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한국사와 청년 불평등의 이해
1.1. 고조선 성립과 단군신화
1.1.1. 단군신화의 개요
단군신화는 고조선 건국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신화이다. 단군신화에 따르면 고조선은 기원전 2333년 단군왕검에 의해 건국되었다. 단군신화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단군신화는 삼국유사 기이편에 실려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천신 환인의 아들 환웅이 3천 명의 무리를 이끌고 태백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와 인간 세상을 통치하게 되었다. 이때 곰 한 마리와 범 한 마리가 동굴에서 함께 살면서 사람이 되기를 바랐는데, 환웅은 곰에게만 쑥과 마늘을 주어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게 하였다. 그러자 곰은 여자로 변하여 단군왕검을 낳았고, 단군왕검은 평양에 도읍을 정하여 고조선을 건국하였다. 고조선은 1,500년 동안 지속되다가 기원전 108년 한나라에 의해 멸망하였다.
단군신화는 고조선의 건국 과정을 신화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이를 통해 고조선의 성립 배경과 단군왕검의 위상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단군신화는 우리 민족의 뿌리와 정체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다.
1.1.2. 단군신화를 통한 고조선 성립 배경
청동기시대에도 신석기시대처럼 수렵과 어로, 채집으로 식량을 획득하였으나 경제생활의 중심은 농업이었다. 청동기시대의 주식은 밭에서 재배한 조와 기장, 보리, 밀, 콩 등이었고, 쌀은 잡곡을 보완하는 역할을 했다. 이처럼 농업이 경제생활의 중심이 되면서 곡물의 파종과 재배, 수확을 위해서 정착생활을 하게 되고 노동력을 집약화 할 필요가 생겼다. 벼농사의 보급으로 농업 생산이 증대되면서, 부족 내부의 가족 사이에 빈부 격차가 벌어졌고, 청동기를 만드는 장인, 전사(戰士), 상인 등이 등장하여 사회 분화가 진전되었다. 또한 농업 생산의 증대로 인구가 증가하면서 경작지나 거주지를 확대하려는 욕구가 생기면서, 씨족 또는 부족, 취락과 취락 사이에 경쟁과 갈등, 전쟁이 일상화되었다. 그 과정에서 큰 규모의 취락을 중심으로 인근의 작은 취락을 결속하여 서열 화하는 단계로 나아갔다. 아울러 우세한 부족이 주변의 약한 부족을 정복하여 복합적인 사회구조를 갖춘 정치체가 등장하였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하에서 예족과 맥족이 살던 요동과 한반도 서북 지역에서 기원전 10~7세기에 비파형동검과 고인돌, 농경문화를 기반으로 여러 군장사회를 통합한 최초의 국가 조선이 등장한 것이다. 단군신화에 보면 환웅이 풍백·우사·운사를 거느리고 곡식·수명·질병·형벌·선악 등을 주관했다는 것은, 농사가 그 시대의 중요한 산업이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형벌과 선악을 주관했다는 것은 법률체계가 확립되어 일반 백성을 다스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배와 피지배라는 계급의 분화가 발생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로 고조선은 8조 금법을 통해 사회질서를 유지했다.
1.1.3. 단군신화의 역사적 의의
단군신화는 우리나라 역사의 시작을 단군조선으로 규정하고 단군을 건국 시조로 삼아왔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크다. 단군신화를 통해 단군조선이 고조선의 시초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역사의 독자성과 정통성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로 작용했다. 특히 고려와 조선 시대에 단군신화가 중요하게 인식되었는데, 이는 외세의 침략과 지배에 맞서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구심점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고려 때는 몽골의 침략에 맞서 단군조선의 정통성을 강조했고, 조선 시대에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단군조선의 자주성을 주장하는 근거로 활용되었다. 이처럼 단군신화는 우리 역사의 기원을 설명하고 민족의 정체성을 표상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볼 수 있다.
1.2. 삼국의 성장과 중앙집권화
1.2.1. 삼국의 연맹체 국가에서 고대국가로의 전환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은 시기의 차이가 있을 뿐 비슷한 과정을 거치면서 연맹체 국가에서 중앙집권적 고대국가로 성장하게 되었다. 기원전 1세기 이후 삼국은 고조선의 외곽 지역에서 중국 군현의 직·간접적인 지배에 저항하고, 중국의 선진 문물을 수용하며 성립하였다.
주몽은 졸본 지역에서 계루집단을 중심으로 세력을 키워, 기원전 37년 무렵에 소노집단을 밀어내고 고구려의 왕위를 차지하였다. 기원후 1세기경 태조왕은 동옥저를 정복하여 복속시키고 주변의 작은 나라를 정벌하였다. 3세기 무렵 산상왕 때 왕위 계승을 형제 상속에서 부자 상속으로 바꾸어 왕권을 강화했다. 4세기 미천왕은 낙랑군과 대방군을 병합하고, 소수림왕은 율령을 반포하고 전진으로부터 불교를 수입했다. 4세기 무렵에는 계루부와 소노부 등 5부가 연합한 연맹체 국가에서 중앙집권적인 고대국가로 발전하였다.
고조선의 유민들이 경주로 이주하여 정착하고, 기원 전후 무렵 사로국(신라)을 건국되었다. 초기에는 왕권이 미약하여 박, 석, 김씨가 왕위를 교대로 계승하였다. 이들은 서로 혼인하여 유대관계를 맺으면서도 왕위를 둘러싸고 경쟁도 하였다. 3세기 후반에는 신라왕이 진한을 대표하여 중국 서진과 교류할 만큼 신라가 성장했다. 4세기 후반 내물왕 시기에는 신라가 중앙집권국가로 성장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