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자동차 산업과 IT 기술의 컨버전스
1.1. 자동차산업과 IT 산업의 만남
1.1.1. 편의 시스템
1.1.1.1. 텔레메틱스
텔레메틱스는 자동차 안에서 인터넷을 통해 각종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 텔레커뮤니케이션(telecommunication)과 정보학(informatics)의 합성어로, 차량 내에서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의 블루링크는 텔레메틱스 서비스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블루링크는 기존의 '모젠' 서비스를 발전시킨 것으로, 원격으로 자동차를 점검받고 이상 발생 시 자동으로 서비스 센터에 연락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더 나아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동차의 주요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능동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앱으로 원격 시동 및 실내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GM의 온스타는 자동차 텔레매틱스 서비스의 시작점이 되었다. 라디오 주파수를 이용해 자동차와 GM 콜센터를 연결하여 차량 위치 및 상태 정보를 제공하고 긴급 서비스를 지원했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무선 네트워크의 발달로 이제는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자동차를 더욱 능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 전기자동차인 볼트에서 특히 그 기능이 두드러지는데, 온스타와 스마트폰을 통해 배터리 상태와 주행 가능 거리를 차량에 타지 않고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토요타의 엔튠은 다른 텔레매틱스 서비스와 차별화되는데, 자동차와 연결된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운전자끼리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포드의 싱크 앱링크는 음성인식 서비스를 통해 차량 내의 모든 기기를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BMW의 커넥티드 드라이브는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되어 음성으로 전화 걸기, 이메일 보내기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처럼 텔레메틱스 기술은 자동차 내에서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스마트폰의 보편화와 무선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점점 더 진화하고 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정보와 엔터테인먼트의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1.1.1.2. HUD(Head Up Display)
HUD(Head Up Display)는 전투기에 최초로 적용된 장비로, 전면의 투명한 창에 정보를 반사시켜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방식의 한 종류이다. 전투기의 이동 속도가 빠른 만큼 시선이 진행 방향에서 벗어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개발되었으며, 속도와 고도 등 운행에 필수적인 정보를 표시해 준다. 자동차에서 HUD 적용은 1988년 GM이 세계 최초로 Cutlass Supreme 모델에 적용하면서 시작되었다. 국내에서는 최근 기아 K9이 최초로 HUD 기술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끌었다. GM이 최근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HUD는 리어미러 위치에 달린 프로젝팅 장치를 통해 윈드실드 전체에 HUD를 띄울 수 있으며, 다양한 센서 장비를 이용해 기존의 HUD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차량 안쪽에 적외선 카메라가 있어 운전자의 상태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