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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우리나라는 현재 세대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들어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구구조의 변화로 인해 고령화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노인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증가하면서 청년층과의 일자리 경쟁이 심화되었다. 둘째,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게 되면서 국가경쟁력 약화 및 재정 부담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셋째, 급격한 기술발전으로 인한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로 새로운 직업들이 등장하며 기존 직업군들은 소멸될 위기에 처해있다. 넷째, 전통적인 가족제도 붕괴로 1인 가구가 증가하였고, 이로 인해 결혼관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다섯째, 이념 성향 차이로 인한 진영논리 대립이 심화되면서 세대 간 갈등이 야기되었다. 여섯째, 급속한 정보통신기술 발전으로 SNS 사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온라인상에서의 혐오표현 확산 속도가 빨라졌다. 일곱째, 디지털 성범죄 사건 급증으로 여성혐오 정서가 만연해졌다. 여덟째,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어 계층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아홉째,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자산 불평등이 심화되었으며, 주택가격 폭등으로 주거불안이 가중되었다. 열째, 한국전쟁 이후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은퇴시기 도래로 노후준비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남북관계 악화로 통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이 옅어지고 있다. 따라서 본 보고서에서는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심각해지고 있는 세대 간 갈등의 원인과 현황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살펴본다.
2. 세대갈등의 원인
2.1. 인구구조 변화와 고령화
우리나라의 인구구조는 급격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속도의 고령화를 경험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먼저 인구구조의 변화를 살펴보면, 1960년대까지 인구 구성이 전형적인 피라미드형이었으나, 현재는 점차 역삼각형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이 2019년 기준 14.9%에 이르러 고령사회에 진입하였고, 2025년에는 20.3%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인구구조 변화의 핵심 요인은 저출산과 높은 기대수명이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960년대 6명 수준에서 2019년 0.92명으로 크게 낮아졌으며, 이는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기대수명은 1970년 62.3세에서 2019년 83.3세로 20년 이상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생산가능인구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노인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인구구조 변화와 고령화는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먼저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인한 경제적 부담 가중을 들 수 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인한 생산성 저하와 국가 경쟁력 약화, 그리고 연금 및 의료비 등 사회복지 재정 부담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노인 가구 증가로 인한 돌봄 문제, 노후 준비 부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급속한 고령화는 청년층과 노년층 간의 세대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청년층은 일자리 경쟁 심화와 주거비 부담 증가에 시달리는 반면, 노년층은 빈곤과 돌봄 문제에 노출되면서 상호 이해와 공감이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제도 마련과 함께 세대 간 소통 및 협력 증진이 필요한 실정이다.
2.2. 기술발전과 산업구조 변화
기술발전과 산업구조 변화는 세대갈등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 급속한 기술발전으로 인한 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새로운 직업군의 등장과 기존 직업군의 소멸을 야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청년세대와 노년세대 간의 일자리 경쟁이 심화되면서 세대갈등이 촉발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AI, 로봇, 자동화 등이 일상생활에 확산되면서 기존 산업구조는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의 경우 새로운 기술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젊은 세대와의 갈등을 표출하고 있다. 반면 새로운 기술과 산업에 능숙한 청년세대는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기성세대와 대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전통적인 제조업 일자리가 감소하고 플랫폼 기업 등 신산업에서의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세대 간 고용구조 변화를 겪고 있다. 이로 인해 노동시장에서 청년층과 중장년층 간의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다. 청년들은 그들의 구직기회가 줄어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반면, 중장년층은 자신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기술발전과 산업구조 변화는 세대 간 가치관과 생활양식의 차이를 야기하며, 이는 곧 청년층과 노년층 간 충돌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세대갈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