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임부 간호
1.1. 산전관리의 목적
산전관리의 목적은 임부와 태아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건강한 신생아를 출산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
첫째, 임신 전, 임신 중 및 분만 이후 임산부의 안녕유지와 자가간호를 증진시키는 것이다. 임신과 출산은 임부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변화와 도전을 가져다주므로, 이를 잘 관리하여 임부와 태아의 건강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둘째, 모성사망률과 이환율, 태아 상실과 불필요한 임신 소모를 감소시키는 것이다.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미리 예방하고 관리함으로써 임부와 태아의 안전을 지키고자 한다.
셋째, 임부가 합병증의 위험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위험요인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임부의 건강력, 신체검진, 검사실 검사 등을 통해 고위험 임신 여부를 사정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넷째, 태아의 재태기간을 사정하고, 태아 발달 정도를 관찰하는 것이다. 태아의 성장과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여 문제가 있는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다섯째, 조산, 자궁내 성장지연, 선천성 기형 및 생존 실패를 감소시키는 것이다. 임부와 태아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이러한 합병증의 발생을 최소화하고자 한다.
여섯째, 신경 및 발달장애와 기타 질병 이환율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임신 중 적절한 관리와 중재를 통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태아와 신생아의 건강 문제를 예방하고자 한다.
일곱째, 영아의 정상 성장발달, 예방접종, 건강관리를 증진시키는 것이다. 임신기부터 분만 후 신생아기까지 체계적인 관리를 제공함으로써 영아의 건강한 성장을 도모한다.
여덟째, 출생 후 어린이 학대, 손상, 예방 가능한 급·만성 질환 및 출생 후 입원 치료의 필요성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의 적절한 관리와 교육을 통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건강 문제를 예방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부모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 및 기술을 발달시키고, 가족발달과 궁극적인 부모-영아 간 상호작용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임신과 출산은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이므로, 이 과정에서 부모역할에 대한 준비와 적응을 지원함으로써 부모-자녀 관계 형성을 도모한다.
이와 같이 산전관리의 목적은 임부와 태아의 안녕을 증진시키고, 건강한 신생아 출산을 도모하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1.2. 임부 사정
1.2.1. 건강력
건강력은 임부의 인구학적 사항, 현임신력, 산과력, 가족력, 현재와 과거의 병력, 성생활에 관한 정보를 포함한다"" 인구학적 정보에는 성명, 연령, 주소, 전화번호, 종교, 결혼상태, 직업, 면담 날짜 등이 포함된다"" 산과력에는 월경력, 분만예정일, 출산력(parity)+임신력(gravity)이 포함된다"" 월경력은 초경연령, 기간, 빈도, 규칙성, 월경량, 월경곤란증 유무, 마지막월경 등을 파악한다"" 분만예정일은 마지막월경일(LMP)에서 280일, 약 40주 후로 계산된다"" 출산력은 과거 임신 결과와 현재 임신 상태를 포함하며, 숫자체계를 통해 표시할 수 있다"" 현 임신력은 임부의 전반적인 건강상태, 임신반응검사 결과, 과거 피임 방법 및 이유, 임신 초기 증상 등을 포함한다"" 병력에는 과거와 현재의 의학적 정보를 통해 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건을 확인한다"" 가족력은 임부와 태아에게 위험을 줄 수 있는 유전질환이나 질병을 파악한다""
1.2.2. 신체 검진
신체 검진은 임부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간호사는 대상자가 편안한 상태에서 검진이 이루어지도록 준비시키며, 체계적인 검진을 통해 임부와 태아의 상태를 사정한다.
먼저 활력징후를 확인한다. 임신 기간 중 혈압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첫 방문 시 기저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부의 수축기 혈압이 임신 전 기저 혈압보다 30mmHg 이상, 이완기 혈압이 15mmHg 이상 상승하면 비정상으로 간주된다. 이는 임신성 고혈압이 의심되는 소견이다.
