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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동의 놀이발달
1.1. 놀이의 정의와 분류
놀이는 즐거움을 동반하는 자유로운 활동이다. 놀이는 특별한 목적 없이 행해지며, 타인의 강요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이루어진다. 아동은 놀이를 통해 자신의 욕구와 긴장을 해소할 수 있다. 또한 놀이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며, 위기 상황에 대한 불안을 감소시키고 대처 능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교육,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놀이는 크게 신체놀이, 언어놀이, 사회놀이로 분류할 수 있다. 신체놀이는 영아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놀이로, 혼자 놀이하는 수준에서 시작하여 점차 또래와 함께 하는 놀이로 발전한다. 언어놀이는 말하기, 읽기, 쓰기 등의 언어 활동을 포함하며, 유아기부터 학령기에 걸쳐 나타난다. 사회놀이는 또래와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협동 놀이로, 유아기에서 학령기로 갈수록 더욱 복잡해지고 발전한다.
이처럼 놀이는 아동의 다양한 발달 영역을 지원하는 중요한 활동이며, 각 발달 단계에 적합한 놀이의 유형과 특성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1.2. 발달단계별 놀이발달
1.2.1. 영아기
영아기(0-2세)는 아동의 놀이발달에 있어 가장 기초가 되는 단계이다. 이 시기 영아는 새로운 세상을 탐색하며 빠르게 성장하는데, 특히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 발달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영아의 놀이는 주로 감각 및 운동발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영아는 주변 사물과 자신의 신체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며, 끊임없이 만져보고 맛보며 탐색한다. 이를 통해 감각기관과 운동기능이 발달하게 된다. 또한 영아는 점차 사물의 영속성(object permanence)을 인식하게 되어, 감각-운동 단계의 발달을 거친다. 영아의 주된 놀이에는 까꿍 놀이, 모방 놀이, 반복 놀이 등이 포함된다.
이 시기 영아의 놀이는 대부분 혼자서 이루어지지만, 양육자와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매우 중요하다. 양육자가 영아의 행동에 반응해주고 언어적 자극을 제공하는 것은 영아의 사회성과 의사소통 능력 발달에 필수적이다. 나아가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해 영아는 신뢰감을 형성하고 건강한 애착 관계를 발달시키게 된다.
요약하면, 영아기 놀이는 감각-운동 발달을 촉진하고 사물의 영속성 인식을 돕는 동시에, 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성과 의사소통 능력, 그리고 건강한 애착 관계 발달을 지원한다고 볼 수 있다.
1.2.2. 걸음마기
걸음마기(toddler phase)는 아기가 12개월이 지나고 한 발씩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이 급격히 발달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 아동의 다리 기능이 발달하여 걷고, 뛰고, 달릴 수 있게 되며, 점차 팔과 손 기능도 발달하여 자유롭게 균형을 잡고 물건을 조작할 수 있게 된다.
걸음마기의 아동은 주변에서 경험하는 모든 자극을 탐색하고 숙달하려는 호기심이 가득하다. 아동은 서서 있다가 주저앉는 행동을 반복하여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며, 어머니가 함께 놀아주면 아주 재미있어 한다. 또한 손 기능이 정교해져 작은 물건이나 부품을 무너뜨리는 것과 같은 흥미로운 놀이에 사용한다.
특히 블록 쌓기는 걸음마기 아동들이 즐겨하는 대표적인 놀이 활동이다. 이 시기에는 봉제동물(stuffed animal), 담요 등에 애착이 생기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전이대상(transitional object)'이라고 불리는 현상이다.
응석이나 기질적인 울음, 불만(temper tantrum) 등도 이 시기에 나타나는데, 어머니가 이러한 반응을 받아주고 반복해서 응대하면 아동은 이를 재미있게 여기게 된다. 또한 일시적인 퇴행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아동이 자신의 의존에 대해 얼마나 수용되는지를 시험해 보는 과정이기도 하다.
걸음마기 아동은 어머니 곁에서 놀다가 자율적으로 벗어나기를 반복하는데, 이는 분리와 개인(separation and individual)에 대한 독립을 탐색하는 놀이이다. 이 시기에는 공상이나 환상이 어느 정도 복잡해지기 시작하므로, 상상놀이가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도 놀이는 변화가 적고 반복적이며 구성력이 부족한 편이다.
1.2.3. 학령전기
학령전기(preschool age)는 지각운동기술(perceptual-motor skill)이 발달하여 놀이가 다양하게 나타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나타나는 변화는 더 적극적이며 자신이 하는 모든 것을 놀이에서 실현할 수 있다. 학령전기 아동은 역할놀이를 할 수 있으며, 놀이에서 다른 아동들에게 화를 내기도 하지만 놀이는 현실과 구분하는 인식을 갖기 시작한다. 더불어 학령전기는 언어놀이, 사고놀이, 상상놀이가 발달되어 놀이가 점차 사회적으로 변하여 협동으로 발전된다. 또한 자신이 보거나 경험한 것을 극적으로 표현하는 소꿉놀이, 의사놀이, 역할놀이가 발달하는 시기이다."
1.2.4. 학령기
학령기 아동의 놀이는 전형적으로 협동놀이가 활발하게 나타나는 시기이다. 이 시기의 아동들은 놀이 시간, 장소, 인원, 규칙 등을 따르며, 신체발달을 돕는 운동이나 게임의 형태로 나타난다. 친구들과 연극, 군대놀이, 모형비행기, 자동차 경주, 장기, 바둑, 농구, 야구 등을 즐긴다.
여자 아동들의 경우 고무줄 놀이가, 남자 아동들의 경우 야구, 농구 등의 스포츠 놀이가 대표적이다. 아동들은 팀을 만들어 경기하며, 규칙을 만들고 지키는 이유를 알게 된다. 또한 어떻게 경쟁하며 협동하는지에 대한 기술도 배우게 된다. 또래들과 어울려서 미래의 자신을 시험하고, 흥미 있게 연습 시간을 보내게 된다.
나아가 이 시기 놀이에서는 시간 개념이 중요해지며, 결과를 지키는 것이 강조된다. 즉, 놀이를 통해 아동들은 규칙 준수, 경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