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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회복음을 위한 신학
1.1. 사회복음의 도전
사회복음은 기존의 개인주의적 신학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다. 개인의 구원에 초점을 맞추던 전통적인 신학에서 벗어나 사회적 문제와 구조적 죄악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이는 "모든 인간관계를 새롭게 바꾸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화해시킴으로써 인간 사회를 하나님의 나라로 변혁시키는 것"이 기독교인의 본질적 과업이라고 주장한다."
사회복음은 개인의 영혼뿐 아니라 전체 사회 공동체 자체의 사회구조들까지 회개하고 구원받도록 새로운 부흥운동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 주요산업의 사회주의화, 노동조합의 지원 그리고 탐욕, 경쟁, 영리적 동기가 중심인 경제의 폐기 등을 주장한다. 이러한 모든 변화가 바로 사회질서의 점진적인 기독교화 - 곧 인간사회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에 진보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사회복음은 예수와 선지자들로부터 교회가 전승받은 민주주의 정신을 다시 교회의 제도와 가르침의 통제아래에 두도록 노력한다. 즉 개인주의적 복음은 개인의 죄악만을 볼 수 있도록 가르치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개인 영혼들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의지와 능력을 믿도록 북돋는다. 그러나 사회체제의 죄악, 그 안에 사는 모든 개인의 죄와 복음이 어떤 관계인지 적절한 이해를 제공하지 못한다. 따라서 사회복음은 회개하는 사람들에게 집단적인 죄(collective sins)를 일깨우고, 더욱 민감하고 현대적인 양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노력이다.
사회복음은 이미 정통교리(orthodox)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설교되고 있는 사회복음은 지역교회의 현장에서 새로운 문제들을 제기하고 목회사역과 조직운영을 새롭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예를 들어, 사회복음은 해외선교구상에 있어, 더 넓은 비전과 정치가다운 이해력을, 국내 전도에 전반적인 문제를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새로운 신념과 사회적 염원을 담은 기도와 찬송가로 표현되고 있으며, 보수교단들이 사회복음의 기본 사상을 공식적으로 받아들이며 실제로도 적용하고 있다.
사회복음은 청년, 젊은이들에게 가장 종교적인 요소이다. 적절한 사회적 분출을 위한 거의 참을 수 없는 욕구가 있으며, 이는 목회의 성숙기에 있는 일부 목회자들에게는 종교적 위기를 의미할 수 있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는 신선한 기쁨과 능력, 사고의 뚜렷한 확장을 준다. 미래의 모든 사회단체들은 기독교의 사회주의적 해석과 적용에 대한 필요와 갈망을 보인다.
이처럼 사회복음은 개인주의적 신학의 한계를 지적하고, 개인의 구원뿐만 아니라 사회 구조적 문제와의 관련성까지 고려하는 새로운 신학적 모색이라고 할 수 있다."
1.2. 신학의 재조정의 어려움
신학의 재조정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데, 그 이유는 크게 다음과 같다.
첫째, 교리를 변경하려는 어떠한 요구도 반드시 두려움과 염려로 인한 공포를 유발한다. 종교의 진리는 우리 영혼을 지탱하는 진리이며, 이를 폐기하거나 양도하기에는 너무 소중해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가능성만 인정해도 확신과 신뢰의 상실을 의미할 정도이다. 따라서 변화는 그만큼 고통스러운 것이다.
둘째, 오랫동안 영적 삶의 양식이 되어온 신념들로 인해 종교적 사고의 변화에 대한 사회적 저항이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존 웨슬리가 영국 국교회의 39개 신조를 개정한 '종교신조'는 절대로 변할 수 없다는 보수적 성향이 존재한다. 이는 우리의 삶을 거룩하게 만들어준 소중한 유산을 하나라도 포기하지 않으려는 보수적 본능에서 비롯된다.
셋째, 사회복음을 위해 요구되는 변화는 빼는 것이 아니라 더하는 것이다. 사회복음은 구원의 범위의 확장과 종교적으로 더 역동적인 것,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더 철저하고 영속적인 구원을 제안하며, 죄에 대한 더 날카로운 감각과 회개를 요구한다. 이는 전통적인 신학에 많은 도전이 될 수 있다.
넷째, 신학에 대한 공격은 과학 이전 시대로부터 전해 온 무비판적이고 비역사적인 신념들의 멍에로 인해 상처받은 지식인들로부터 종종 발생한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현대인들의 목에 강제적인 믿음으로 멍에지우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다섯째, 교회는 자신의 힘과 권위에 늘 깊은 관심을 가져왔으며, 이 권위는 대체로 교리의 안정성에 자리 잡고 있다. 이단에 대한 물리적 진압이나 더 민감하고 영적인 형태의 압력은 변화를 저지하기 위한 수단이 되었다. 이는 하나님 나라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대적하는 것이다.
따라서 신학의 재조정은 종교와 윤리의 긴밀한 연합과 비윤리적 종교행위의 배제라는 특징 아래 이루어져야 하며, 평신도들의 실용적 신조에 다가가 그들의 양심을 짓누르는 문제들을 다루어야 한다. 이를 통해 신학이 현대의 실제적인 종교적 요구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이다.
1.3. 사회복음에 적합한 신학의 필요성
사회복음에 적합한 신학의 필요성은 사회복음이 기존 신학체계에 어려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라우센부쉬는 사회복음이 기존 신학체계와 충돌하면서 신학의 재조정과 확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사회복음이 효과적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이를 지지할 만한 조직신학이 필요하다""
사회복음은 전통적인 개인주의적 복음에서 벗어나 사회의 죄악과 집단적 구원을 강조한다. 개인의 회개와 구원뿐만 아니라 사회 구조와 제도의 죄악을 근절하고 사회 전체의 해방과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사회복음의 핵심이다"" 따라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신학적 토대가 필요한데, 기존 신학은 이러한 사회복음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하다""
라우센부쉬는 현대 신학이 개인 구원에만 몰두하여 사회 문제에 무감각해졌다고 비판한다"" 그는 신학이 사회복음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즉, 신학은 단순히 개인의 영적 구원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사회 구조의 죄악과 그로 인한 문제들을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라우센부쉬는 신학이 사회복음의 관점에서 죄의 문제를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는 기존 신학이 개인의 죄만을 강조한 반면, 사회복음은 집단적 죄, 즉 사회 구조와 제도에 내재한 죄악을 강조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신학은 이러한 집단적 죄에 대한 이해와 극복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나아가 라우센부쉬는 신학이 사회복음의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하나님 나라 개념을 중심으로 재구성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는 기존 신학이 지나치게 개인의 구원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사회복음은 하나님 나라의 사회적, 역사적 실현을 강조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신학은 이러한 하나님 나라 개념을 중심으로 재정립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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