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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를 읽고 평가A좋아요
    Ⅰ머리말생은 길섶마다 행운을 놓아 둔다고 했는데 하워드 진의 라는 책이 나에게는 그런 행운이었다. 하워드 진은 지금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우울한 뉴스들 속에서도 미래를 낙관할 수 있는 것은 정의를 위해 잠시라도,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순간에도, 남들과는 달리 아무리 작은 일이지만 무언가를 행하는 인간들 때문이라고 했다. ‘희망’의 증거를 제시한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나도 작은 ‘희망’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주류보다는 비주류에, 개발보다는 환경에, 승자보다는 패자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순전히 이 책 덕분이다. 디 브라운의 를 선택한 것도 바로 ‘사회적 소수’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디 브라운의 는 명백한 운명이라는 ‘서부 개척’의 이름으로 백인들이 서부 평원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행한 폭력의 이야기이다. 이 폭력으로 평원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보호구역으로 들어가게 되는 과정의 이야기이다. 이 폭력은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으며, 생명, 자유, 행복 추구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가진다고 천명한 미국 독립선언서가 발표된지 한 세기가 지난 뒤의 일이며, 흑인노예의 해방을 위한 전쟁이라는 남북전쟁이 발생한 시기의 일이었다미국을 건설하는데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것도, 이들이 서부영화에 나오는 야만인들이 아니라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이었다. 그러나 프론티어 정신을 강조하는 미국의 역사 속에서 나는 이들의 희생이 이렇게 잔인하고 끔찍하게 이루어진 것임을 알지 못했다. 나는 ‘인디언 보호구역’이라는 이름에 속아 이들이 이 곳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인디언 멸망사’ 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을 통해서 나는 자연과 평화를 사랑했던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얼마나 잔인하게 스러져 갔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눈물겨운 투쟁과 가슴시린 역사를 읽으면서 분노와 공포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Ⅱ 줄거리이 책은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면서 시작한 아메리카 원주민 학살에서부터60년, 샌티 수우족(삼림 수우족)은 미네소타 강 연안의 좁은 터에서 그들이 땅을 포기한 대가로 받는 연금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나 1862년 남북전쟁으로 미 정부가 이들에게 지급할 연금을 지불할 수 없게 되자 샌티 수우족의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게 되었다. 작은까마귀를 비롯한 추장들은 이를 보다 못해 창고에 있는 식량을 먼저 달라고 요구하였다. 그러나 갤브레이스 장군과 상인들은 모욕적인 언사와 함께 연금이 오지 않으면 식량을 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갤브레이스와 상인들에 대한 반감이 팽배해 있는 가운데, 네 명의 젊은이들이 백인 남자 셋과 여자 둘을 죽이는 사건이 발생한다. 백인들이 이 사건으로 ‘모든’ 샌티 수우족 사람들에게 복수할 것이라는 것을 직감한 작은까마귀는 먼저 주재소를 공격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화살과 소총은 대포와 이중 장전된 산탄포로 무장한 미군을 이길 수 없었다. 릿질리 요새를 탈취하는데 실패하고 시블리 장군과의 전쟁이 승산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이들은 투항할 것인지 아니면 평원 수우족에 합류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했다. 작은까마귀, 샤코페 그리고 마술병은 자기 지파 사람들을 데리고 서쪽으로 떠났다. 그 후 샌티족 마을을 점령한 시블리는 모든 샌티족 사람들은 전쟁포로로 간주했다. 그 중 303명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졌고, 링컨 대통령은 이 중 39명을 처형하라고 지시했다. 39명의 샌티 수우족 전사들은 그해 ‘사슴이 뿔을 가는 달’(12월26일)에 마을 광장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렸다.이들 삼림 수우족의 몰락을 지켜보는 젊은 평원 수우족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대추장 ‘앉은소’(타탕카 요탕카)였다. 그는 “백인이란 종족은 둑을 무너뜨리고 모든 것을 앗아가버리는 봄 홍수와 같다”고 생각했다. 그는 들소가 뛰어다니는 땅을 지키기 위해 백인들과 싸울 결심을 굳혔다. 앉은소는 이후 백인에게 암살될 때까지 30년 가까이 백인과의 투쟁을 이끌었다.1864년 남부 샤이엔족과 아파치족은 왜 미군이 자신들을 위험한 부족으로 여기는지 이개처럼 말을 돌려 다시 미군들의 앞을 가로질러 왼쪽 끝까지 달려갔다. 매부리코는 이렇게 미군 앞은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세 번인가 네 번을 달리고서 말이 총에 맞았다. 매부리코는 이 전투에서 말을 잃었지만, 매부리코 전투와 그 뒤에 미군을 추격하면 괴롭히면서 평원 인디언들은 미군을 몰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매부리코도 붉은 구름도 알고 있었다. 백인이 사용하는 신식 총과 탄약을 얻지 못한다면 백인들에게 끝까지 버텨내지 못하리라는 것을… (매부리코 전투는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이다. 나는 마력따위는 믿지 않기 때문에 단식으로 얻은 마력을 믿고 총알이 날아다니는 전장을 휘젓고 다니는 매부리코가 불안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그런데 그는 나 보란듯이 총알을 피하며전장을 누비고 다녔다.