이 입증되었다.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알코올 중독 발병률이 매우 높은 반면, 이란성 쌍둥이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전적 요인이 알코올 중독의 발병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유전자 연구를 통해 알코올 중독의 유전적 기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있다. 특히 알코올 대사와 관련된 유전자들, 보상 체계와 관련된 유전자들, 스트레스 반응 체계와 관련된 유전자들이 알코올 중독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개인의 유전적 특성이 알코올 중독의 발병 및 진행 과정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종합해보면, 유전적 요인은 알코올 중독의 발병과 진행 과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유전적 요인은 개인차를 설명하는 핵심적인 원인이 되며, 향후 알코올 중독의 예방 및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2.2. 생물학적 요인
생물학적 요인은 알코올 중독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 우선 뇌의 보상회로와 관련된 생리적 기전이 알코올 중독과 관련이 있다. 뇌 속에는 '보상회로'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 보상회로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동기(動機)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보상회로는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에 의해 자극되어 작동하며, 이 세포는 기억, 감정, 스트레스 등과 상호작용하며 전반적인 뇌 활성을 조절한다. 알코올은 이 보상회로를 자극하여 비정상적인 쾌락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지속적으로 알코올을 섭취하고자 하는 갈망이 발생하게 된다. 이처럼 알코올이 뇌의 보상회로에 미치는 영향은 알코올 중독의 생물학적 기전 중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유전적 요인도 알코올 중독의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실제 부모가 알코올 중독자인 경우 건강한 집안에 입양되어 가더라도 알코올 중독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알코올 중독이 유전적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 구체적으로, 알코올 분해와 관련된 유전자의 변이, 도파민 수용체 유전자의 다형성 등이 알코올 중독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외에도 알코올이 신체 각 부위에 미치는 영향도 알코올 중독의 생물학적 요인에 포함된다. 알코올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신체적·행동적 변화를 일으키는데, 대뇌피질에 작용해 억제 중추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마비가 진행되며 호흡중추의 마비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또한 간에서의 대사 과정, 위장관 자극, 영양실조 등 신체적 합병증도 알코올 중독의 생물학적 측면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알코올 중독의 원인은 유전적, 생리적, 신체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다차원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생물학적 요인에 대한 이해는 알코올 중독의 예방과 치료 전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