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단원 개관
1.1. 단원명
'1.1. 단원명'은 '7. 문학과 사회'이다. 이 단원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단원은 문학 작품과 사회의 관계를 다루고자 한다. 문학 작품은 현실을 바탕으로 하여 창작되며, 이러한 현실이 작품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이 단원의 주요 목적이다. 특히 고전소설인 '홍길동전', '30년 전의 그 날', '옥상의 민들레꽃'을 통해 당대 사회와 작품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1.2. 단원 설정의 취지
우리 학교는 농어촌 지역의, 학 학년이 6학급인 작은 인문계 고등학교이다. 인문계 고등학교의 남학생들은 여학생들보다 언어영역 공부를 힘들어 하고 그 결과도 낮은 성취를 얻는 경우가 많다. 우리 학생들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데 아무리 공부해도 좀처럼 성적이 오르지 않는 과목 중의 하나가 언어라고 말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나마 현대소설은 조금 나은 편이지만 현대시 공부나 고전문학 공부를 함께 할 때면 머리에서는 김이 오르고 표정은 점점 공허해지는 학생들이 많다.
이런 현실과 부딪힐 때 국어교사인 내의 고민은 시작된다. '19세기의 교사들이 20세기의 학교에서 21세기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자조적인 표현이 암시하는, 서로 상충하는 문화들이 때로는 강력하게 때로는 미미하게, 교실을 매개로 자신의 영역을 주장하고 확장하는 현실에서 문학 교육, 국어 교사의 할 일은 무엇일까? 적어도 학생들에게 필요한 문학교육은 한 마리 한 마리 문학텍스트란 물고기를 잡아 주는 것이 아니라, 문학텍스트를 잡아 올리는 방법을, 혹은 문학텍스트를 잡는 그물을 짜는 법을 가르쳐 줌으로써 자신의 삶의 과정에서 끊임없이 텍스트를 마주치고, 그로부터 자신의 삶 그 자체를 반성적으로 되짚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안겨주는 것이어야 한다. 더불어 문화의 정수인 예술적 체험을 통해 자신의 삶의 갈피마다 빛나는 표정을 간직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문학 작품은 한 가지 방법으로만 이해하고 감상할 수는 없다. 문학 작품은 독자가 가진 시각이나 작품을 읽는 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다. 그런데 학생들에게 문학 작품을 읽고 감상문을 쓰게 하거나 작품에 대한 감상을 말해 보라고 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작품의 줄거리를 말하거나, 작품에 관련된 단편적인 지식을 나열하는 경우가 많다. 문학 작품의 감상은 작품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사고의 확장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문학 작품을 감상할 때에는 작품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하게 감상해 보는 활동이 중요하다. 그런데 문학 작품 감상에서 더 중요한 것은 학생 스스로 자신의 감상을 표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 자신이 읽은 작품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을 말이나 글로써 표현하는 활동을 통해 보다 적극적이고 깊이 있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단원 설정의 목표는 학생들의 작품 감상 능력의 향상에 있으며, 더 나아가 읽은 작품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을 자유로운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는 태도를 지니게 하는 데 있다. 그런 의미에서 문학의 창조적 읽기와 적용을 위한 가장 좋은 제재는 아마 소설일 것이다. 소설 중에서도 고전소설은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문화적 거리감을 느끼는 텍스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 단원은 고전소설 작품을 읽은 후 학생들이 이를 창조적으로 재구성하여 다른 매체로 변용하는 활동을 통하여 고전에 대한 거리를 좁히고 좀 더 친숙해지게 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단원이 될 것이다.
1.3. 단원 설정의 근거(교육과정)
본 단원은 제7차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규정된 '문학'과목의 목표 중 영역별 목표 '다'항과 '라'항에 의거 설정되었다.
다항의 목표는 "국어 세계에 흥미를 가지고 언어 현상을 계속적으로 탐구하여, 국어 발전과 국어 문화 창조에 이바지하려는 태도를 기른다."이다.
라항의 목표는 "문학의 가치와 전통을 이해하고 문화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문학 문화발전에 기여하려는 태도를 지닌다."이다.
이에 따라 본 단원은 문학 작품을 매개로 한 문학적 의사소통 행위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학 작품에 대한 능동적 수용 태도를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즉, 학생들이 문학 작품을 단순히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와 독자 간의 상호작용 관계 속에서 문학 작품의 의미를 능동적으로 구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단원의 핵심 목표라고 할 수 있다.
