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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더와 리더십
1.1. 리더와 리더십의 정의
리더(leader, 지도자)는 lead(앞선다, 앞지른다, 지도한다, 선도한다)의 명사형으로 앞선 사람, 지도하는 사람, 선도하는 사람이란 뜻이다"". 리더십이란 리더가 일정한 상황에서 다른 구성원으로 하여금 조직이나 집단의 공통목표를 달성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든 과정이다"". 학자들의 리더십 정의를 살펴보면, 로버트 슐러(Robert Schuller) 목사는 리더십이란 앞일을 생각하며 미래를 계획하고, 모든 가능성을 연구하며, 문제를 상상하여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내고, 그 다음에 가능성과 문제 해결의 아이디어를 결정자에게 전달하는 일이라고 한다"". 노스하우스(Peter G. Northouse)는 리더십이란 공동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한 개인이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과정이라고 한다"". 스토그딜(Ralph Melvin Stogdill)은 리더십은 특정상황에서 목표 달성을 위해 구성원에게 영향을 주는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이처럼 리더십은 집단 내의 활동을 역동적이고 진취적으로 이끌어 가는 힘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2. 성경에 나타난 세상의 리더십과 그리스도인의 리더십 비교
성경에는 세상의 리더십과 하나님의 백성이 추구해야 할 리더십에 대한 모습이 기록되어 있다. 먼저 세상의 리더십은 사무엘상 8장 10-17절과 마태복음 20장 25절에 잘 나타나있다. 여기에서 세상의 리더는 백성들을 압제하고 고통받게 하며,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성경이 보여주는 그리스도인의 리더십은 신명기 17장 14-20절과 마태복음 20장 26-28절, 23장 11-12절에서 알 수 있듯이 섬김과 희생, 겸손의 모습이다.
세상의 리더십은 자신의 권력과 명예, 부를 추구하며 백성들을 지배하고 착취한다. 반면 그리스도인의 리더십은 백성을 섬기며 희생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왕을 세우라고 하셨지만, 왕이 되어서는 안 되는 자들의 특성을 명시하셨다. 병마를 많이 두지 말고, 아내를 많이 두지 말며, 은금을 많이 쌓지 말라고 하셨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항상 읽고 그 말씀에 순종하며 백성을 겸손히 섬기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이방인의 집권자들처럼 권세를 부리지 말고, 오직 섬기는 자가 되라고 가르치셨다. 예수님 자신도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러 오셨고, 자신의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하셨다. 이처럼 성경의 리더십은 겸손과 섬김, 희생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세상의 리더십과 대조를 이룬다. 세상의 리더십이 권력과 지위, 부를 추구하며 백성을 지배하고 착취한다면, 성경이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리더십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백성을 섬기고 희생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리더십의 차이는 근본적인 가치관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1.3. 성경 인물을 통한 리더십의 이해
1.3.1. 지상에서 가장 온유한 모세의 리더십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였던 지상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이다. 민수기 12장 3절에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라고 기록되어 있듯이, 모세의 온유함은 그 시대 그 어떤 지도자들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났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모세에게서 하나님의 온유와 사랑을 배우기를 바라셨다. 그러나 요즘 세상에서 온유함은 때로는 순진하고 바보스러운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세상이 너무나 각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성경은 우리에게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 11:29)"라고 가르치고 있다.
성경의 내용은 오늘을 살아가는 세상의 이치와 매우 다르다. 세상의 가치관으로 보면 오히려 온유하기보다는 거만한 것이 더 낫다고 여겨질 수 있다. 온유하고 겸손하면 손해 보기 십상이다. 그런데 성경은 왜 세상의 가치관과는 다르게 온유하고 겸손하기를 가르치는 것일까?
애굽에서 태어난 모세는 아기 때부터 노예로 살아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통을 외면치 못했다. 그리하여 애굽 왕자의 지위에서 내려와 자신의 동족을 위해 살인까지 저지르게 된다. 이로 인해 도망가던 모세는 광야에서 양치기 일을 하게 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구출하여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게 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수많은 기적들을 보면서도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하나님을 원망하고 모세를 죽이려고 했다. 그러나 모세는 그들을 위해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감당했다. 이러한 온유함과 겸손함이야말로 이후 어떠한 이스라엘 지도자에게서도 발견할 수 없는 위대한 리더십이었다.
마침내 가나안 땅 입성을 목전에 둔 모세는 요단강을 건너지 못하고 느보산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성경은 모세가 120세가 되었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