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금서로 지정됐던 ‘악마의 책’이 어떻게
하버드, MIT, 옥스퍼드, 서울대 필독서가 되었을까?!
역사상 가장 논쟁적인 책 《군주론》에서 길어올린 매운맛 인생수업
《군주론》은 지금껏 회자되던 고전 중에서 가장 이색적이고 독특한 주장을 펼치는 책임에 틀림없다. 세상은 기울어져 있고, 인간의 본성은 결코 선하지 않다는 불편한 진실을 주저하지 않고 드러낸다. 요샛말로 ‘팩트 폭력’이라고 할 만하다.
마키아벨리가 이렇게 논쟁적인 책을 쓴 것은 인간들의 어리석음을 드러내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더없이 인간을 사랑했고, 그들이 고양되기를 원했으며, 더욱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기를 원했다. 그렇기 때문에 제발 좀 지금 발밑의 현실을 똑똑히 들여다보자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위험하지 않은 것은 결코 위대하지 않다.”는 《군주론》의 구절처럼, 마키아벨리가 펼쳐 보인 인간 사회의 모습이 다소간 불편하더라도 우리는 그 안에 숨어 있는 위대한 진실을 외면할 순 없을 것이다.
“마키아벨리의 관점으로 지천명의 삶을 승부한다!”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바뀌지 않는 500년의 통찰
인간은 누구나 현실과 이상의 중간지대에서 살아간다. 나아가 인류가 지나온 발자취를 보면 땅을 바라보는 현실론과 하늘을 쳐다보는 이상론의 두 관점이 반복되었다. 각자 확고부동한 장단점과 한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빵만으로 살 수 없지만 빵 없이도 살 수 없는 현실에서 ‘현실적 리더십’은 생존의 필요조건이다.
이 책 『오십이라면 군주론』은 고귀한 이상을 추구하려면 냉엄한 현실을 다루는 현실적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는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사상을 그의 대표작 『군주론』과 다양한 사례로 해석하고 논증해 전하고 있다. 흔히 마키아벨리를 ‘선악을 가리지 않는 목적지상주의자’ 정도로 알고 있는데, 실체는 실종되고 단편적 이미지만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성, 조직의 성격, 리더십, 통치 기술 등의 핵심을 꿰뚫는 고전 『군주론』을 제대로 짚을 필요가 있다.
오십에는 조직에서 리더의 역할을 경험하고 젊은 시절 품었던 이상과 사회생활에서 실제로 맞닥뜨린 현실의 간극을 실감한 나이다. 나아가 공자가 지천명이라고 했듯 세상을 보는 나름의 관점이 정립되는 나이다. 고귀한 이상을 추구하려면 냉혹한 현실을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마키아벨리의 통찰이 오십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보편적 진리를 증언하고 있다.
주먹으로 평화를 확보한 스위스와
탁월한 작전과 기민한 외교의 핀란드
마키아벨리는 위선과 가식을 버리고 리더가 가져야 할 힘과 역량에 대해 정면으로 이야기한다. 나아가 그의 사상은 개인 차원의 윤리와 지도자의 덕목은 별개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피상적 도덕과 윤리의 개념을 초월한다. 또한 그의 관점은 변화무쌍한 국제정세 속에서 조국의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현장 외교관의 경험에서 배태되었기에 냉정한 현실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
이를테면 ‘영세중립국’ 스위스는 전쟁과 무관한 나라로 느껴지지만 의외로 강력한 군대를 유지하고 있다. 스위스가 영세중립국의 지위를 인정받는 과정은 전쟁의 연속이기도 했다. 평화는 공짜로 얻어지는 게 아니라 주먹으로 획득하고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여 독자생존은 경쟁력에서 비롯되니 삶의 본질이 ‘생존’에 있다는 걸 잘 보여준 사례다.
그런가 하면 핀란드는 1939년에 소련의 침략으로 시작된 ‘겨울전쟁’에서 만네르하임 총사령관이 지형지물 활용, 혹한기 전투능력 확충, 게릴라 전술 등의 탁월한 작전으로 승리한다. 하지만 재차 침략한 소련의 공격을 받아치기 힘들었고 나치 독일의 소련 공격에 참가하지만 나치 독일의 패전으로 패전국 전락 위기에 놓인다. 그때 만네르하임이 대통령에 취임해 기민한 외교로 나라를 수호했다. 덕분에 핀란드는 중립국으로 남을 수 있었다. 숭고한 목적과 효과적 수단의 결합이 영광을 부른다는 걸 잘 보여준 사례다.
고귀한 이상과 냉엄한 현실의 역설적 통합!
오십의 생존과 번영을 이끄는 26가지 이야기
이 책은 6부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마키아벨리가 전하는 삶의 본질을 생존, 책략, 자신, 강함 등의 키워드로 논한다. 2부는 내 삶의 리더가 되는 비법으로 악의 활용, 사자의 용맹, 전쟁 대비, 리더의 사명 등을 언급한다. 3부는 사람이 보이기 시작할 때 필요한 것들이 현명한 엄격함, 두려움, 명분과 질서, 돈과 가치관이라고 말한다. 4부는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선 완전한 승리와 진지한 잔소리꾼이 필요하되 허황된 관대함과 명분론자는 필요없다고 말하고 있다. 5부는 굽이치고 흔들려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외공과 내공, 작은 이웃과의 공존, 결정적인 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6부는 스스로의 운명을 지배해야 하고, 시대의 변화를 따라야 하며, 먼 미래를 대비해야 하고, 역사에서 배울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서 터득할 수 있다고 한다.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이해하는 안목이 형성된 이에게 마키아벨리의 사상은 경험한 현실과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현실에 대한 통찰력의 원천이 될 것이다.
"도덕적 군주상의 수사가 대안이었다"『왕이라는 유산』은 영조가 유교적 군주상을 이해하고 체현한 과정을 연구한 내용을 담았다. 곧, 18세기 한국사에서 군주상과 국왕, 관료와 백성 사이의 복합성과 변화상을 보여주는 심성을 연구한 결과물이다. 신유학의 군주상은 평범한 사람도 수신을 하면 최고 경지에...
마키아벨리의《군주론》에서 인간과 리더십의 해법을 발견하다!시대를 뛰어넘는 '세상과 인간'에 대한 통찰『지금 마흔이라면 군주론』. 딜로이트컨설팅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저자 김경준이 역사 속 인물이나 사건, 현대 기업의 다양한 성공담과 실패담, 저자의 경험 등 130여 개나 되는 다양한 사례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