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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대 미인의 형상과 의미
1.1. 서론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가 말하기를, 미에는 객관적인 원리가 없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미는 정해진 어떤 원리 속에서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고 변화하는 것이다. 누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미의 기준은 달라진다. 마찬가지로 시대의 상황과 당대 사람들의 가치관에 따라 '미'의 기준은 변화되어 왔다. 과거의 아름다움과 현재의 아름다움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불리우는 비너스의 묘사가 각 시대마다 다른 것을 통해서도, 미의 기준이 꾸준히 변화되어 왔음을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외형적인 묘사 뿐 아니라 덕과 자질, 품행의 측면에서도 흠 잡을 곳 없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미인이라 이야기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해, 단순히 외모를 가꾸는 것만이 미인의 전부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따지는 기준 또한 과거와 현재의 큰 차이가 있다. 과거 우리나라의 미인은 내면의 아름다움, 단아함과 지조를 추구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자신만의 감각과 매력을 숨김 없이 드러낼 수 있는 것 또한 미의 일부로 표현된다. '미'라는 것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대에 따른 미인의 형상과 태도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1.2. 《향렴집》을 통해 본 고대 미인의 모습
1.2.1. 외모
고대 미인의 외모는 《향렴집》에서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다. 첫째, 보조개, 눈썹, 눈망울 등 여인의 세부적인 얼굴 부위의 아름다움이 부각되고 있다. "화나는 일 만나도 웃음 띤 보조개가 열리네. 작은 기러기가 버들 같은 눈썹을 비스듬히 지나가고 어여쁜 노을이 물결 같은 눈망울에 가로놓여 이어지네."에서 알 수 있듯이 부드러운 보조개, 가는 눈썹, 맑은 눈망울 등이 그녀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요소들이었다"" 이는 당시 중국에서 고대 미인의 중요한 미적 기준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둘째, 하얀 손목, 붉은 피부, 가녀린 손가락 등 전신의 미적 특징 또한 강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