2. 학습자 진단 및 설문 결과
2.1. 학습자 진단
1학년 5반 3월 모의수능 언어영역 등급 분포를 살펴보면, 학생들의 성적이 전국 평균보다는 다소 낮지만 학교 평균보다는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4~6등급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50%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성적 분포를 보이고 있지만, 상위권과 하위권 학생들을 고려한 다양한 형태의 수준별 학습 자료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의 국어 교과에 대한 흥미도가 대체로 보통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학 영역에 가장 큰 흥미를 보이고 있으며, 현대 산문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소설에 대한 자신감은 부족한 편이어서, 소설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수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설문조사 결과, 국어 교과 전반에 대한 자신감은 보통 수준이지만 문학 영역, 특히 소설 분야에 대한 자신감은 다소 낮은 편이다. 이는 학생들이 문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소설 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소설 작품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도와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교수-학습 방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2. 학습자 설문 조사
1학년 O반 학생들의 국어 과목에 대한 흥미도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국어 수업에 대해 흥미가 있다고 응답한 학생들이 전체의 93%를 차지하고 있어 대부분의 학생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흥미가 거의 없다는 반응을 보인 3%의 학생들을 위해서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 개선 및 학생들의 흥미를 끌 만한 학습자료 개발과 학습 모형의 적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어 수업에 대한 이해도 조사에서 보통 이상으로 대답한 학생들이 89%를 차지하고 있어 학생들 대부분이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어과의 흥미 있는 영역으로 말하기ㆍ듣기(57%)와 문학(29%)에 비교적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업 형태로 의외로 많은 아이들이 교사 중심의 강의식 수업(38%), 과제 수행 후 발표식 수업(25%), 모둠별 토의 학습(18%)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춘기가 오는 나이라서 서로에게 수줍음을 느껴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학습의 주체는 교사와 학생인 만큼 학생들에게 발표 기회를 최대한 많이 주고, 모둠별 토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 모두가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수업 지도가 필요하다""
국어 과목에 가장 도움이 되는 교재로 대다수의 학생들은 교과서(65%)라고 답했으나, 참고서와 문제집이라고 답한 학생들도 32%를 차지했다"" 이는 우리 학생들이 평소 국어 공부 습관이 참고서와 문제집을 가지고 문제 풀이 위주의 공부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학생들의 국어 공부가 한 쪽으로 치우쳐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따라서 국어를 통한 종합적인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다양한 독서와 심화된 언어 습득에 힘써야 할 것이다""
평소 국어 공부를 하는 방식으로는 집에서 혼자 한다는 아이들이 32%, 학원이나 과외 등에 의존하는 학생들이 32%, 거의 공부를 하지 않는 학생들도 29%에 이르러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 단원 지도 계획
3.1. 본 단원 학습에 대한 근본 자세
읽기와 쓰기는 기본적인 의사소통 행위이다. 편지는 읽기와 쓰기가 의사소통 행위의 일종임을 쉽게 드러내 주는 양식이다. 편지와 마찬가지로 문학 작품도 작가와 독자 간의 의사소통 행위의 산물이다. 따라서 글을 읽을 때에는 작가와 독자 간의 상호 작용 관계를 고려하며 읽을 필요가 있다. 이 단원에서는 편지를 예로 하여 읽기와 쓰기가 어떤 점에서 의사소통 행위인지 살펴보게 함과 아울러, 읽기와 쓰기를 의사소통 차원에서 잘 하기 위해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무엇인지 학습자들로 하여금 깨닫게 한다. 또한 문학 작품을 매개로 한 문학적 의사소통 행위의 특성을 이해하고, 문학적 의사소통 행위는 일반적인 의사소통 행위와 비교할 때 어떤 점이 공통적이고 어떤 점이 차이가 있는지를 알게 하고, 문학 작품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바탕으로 능동적인 문학적 의사소통 활동을 하게 해 본다.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와 '구운몽'은 이러한 활동을 위한 자료다. 작가와 작품, 독자 사이의 상호 작용이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지 이해하기 위한 단원이다.
3.2. 단원 학습 목표
단원 학습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읽기와 쓰기가 기본적인 의사소통 행위임을 이해한다.
문학 작품은 작가와 독자 간의 의사소통 행위의 산물이므로, 문학 작품을 읽을 때에는 작가와 독자 간의 상호 작용 관계를 고려하며 읽을 필요가 있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