다음으로 신장과 체중을 측정한다. 키가 작고 손이 짧으면 골반이 작을 가능성이 높으며, 복부의 크기가 더 클 경향이 있다. 임신 전 체중은 임신 기간 중 체중 증가를 사정하기 위한 기준이 된다. 일반적으로 임신 20주에 4kg, 임신 말기에 10-12kg 증가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정상 이상의 체중 증가(0.9kg/주 이상)는 과식을 의미하거나 체액 저류를 나타낼 수 있다.
유방 검진 시에는 시진과 촉진을 통해 유방의 변화를 확인한다. 임신 중 유방은 더 커지고, 유두와 유륜의 크기가 증가하며 착색되는 것이 정상이다. 그 외에 덩어리, 발적, 부종, 궤양 등의 병변이 관찰되면 추가 사정이 필요하다.
복부 검진은 임신 12주 이전에 이루어져야 한다. 임부가 불안하지 않도록 검진 목적을 설명하고, 방광을 비운 상태에서 편안한 자세로 누워 있도록 한다. 임부의 복부 피부, 임신선, 태동 등을 시진하고, 레오폴드 촉진법을 이용하여 자궁의 크기, 모양, 경도, 태위 등을 확인한다. 임신 26주 이후부터는 태위와 하강 정도를 사정한다.
골반 검진에는 질경 검사와 양손 내진이 포함된다. 질경 검사를 통해 질과 경부 점액의 특성, 분비물을 평가하고, 양손 내진으로 자궁경부의 경도, 자궁의 크기와 위치, 난소 상태 등을 사정한다.
이처럼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신체 검진은 임부와 태아의 건강을 사정하고 관리하기 위한 핵심 과정이다.
1.2.3. 검사실 검사
검사실 검사는 임부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태아의 건강을 사정하기 위해 실시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요검사, 혈액검사, 특수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임부와 태아의 건강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우선, 요검사는 단백질 유무, 비뇨기계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방문 시마다 정규적으로 시행한다. 요 검체는 아침 첫 배뇨에서 얻는 것이 가장 좋으며, 단백질, 당, 케톤, 빌리루빈, 혈액, 백혈구, 박테리아 등을 확인한다. 단백질이 많이 나타나면 신장질환이나 임신성 고혈압을 의심할 수 있고, 백혈구나 박테리아가 많이 관찰되면 비뇨기계 감염을 확인할 수 있다.
혈액검사는 혈액형, 혈색소, 빈혈, Rh 상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다. 임부의 Hb이 10g/mL 이하, Hct 32% 이하일 때는 빈혈을 의심할 수 있다. 또한 ABO 부적합증, 풍진 항체 유무, 매독 검사 등을 통해 태아의 건강을 확인한다. B형 간염과 HIV 검사도 수행하여 수직 감염 여부를 사정한다.
특수검사로는 알파태아단백(α-fetoprotein) 검사와 경구혈당부하검사가 있다. 알파태아단백 검사는 16-18주 사이에 실시하며, 높은 수치는 신경관결손이나 다태임신, 낮은 수치는 다운증후군을 시사할 수 있다. 임신성 당뇨 선별을 위해 24-28주 사이에 경구혈당부하검사를 수행한다.
이 외에도 제태연령 확인을 위한 초음파 검사, 양수천자 등 다양한 검사가 이루어진다. 임부와 태아의 건강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이러한 검사실 검사가 매우 중요하며, 결과에 따른 적절한 관리와 중재가 필요하다.
1.3. 추후방문
1.3.1. 면담
추후방문 시 간호사는 임부의 정서적 상태를 방문 시마다 확인한다"" 임부의 정서적 변화는 호르몬과 대사작용의 적응과정, 여성역할과 성욕의 변화, 임신 시기, 삶과 생활양식의 변화 등으로 감정의 변화와 복합적인 느낌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간호사는 임부의 정서적 상태를 정기적으로 살펴보고 필요 시 배우자, 가족, 건강관리제공자와의 의사소통을 권장하거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경우 관련 기관에 신청할 수 있도록 돕는다""
1.3.2. 신체사정
신체사정은 임부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부모가 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사정하기 위해 이루어진다. 간호사는 대상자가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검진 중 적절하게 신체 부위를 덮어 주며, 대상자의 방광이 팽만되면 불편감을 초래하고 검진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미리 방광을 비우도록 한다.
