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급성 충수염은 의료 현장에서 수술이 필요한 복통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만명 이상이 급성 충수염으로 수술을 받고 있으며, 충수염이 시작된 후 48시간 내에 70%가 천공되기 때문에 응급으로 수술을 해야 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급성 충수염이 단순한 질환이라고 생각하지만, 감별 진단이 어렵고 치료가 지연되면 복막염, 농양 형성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질환의 증상, 원인, 진단 및 치료 방법을 정확히 이해하고 대상자에게 적절한 간호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급성 충수염의 정의, 원인, 병태생리, 증상, 진단검사, 치료 및 일반적 간호에 대해 고찰하고, 실제 사례를 통해 간호과정을 적용해보고자 한다.
2. 문헌고찰
2.1. 정의
충수염(appendicitis)이란 맹장 끝에 6~9cm 길이로 달린 충수돌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흔히 맹장염이라 불리지만 이는 잘못된 명칭으로, 충수염은 진행된 정도에 따라 조기 충수염, 화농성 충수염, 괴저성 충수염, 천공된 충수염 등으로 분류되며 최근에는 항생제와 수액 치료가 발달함에 따라 만성 충수염도 발생하고 있다."
2.2. 원인
급성 충수염의 주요 원인은 충수 돌기의 폐쇄로 인해 발생한다. 10대의 경우 충수 내 림프소포(lymphoid follicle)의 과다 증식으로 인한 폐쇄가 많으며, 성인의 경우는 딱딱한 분변(fecalith)에 의한 폐쇄가 많다. 그 외에도 충수 내 이물질, 염증, 협착, 종양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충수 돌기의 개구부가 폐쇄되면 내부 분비물의 배출이 어려워지고 압력이 증가하면서 혈액공급이 저하되어 염증과 감염이 발생하게 된다. 이로 인해 천공이나 괴사가 발생할 수 있다.
2.3. 병태생리
충수는 관모양의 주머니로 맹장에 붙어 있으며 회맹판막의 바로 아래, 오른쪽 엉덩뼈와 배꼽을 연결하는 선상에서 엉덩뼈가시(장골극)로부터 5cm 안쪽인 Mcburney's point 부근에 있다.""
대변돌(fecalith), 충수결석(appendicolith), 기생충 등 외부물질이 이미 한쪽이 막혀있는 구조인 충수의 반대편을 막아 충수 내강이 고립되고 충수 내강 속에서 생성되는 점액이 더 이상 배출되지 않아 압력이 증가, 팽창하게 되어 혈액공급이 저하되면서 염증, 부종, 궤양, 감염이 발생한다.""
점점 팽창한 충수는 주변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고 산소공급이 되지 않아 허혈상태에 빠지게 되며 신속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천공되어 농양을 형성하거나 복막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2.4. 증상
95% 이상에서 복통이 발생하며 이 외에 식욕부진, 오심, 구토가 있으면서 국소적으로 복부 압통과 발열이 있다. 복통은 초기엔 상복부 통증이 모호하게 있다가 점차 우측 하복부로 국한되어 통증이 발생한다. 충수돌기의 위치에 따라 우측 옆구리에 통증이 있을 수도 있으며, 골반 내에 위치하는 경우 이급후증(배변 후에도 변을 보고 싶은 증상) 및 치골 위쪽의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외에도 장폐색 증상, 복막염, 변비, 설사 등을 주 증상으로 호소할 수도 있다. ""
2.5. 진단검사
진단검사는 충수염을 진단하기 위해 다양한 검사방법이 사용된다. 첫째, 의사의 이학적 검사가 중요한데, 맥버니(McBurney) 지점에서 반동압통이 나타나는지 확인하고 로빙징후(Rovsing's sign), 푸아아징후(psoas sign), 오브튜레이터징후(obturator sign) 등을 확인한다. 이학적 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추가적인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둘째, 혈액검사를 통해 백혈구 수치를 확인한다. 급성 충수염 환자에서는 백혈구 수치가 10,000/㎣ 이상 증가하며, 천공된 경우 20,000/㎣ 이상으로 증가한다. 셋째, 영상검사로 단순복부방사선검사, 복부 CT 촬영, 복부초음파 등이 이용된다. 단순복부방사선검사에서는 충수 주위의 맹장에 장 마비로 인한 공기 저류 소견을 확인할 수 있다. 복부 CT 촬영은 충수의 천공 여부, 농양 형성 유무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진단에 유용하다. 복부초음파는 가임 여성이나 소아의 경우 충수염 진단에 활용된다.
넷째, 감별진단을 위해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임신이나 기타 질환으로 수술에 신중을 가해야 하는 경우, 진단이 애매한 경우 등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한다. 이처럼 충수염 진단을 위해서는 이학적 검사, 혈액검사, 영상검사 등 다양한 진단검사가 이용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검사를 선택하여 실시하게 된다.
2.6. 치료
급성 충수염의 치료는 크게 내과적 관리와 외과적 관리로 나뉜다.
내과적 관리에서는 장의 휴식을 위해 금식을 하고 정맥 내로 수액을 공급한다. 위장관의 감압을 위해 코위관을 삽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