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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산의 정의와 분류
1.1. 자연유산
1.1.1. 절박유산
절박유산은 임신 20주 이전에 출혈이 동반되는 것으로, 자궁경관이 개대되지 않고 소실되지 않으며 수정된 조직들이 배출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즉, 자궁의 크기는 임신기간과 일치하지만 임신 초기에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절박유산은 주로 착상혈, 임신 초기의 성교 후, 또는 자궁경관의 병변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절박유산의 경우 하부요통이나 하복통이 동반되지 않으며, 보통 특별한 치료 없이 출혈이 멎는다. 진단을 위해서는 질 초음파, 혈청 hCG, 프로게스테론 수치 측정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 약 24%의 임신부가 임신 초기에 이러한 점상출혈을 경험하며, 이 중 절반 정도가 실제로 유산을 하게 된다.
따라서 의사는 절박유산 임신부에게 침상 안정, 가벼운 균형잡힌 식사, 그리고 진정제 투여 등을 통해 유산으로의 진행을 막고자 한다. 또한 질 출혈 양상과 지속 기간, 자궁경부 개대 여부 등을 면밀히 관찰하여 유산 진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1.1.2. 불가피유산
불가피유산은 자궁 입구(자궁경부)가 열린 상태에서 임신 초기 20주 동안의 통증이나 출혈로 양막이 파열된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경우 태아 손실이 불가피하며, 유산이 반드시 발생하게 된다.
불가피유산의 증상으로는 첫째, 자궁경부가 개대되어 있다는 점이다. 둘째, 많은 양의 출혈이 있다. 셋째,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유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불가피유산의 치료는 우선 소파수술(D&C)을 시행하여 임신을 빨리 종결시키는 것이다. 출혈이 심하고 계속되는 경우에는 즉시 소파수술과 함께 수혈을 시행해야 한다. 이는 출혈을 통제하고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함이다.
한편 불가피유산의 예후는 대체로 좋지 않다. 자궁수축이 즉시 시작되어 임신산물이 배출되기 때문에, 감염 발생 가능성이 높다. 또한 양막이 파열된 경우 임신을 유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간호사는 소파수술을 통해 임신을 신속히 종결시키고, 출혈과 감염 예방에 주력해야 한다. 동시에 환자의 심리적 지지도 필요하다.
1.1.3. 불완전유산
불완전유산은 태아나 태반 일부가 자궁 내에 남아 있는 경우를 말한다. 불완전유산에서는 출혈이 심하고, 자궁경부가 개대되어 있으며, 자궁의 크기는 임신기간에 비해 작다.
불완전유산의 경우 자궁 내에 남아있는 태반이나 태아 조직을 제거하기 위해 약물적 또는 수술적 방법이 필요하다. 약물로는 옥시토신과 같은 자궁수축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수술적 방법으로는 자궁내막 소파술(D&C)을 시행한다. 소파술을 통해 자궁 내 잔류물을 제거함으로써 출혈과 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불완전유산의 경우 출혈이 지속되고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소파술 후에는 출혈과 감염 증상을 면밀히 관찰하며, 필요시 항생제 투여 등의 추가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또한 소파술 이후 자궁이 충분히 회복될 때까지 성생활을 삼가는 등의 관리가 중요하다.
1.1.4. 완전유산
완전유산은 수태의 산물이 모두 배출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궁경련이 있은 후에 요통과 자궁출혈이 나타나며, 배낭의 완전한 배출을 확인할 수 있다. 치료는 자궁수축제를 3-5일간 투여하며, 출혈 시에는 수혈을 하고 철분을 공급해 준다. 성생활은 3-4주간 금하고, 보통 3-4개월이 지난 이후에 다시 임신을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1.1.5. 계류유산
계류유산(missed abortion)은 자궁 내에서 사망한 태아가 수주일 동안 자궁 내에 잔류되어 있는 경우를 말한다.
태아가 사망한 후에는 질 출혈이 나타나 절박유산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임신 반응 검사는 양성이지만 점차 음성으로 변하고, 자궁은 더 커지지 않으며 유방의 변화도 퇴행되는 경향을 보인다. 드물게 계류유산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코피, 잇몸 출혈 등 심한 응고 이상이 초래될 수 있다.
따라서 계류유산이 진단되면 혈액응고인자 검사를 통해 모니터링 해야 한다. 특히 죽은 태아가 자궁강에서 5주 이상 머물러 있었다면 파종성 혈액응고장애와 출혈이 조절되지 않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1.6. 습관성 유산
습관성 유산은 보통 3번 이상 연속되는 자연유산을 말하며, 모든 임신의 0.4%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습관성 유산의 주요 원인으로는 유전적 이상, 해부학적 이상, 감염, 내분비 이상, 면역학적 이상 등이 있다.
먼저 유전적 이상의 경우 주로 염색체 이상이 원인이 된다. 부모의 염색체 검사 결과 이상이 발견되면 유산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해부학적 이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