검진자는 시진, 촉진, 타진, 청진법을 사용하여 머리에서 발끝까지 체계적으로 신체검진을 실시한다. 먼저 활력징후를 확인하는데, 특히 첫 방문 시 측정한 혈압은 임신에 따른 변화를 확인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중요하다. 정상 혈압보다 수축기 혈압이 30mmHg, 이완기 혈압이 15mmHg 이상 상승하면 비정상으로 간주한다.
신장과 체중을 측정하는데, 임신 전 체중은 임신 시 체중증가를 사정하기 위한 기초자료이다. 임신 20주가 지나면 4kg, 임신 말기에는 최소 10kg 증가해야 한다. 체중증가가 과다하거나 단백뇨, 혈압상승과 함께 나타나면 자간전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유방 검사에서는 시진과 촉진을 통해 유방의 변화를 확인한다. 임신 시 유방은 더 커지고 임신선이 나타날 수 있으며, 유두와 유륜도 더 커지고 감게 착색되어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호르몬의 자극으로 발생한 것이다.
복부 검사는 임신 12주 이전에 이루어져야 하는데, 자궁이 골반에서 복부로 올라가기 전에 복부에서 장음, 동맥혈음이 들리며 간, 비장, 장이 촉진되고 타진된다. 임신 12주 이후에도 복부검사는 이루어지며, 특히 태위 등의 검사는 임신 26주 이후부터 시작된다.
골반 검진에는 질경검사와 양손검진이 포함된다. 질경검사를 통해 질과 경부점액의 특성을 확인하고 질분비물을 평가한다. 양손검진은 자궁목의 경도, 자궁의 크기와 모양, 난관과 난소의 상태, 골반의 특성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신체사정은 임부와 태아의 건강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이루어지는 중요한 과정이다.
1.3.3. 태아사정
태아사정은 임부와 태아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이를 통해 임신 기간 동안 태아의 성장과 발달 정도를 지속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첫째, 태아심음(fetal heart tone) 청취를 통해 태아의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태아의 심장박동은 임신 18~20주부터 청취할 수 있으며, 정상 태아심음은 1분에 120~160회로 나타난다. 태아심음이 100회 이하 또는 160회 이상인 경우 이상 상태를 의미할 수 있다.
둘째, 자궁저부 높이(height of fundus, HOF) 측정을 통해 태아의 성장 정도를 확인한다. 자궁저부 높이는 치골결합에서 자궁 저부까지의 길이를 측정하는데, 이 수치의 변화를 관찰하면 태아의 성장 상태를 알 수 있다. 저부 높이의 변화가 없거나 낮아지면 태아 성장부전을, 과다한 증가는 다태임신이나 양수과다증을 의미할 수 있다.
셋째, 태아 제태연령 사정을 통해 태아의 성장 정도를 파악한다. 정상 임신에서의 태아 재태연령은 분만예정일(estimated date of delivery, EDD)을 기준으로 측정한다. 또한 초음파 검사를 통해 배아낭 지름, 태아의 머리-엉덩이 길이, 대퇴길이 등을 측정하여 재태연령을 추정할 수 있다.
넷째, 태아 움직임(fetal movement) 관찰을 통해 태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태아 움직임은 임신 16주 이후부터 지각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임부는 임신 18~20주 경부터 태동을 느낄 수 있다. 태아 움직임의 감소 또는 소실은 태아 곤란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다섯째, 양수량 사정을 통해 태아의 성장과 발달을 확인한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양수의 양과 양상을 확인할 수 있으며, 양수감소증이나 양수...