-아니 총알이 그를 피했다- 아마 백인들은 약이 바싹 올랐을 것이다. 자신들이 깔보는 인디언 한명이 수 십명의 군인들의 쏘아대는 총알을 무시하고 날라다는 모습에. 그래서 너무 통쾌했다. 사람 심리는 참 이상해서 적을 이길 때 보다 골려줄 때 더 쾌감을 느끼는 법이다. 비록 승리는 못했지만, 매부리코를 맞추지 못해서 안절부절하는 백인들의 모습이 눈에 보여 그렇게 유쾌, 통쾌, 상쾌할 수 없었다. 그 때 매부리코의 모습은 헐리우드 영화에서 모든 총알과 대포를 피하는 어떤 주인공보다도 멋있었을 것이다.)자기 땅과 삶을 되찾으려는 인디언들의 투쟁은 처절하고 용맹했다. 대평원 수우족의 대추장 앉은소, 아라파호족의 작은갈까마귀, 남부 샤이엔족의 전사 키큰소와 매부리코가 그러했다. 오글라라족의 추장 붉은구름은 1868년, 2년여에 걸친 저항전에서 승리했다. 이 전쟁에서 ‘붉은구름’은 파우더강 지역을 확보하고 미군 대표단과 평화조약을 맺었다. 그러나 그 조약은 그 후 20년 동안 평원 원주민들과 미국 정부 사이에 논쟁의 불씨로 남았다. 원주민들이 조약 내용에 들어 있다고 믿고 있는 것과 의회가 비준한 조약의 내용이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다. 결국, 붉은 구름은 전투되는 것처럼 무조건 쏘아댔다. 미군들은 비열한 자들이었다. 아녀자에게 총을 쏘아 대다니! 인디언 전사라면 백인 아이들에게 그런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광란의 운디드니 학살이 끝났을 때 인디언 350명 가운데 3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찢기고 피 흘리는 부상자들은 성공회 예배당으로 옮겨졌다. 1890년 크리스마스가 지난 지 나흘째 되는 날이었다. 설교단 뒤 합창대석 위에는 엉성한 글씨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땅에는 평화, 사람에게 자비를".1620년 북미 플리머스에 상륙한 영국인 필그림들은 원주민들의 따뜻한 도움이 없었더라면 굶어죽었을 것이다. 백인들이 ‘인디언’이라 불렀던 원주민들은, 이주민에게 식량을 나눠주었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쳤고 옥수수 씨앗을 나눠주었다. 이들은 결국 땅마저도 내주고 ‘멸족’으로 내몰렸으니, 그 후예들은 빼앗긴 땅에서 여전히 이 노래를 부른다. “워~카~카~라 킹헤~야/페로마~카 킹레~세~라/테~항융~케~로에~하페~로/에~킹~케~콩 위~카 ~야~카 페~로”(노인들이 말했지/영원한 것은 이 땅뿐이라고/자네 말 잘했네/자네 말이 지당하이: )Ⅲ감상이 책을 읽으면서 미국인들의 탐욕과 잔인함에, 그리고 인디언들의 무기력함에 너무 화가 났다. 강력한 미군의 화력과 잘 훈련된 군대 앞에서 용기와 자존심으로 저항하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모습에서 일제 시대 독립군의 모습이 보여서 더욱 분통이 터졌는지도 모르겠다. 샌드 크리크 학살, 학살과 다름없었던 텅 강의 전투, 그랜트 기지 학살, 그리고 그 이름도 거룩한 운디드니에서의 학살… 이 비인간적인 역사에 분노가 커질수록 나는 더 큰 두려움을 느꼈다.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발생하였던 것일까?그것은 백인들의 땅과 황금에 대한 탐욕, 그리고 나와 다른 타인을 인정하지 않는 불관용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태도는 미국 정부뿐만 아니라 당시 미국인들의 태도였다.제임스 스틸은 검은 주전자에게 아칸소 강 남쪽으로 이주해야 하는 이유를 ‘어떤 이해관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자가 된다면 아무내렸다. 결국, 20세기 아메리카 원주민에게 미국 시민권이 주어지기 전까지 그들은 결코 사람이 될 수 없었다.미국의 역사가 크리스토퍼 브라우닝은 에서 전쟁 전에 평범했던 남자들이 전쟁 중 명령을 받고 유태인을 살인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는 유태인 홀로코스트가 히틀러나 나치 관료들이 아니라 전쟁 전에는 평범했던 사람들에 의해 실행되었다는 것에 주목했다. 따라서 그는 홀로코스트가 나치 정권의 이데올로기나 현대 독일 역사의 비극이 아니라 근대 인간의 인간성이 극단적으로 나타난 경우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비극적인 역사도 인간의 탐욕과 오만이 극단적으로 나타난 경우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그런데 과연 19세기에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멸망하게 만든 백인의 탐욕과 배타성과 오만함은 사라졌는가? 자본주의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미국식의 획일화로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19세기 당시의 탐욕과 오만은 오히려 정당화되어,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 것 같다. 재물을 탐하는 것은 선비의 일이 아니라고 보고 하찮게 여겼던 우리 나라에도 물질제일주의는 들어와 현재 서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책은 ‘돈 불리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들이 되었다. 또, 우리는 우리와 피부색이 다르고, 우리보다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이라는 이유로 이주 외국인 노동자들을 차별하고 멸시하고 있다.재물에 대한 집착과 욕심, 인종과 종교, 그리고 빈부의 차이에 따른 차별과 편견은 지금 전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미국은 안정된 에너지 확보를 위해 이라크 전쟁을 벌렸고, 발트해의 에너지 자원에 기득권을 확보하기 위해 지금 이란을 위협하고 있다. 이라크 전쟁과 9.11사건은 기독교 문화와 이슬람 문화의 대결이라는 문명권의 충돌로까지 비춰지고 있다. 러시아는 발트해 연안의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체첸 반군을 무차별 진압하고 있다. 쿠르드족도 체첸 반군 못지않은 탄압을 터키 당국으로부터 받고 있으며, 티벳 사람들도 여전히 중국 당국으로부터 감시와 탄압을 받고 있다. 또, 미국에서는 뉴올리언스 ㅡㅡ;
    독후감/창작| 2006.12.19| 6페이지| 1,500원| 조회(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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